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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가장 어려운 일

아는 지인이  법 없어도 살 정도로 아주 착하게 산다

한가지 걱정이 되는것은 말은 잘 안하는데 아들이 없다는게 문제이다 지금 젊은이들은 아들보다 딸을 더 중요시 여긴다

 

우리 조카 사위는 아들하나 딸하나 알맞게 낳았는데 하나를 더 두고싶어한다 문제는 확실하게 딸을 낳을수만 있다면 낳겠는데 딸을 낳는다는 보장이 없어 둘만 키우고 있다

아들은 밥 먹을때 자주 투정을 하고  먹이는데 힘들어한다 반대로 딸은 밥상 들어오면 얼른 숟깔들고 밥 한그릇을 뚝딱 먹어치운다고

딸은 애교도 많다 살이 통통쪄서 보기도 좋은데 밥 투정하는 아들은 밥을 잘 안먹어 삐쩍 말랐다 말랐다고 하면 운다 자기도 마른것이 싫은 모양이다

밥 잘먹고 애교많고 속 안썩히며 잘노는 딸을 보며 그 아버지는 "저걸 어떡게 시집보내지!"

아내의 말  "당신도 날 데려왔잖아!"

 

지인은 딸을 많이뒀다 나랑 미슷한 나인데 아마도 아들 낳으려다 줄줄히 딸만 낳은것같다

부인과 사별후 재혼했다 난그때 나이도 많은데 이제서 무슨재혼인가 아마도 남자니까 여자처럼 혼자 살기가 힘듦어서 그런가보다

부부가 살다 여자가 먼저가면 남자들은 능력만되면 재혼한다 여자하고는 조금 다르다

순전히 그런줄 알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아는 사람들은 그가 재혼을 한 이유는 아들을 얻기 위해서라고

 

데리고 사는 자식들이나 잘 건사하고 살면 요즘은 옛날같지않고 여자들도 부모를 모신다 못사는것도 아니고

그런데 이사람 아들욕심을 그나이에도 부린것이다 재혼할적에 여자나이가 임신할 나이였단다

그런데 어느여자가 쉽게 자식을 낳아주는가?

자기 자식 건사하기도 바뿐데 어디가 예쁘다고 덜컥 낳는가

남자는 아마도 여자가 젊기에 자기하고 때를맞춰 잠자리를 가지면 그냥 낳아줄줄 알었던것 같다

여자가 멍청이가 아닌이상 절대 낳아주지 않는다

 

1년정도는 살았는지 그담부턴 따로 산다는소리가 들려온다 생활비는 대주고 장모아프면 쫒아가고

딸들 입장에선 얼마나 열 터질까

 

그사람속을 안뒤에 "이제 아들둬서 뭐하려고?"  쏴붙쳤더니 그래도 아들이 있어야 한단다

이런사람하고 말하기가 가장 어렵다

조선시대에 아직도 살고있는것이다

평생 일만해서 추억도 없고 인생을 잘 즐길줄도 모른다 이런사람하고 내가 무슨말을 주고 받는가

 

그러더니 재혼자하고 이제 그만 살아야겠단다 아무 도움도 없고 돈만주고...

"당장 쫒아내요 나가라고 해요?" 몇번 말해줬지만 듣는지 안듣는지 ,,,

그러더니 얼마전 50대 초반의 여자를 만나게 됬는데 아직도 생리를 하고있다는 말을 물어보지도 안했는데 한다 그건 아마 아이를 가질 수 있는지 없는지의 척도가 된다

건강한 여자는 50을 한참 넘겨도 생리한다

그런다고 여자들이 아이를 낳아줄것 같은가

 

사실 그러든지 말든지 나랑 상관없는일이다 그러다 어느날 말해줬다 그여자가 생리를 해도 아이는 절대 안 낳아줄것이다 모든 여자들이 그렇다 왕의 자식을 낳는것도 아니고

또 이분은 외로움을 많이타는것 같다 그래서 자꾸 재혼을 여전히  꾸고 있다

재혼이란 꼭 재산이 있어야만 하는것도 아니다 물론 늦게 재혼하는 사람들 재산은 어느정도 있어야 온다

나랑 말을 주고 받을때마다 열받는것이 참많다 일만해서 스토리는 그것밖에 없다

 

취미도 없다 남자인데도 스포츠도 모르고 여행, 음악 뮤지컬 이런것은 더 모르고 그렇다고 정치에 밝은것도 아니다 할말이 없다 그래서 나는 그의 말을 그냥 둘어준다 영화한편도 안본다

4차 산업이 이미 시작됬고 취업하기 어렵고 살기는 더 고달퍼졌다 4년재 일류대학을 나와도 유학을 갔다와도 취업하기 어렵다 그런 시점에 아들타령이려니

딸들에게도 말했더니 "아버지 좋을대로 하세요"  하더라고

 

내주위는 왜 이리 구닥다리 같은 사람이 많은지 모른다 내가 나이가 들었으니 그네들과 같은줄 아는데 취미도 생각도 전혀 아니다 다만 겉으로 표시를 안하고 모일때 가만히 들어준다

지인은 가끔 서울로 올라와서 사람들은 만나고 딸들이 00에 살아서 자주온다

주로 사업이야기인데 사업을 문어발식으로 확장한다 한가지도 제대로 하는것 없으면서 미래만 창대하다

 

자기만 주로 재혼이야기를 해서 그런지 어느날 내게도 "이젠 누굴 만나서 살아야 할 것이 아니냐"

"미쳤어요? 맘에도 없는사람하고 잠자리하고 살림하고 빤쓰 빨아주고 밥해서 대령하고 잔소리 듣고 ...

아라비아 왕자가 와도 안됩니다 "

 

이렇게 생각이 전혀다른 사람하고 말하기가 세상에서 가장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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