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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어느날의 하루

바뻤던 일들이 조금은 끝났다

특히나 홍대근처에 있는 '함께하는 재단'인가 하는곳에서 한주에 3번씩 아침

10시부터 저녁 5시까지 하다보니 불로그도 오랫만에 들어오고 글도 이제서야 올린다

시험도 보고 면접도 봤다 시험은 정말로 형편없다 내가 모르는것이 수두룩이다 금방 듣고도 곧잘 까먹는다

그곳에서는 시험 못봐도 면접도 있으니 걱정말란다

 

면접은 두 사람씩 들어가서 본다 이곳을 서포트하며 자금을 대는곳의 사람들이 면접관으로 온단다

들어갔다 젊은 남자 셋이서 이력서를 들여다보며 물어본다

난 핸디켑이 많다 일단 다른사람보다 나이가 많다 얼굴도 예쁘지 않다 특히나 같이 들어가는 파트너는 키도 늘씬하고 경력도 많고 얼굴도 예쁘고 나보다 10살이나 더 젊다 핑게가 아니고 사실이다

틀림없이 시험도 나처럼 엉성하게 치지 않았을 것이다

 

50명의 사람을 하루에 다 마치려면  10분에 면접이 끝난다고 한다 핵심만 물어본다

 

끝내고 지인이 천안으로 내려갔다 하루전 약속한것이다   보여 줄 것이 있다고

지하철이 있어 천안은 그리 멀지않다   천안역 내리기전에 미리 나와있겠다고  말했다 나도 지하철을 타고 지금 어디쯤 가고 있다고 문자로 날렸는데 답이 없다 아마도 폰을 내려놓고 있으면 못 볼수도 

 

내렸다 후덥지근해서 그런지 대합실 안에 시니어들이 주로  앉아있다 나도 한참을 앉아있는데

안나타난다 문자를 몇번 날렸는데도 깜깜~~~

'이것봐라"

전화를 걸었다  받을수 없다고 정해진 멘트가 나온다

아침도 안먹었고 점심은 만나서 내가 사기로 했다 1시간 훨 넘었다  혼자라도 먹고 그냥 갈 참이다

 

식당들이 얼른 눈에 안띄어 한참을 다닌후에 허름한 곳에서 먹고 있는데 전화온다

화가나서 지금 먹는중이고 먹고 바로 서울로 갈것이라고 했더니 차를몰고 가는중이라 전화를 못받았단다

어디서 오는데 이리 시간이 ...

와! 정말

충남00시 차 운전하며 오는중인데 거의 다왔다고

정말 못 말리는 인간이다

 

그래도 다왔으니 차한잔은 마셔야 한다며 달랜다

차가왔다 타고 보여줄 곳이 있는 곳으로 속력을 내며 달렸다

가면서 주의를 보니 길도 좋게나고 한참 나무들이 푸르러서 보기는 좋은데 기분은 썩 좋지않다 화가나서 아무말도 안하고 있는데 들으라고 혼자 말한다

 

천안 어느곳의 찻집을 갔는데 전통한방찻집이다 이사람 분명 밥 안먹었을텐데 ...

생과일을 얼음과 같이 간 음료를 선택하고 팥빙수도 한그릇 주문했다 이곳의 주인을 만나러 왔는데  없고 부인이 주방에서 일을 한다

 

차를 아산으로 몰았다 경치는 여전히 좋다

화가 나서 그런지 마신 음료수가 차서 그런지 배가 살살아프다 

목적지에 왔다  우선 화장실을 가서 볼일을 해결했다

그런데 화장실이 대여섯평은 될것이다 왼만한 원룸보다 훨 크다

집도 50평도 넘을것같다  산에다 집을 아주 멋있게 지어놓고 부부가 산다 뭐하는분이냐고 물었더니

쬐그만 공장을 차려놓고 있는데 그것이 잘되어지고 있다고

 

그쪽으로는 이런집이 꽤나 있다 돈있는 사람들이 별장처럼 지어놓고 사는것같다

함께 할 사람을 보여준것이다

별것도 아닌것을 

요즘 내가 전체적으로 몸이 부실해서인지 여름을 타서인지 안좋다

기분까지 잡쳐서 더 아프다

신경질 내지 말아야지  지하철을 다시 천안에서 타고오며 다짐한다 신경질내면 내몸만 아프다

 

비가 쫘~악 쏟아지면 내가 충분히 맞아줄텐데....

왜?

기분 안좋고 날씨도 후덥지근하면 한바탕 쏟아지는 비를 맞으면 좋다는 진짜인지 어쩐지는 모르지만

~`~  오늘은 모든것이 좀 그렇다

 

"쏟아져라 쏟아져라 내가 얼마든지 맞아줄 수 있다"

 중얼거리며 서울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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