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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김치 이야기

올해는 더우면서도 자주 비가 내렸다 장마가 되면 채소값이 뛴다 그렇다고 아무때나 담글수도 없고 암튼 기본반찬인 김치는 있어야겠기에 열무 한단에 6000원씩 할 때  두단을 사서 담궜다 다른 양념도 사야하는데 새우젓값이 또 여간아니다 그랬더니 파는 아주머니가 "열무는 일반젓갈로만 담궈도 돼요 "한다

다듬어서 그럭저럭 담궜다 익지 않은 것을 좋아해 바로 김치냉장고에 넣고 금방 먹을것은 참기름과 통깨를 넣고 버무려 먹었다

 

헌데 이상하게 먹을수록 맛이 이상해져갔다  맛있게 담는 솜씨는 원래부터 없어서 말없이 먹는데 이맛도 저맛도 아니고 쓰고 이상하다 열무는 약간 쌉싸름해서 옥파를 갈아넣고 설탕과 밀가루풀도 쑤어넣는다

그리고 2주일 이상 넘으면 익기 시작하여 지져먹기고 하는데 그대로 있다

새우젓을 안넣어서 그런가 아니면 빨간고추를 사서 직접갈아 넣는데 이번엔 겨울에 있던 고추가루를 넣었다

도무지 먹을수가 없어 익으라고 햇볕에 놔두었다

 

그러다 엊그제 다시 담았다 이번에는 열무 한단과 얼갈이 작은것하고 새우젓과 빨간고추 갈아넣고 정성을 드려 담았는데 맛이 예전같지않다 비가 너무와서 열무자체가 쓴것인지 소금도 국산천일염으로 살짝했는데

먼저 보단 났지만 어째 좀 그렇다

한국인은 쌀밥에 김치하나만 잘 만나서 먹어도 밥먹은것 같다 라면먹을때 김치없이 먹으면 정말 맛없다

 

칼국수를 전문으로 하는데는 우선 김치가 잘나온다

칼숙수를 아무리 잘 만들었어도 김치가 맛없으면 그음식은 잘못된것이다

 

처서 지나고 광복절 지나고 하니 아침저녁은 서늘해서 이불을 다시깔았다

덥다덥다 해도 지구가 태양을  도는데는 어김없이 때맞춰 돌아줘서 계절은 돌아온다

이번주 며칠 지나면 9월이다 여행다니기 좋은 시기다

올핸 봄부터 몸이 안좋아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매달 모이는 음악감상실도 안나갔다

하루가 다르게 쇠약해져 간다 

 

온난화로 지구온도가 자꾸 올라가 한쪽으로는 가뭄 한쪽으로는 홍수가 나서 난리다

환경이 인체에 끼지는 영향은 매우 크다 앞으로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환경이 변하면 제일먼저 힘든것이 먹거리이다 한동안 계란값이 올라 난리더니 요즘은 살충제 영향으로 김밥에서도 "계란은 빼주세요" 한다고

그나저나 이번에 담은 김치는 어느정도 맛이 있어야 할텐데.....

임시 먹을것은 작은통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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