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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멋대로 인생

며칠전 어느 나이 지긋한 여자분을 만났는데 하루 한끼밖에 안먹는다고 한다 그래도 마르지않고 보기는 괜찮다 그말은 남편이 해준말인데 부인도 같은말을 한다

자차로 민생치안을 자처하는 분인데 남자분은 바짝 말랐는데 묘한 군인복장에 키는 후리후리하고 훈장인지뭔지 옷에다 많이 달았다 모자는 빨간모자이다 해병대를 나온줄 알았는데 타인들에게 물어보니 변형된 육군부대 옷이란다 나름대로 군복을 갖춰입고 차로 치안을 한다

 

이분이 가끔씩 하는짓(?)중에 차선을 안지킨다는것 어디든지 가면 장애인주차할 수 있는곳이 있다

거기다 대려면 장애인만 되는데 가끔씩 거기다 차량을 대기도 하고 아예 완전히 선안에 들어오든지

이분은 딱 차선 그어진곳 가운데에다 세운다 알만한 사람이 세우니 말하기도 그렇고 성격도 쌀쌀맞은편

 

어제도 바뿐데 그렇게 주차를 해서 부인에게 살짝 "아저씨가 자주 저렇게 주차를 하는데 알면서도 저럽니다" 했더니 말도 시키지 말란다 부인은 처녀로 있다 늙은 영감한테 시집 온지 1년정도 됬단다 남자는 재혼이고 여자는 처음이다 여자분 괘 연세가 있어보인다 상당히 이뿐 얼굴이고 악세사리 치장을 팔에도 손톱에도 주렁주렁 바르고 달았다 그런 것을 좋아하는 취향을 가졌다

 

들려주는말

밖에서도 주차를 자기멋대로 해서 주차위반 법칙금이 4천만이 넘었다고 한다 사백도 아닌 사천이라고 분명이 들었다

쌓인것을보니 무조건 안주는 모양이다

남자의 나이는 70대 후반이나 80대로 보이는데 자아감이 넘쳐 왼만한것을 무시하는 것이 많다

부인은 대한민국에서 저사람 모르는 사람없이 거의 안단다

 

그러면서 덧붙혀 "저런사람 일수록 빨리 죽어야 돼!"

"아니 무슨 그런말을...."

진짜란다 그냥 지나가는 말이 아니란다

남편이 아퍼서 어느날 파스를 사러다니는데 하필 일요일이라 약국이 죄다 문을 닫아 온동네 이동네 저동네을 뒤져 파스를 사다준적이 있다고 한다

그러니까 무슨 명령이 떨어지면 무조건 복종해야되고 일도 어떡하든지 하고 심부름도 되는지 안되는지 꼭 사갖고 와야한다고

"그럼 뭐가 좋아 결혼했어요?"물으니 처음 봤을때는 그런줄 전혀 몰랐다고

 

항상 군인복장을 하고 워커를 여전히 신고 커피잔을 들고 다니며 왔다갔다 한다 그폼이 "난 이런사람야!"

하는것 같은데 민간시찰이라 좋은일도 하지만 기본적인 법규를 안지키는 것이다

전체에서 풍기는 것은 자기가 아주 대단한 사람처럼 보이고 행동한다

젊은날 군대가서 약간의 공을 쌓은것 같은데....

재혼을 한것보니 생활은 연금이 어느정도 나오는 모양이다

 

군대는 남자라면 대부분 갔다온다 높은 계급을 달았다가도 전역하면 한동안은 군의 정신이 남아있어 그대로 행동하다가 세월지나면 진짜 민간인이 된다

이분은 80정도 되 보이는데 아직도 허리가 꼿꼿하고 명령조다

자기 나름대로 군인정신을 계속 계승한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가만보면 제멋대로의 행동이다

 

아무도 그 사람을 말릴 수 없다

나이든 사람들이 가서 뭐라 하는데 귓등으로 듣는둥 마는둥

아마도 그런것에 쾌감을 느끼며 사는 인간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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