어제 모임에 오랫만에 갔다
그래도 아는 사람들은 여전히 반겨준다 나는 얼굴들은 아는데 이름은 모른다 그렇다고 만날적마다 물어보는것도 그렇고 암튼 우린 서로 반갑다고 손을 맞잡고 ....
모임이 끝나면 항상 식사를 한다 나는 외식을 그다지 잘하지 않는편이다 더구나 잘 알지도 못하는 수많은 사람들하고 시끌벅적 먹는것을 별로로 여겨 1년에 한번 먹을까 말까 하는데 요번에는 참석하기로 했다
여기저기 좌석에 보통은 아는사람끼리 앉는다 난 식사참석을 잘 안해 같이먹는 사람은 없다
아무자리나 앉아도 아무소리없다 한번 모이면 적어도 40~50명인데 한 10명 정도만 빼고 거의 식사를 한다
나는 같이가자고 말한 사람과 같이 앉기로 하고 4명이 앉는 좌석에 착석했다 샤브샤브를 시켰다 불조절 해가며 먹으면서 서로 이야기했다
얼마정도 먹으니 거의 식사가 끝나간다 내 옆의 지인은 담당하는 일이많아 왔다갔다 한다
셋이 이말저말 하는데 말이란 같이하고 들어줘야 한다 그런데 앞의 친구같은 두사람이 이야기하는데 내가 빤히 보는데 두사람만 눈을 맞추고 나한데 한번의 눈길도 안주고 자기들끼리만 주고받고 한다 난 가만히 듣고 있었다
그것도 한참을 주고받고 한다 나는 딴전을 피우지않고 점잖게(?) 경청하고 있었다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지만 이야기가 다 끝나고 나서도 아무소리 안했다
내가 제일먼저 일어나 나왔다 특별히 할말도 없다 모여서 함께 한 행위까지는 같았으나 그 다음부터는 자유다
오면서 생각하니 참~
말이란 상대방이 할때 들어줘야 한다 요즘들은 강의가도 핸폰 들여다보기 바쁘다 좋은 경청은 못되드라도 듣는척이라도 해야한다 앞에 사람이 턱을 쳐들고 있는데 한번의 눈길도 안주고 저희들끼리만 주고받는다
무슨 비밀스런 말도 아닌 별말도 아니것을 같고 상대방을 싹 무시하는 이행위를 뭐라고 해야할까?
같이 앉은 네 사람중 내가 가장 연장자다
요즘 이렇게 기본 에티켓도 모르는 사람들 무지기수다
이사람들뿐만 아니다 어디가서 좌담할 때 좌장이 한쪽만 보고 그것도 자세를 확 돌아서서 한쪽만 보고 말을 하기에 "대표는 여러사람과 눈을 마주치고 이야기해야 합니다" 했더니 알았다고 하고선 도로 예전모드로 돌아간다 그담부터 그자리에 안가게됬다 바쁘기도 하고 어쩐지 발걸음이 안 닿는다
몇년전에도 성당에서 교리를 같이 배우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것도 수업료내고 2년을 다닌다
몇몇이 같이 지하철을 타고 오는데 어느날 세명이 함께 지하철을 탔는데 내가 가운데 앉게되고 양쪽에 않게됬다 이사람들이 나를 재껴놓고 지들끼리만 이야기한다
화가나서 "아니 사람을 가운데 앉혀놓고 뭐야 이거?" 했더니 미안하단다 얼른 자리를 바꿔줬다
여기서도 나는 연장자에 속한다 두사람은 나이가 비슷하다
연장자라고 무슨 수십년 층하지는것도 아니고 대여섯살 더먹은것 뿐이다
어떤 사람은 아는 사람이 불러 날짜와 시간을 맞춰 집을 찾아갔다 왔냐고 맞이하더니 어디론가 가버려서 한참을 기다려도 나타나지 않더란다 30분도 더 기다렸는데 드디어 나타난 집주인은 손님을 오라해놓고는 방에 앉혀놓고 목욕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화가 났지만 꾹참고 몇마디 말 주고받고는 다시는 그사람과 말도 안섞는다고 하는소릴 들었다
세상에는 별의별 사람들 많다 그런데 그렇게 한 당사자는 그것이 잘못된 것인지도 여전히 모른다는것
우리는 이야기 할때도 듣는 상대방도 골고루 봐야하고 경청도 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