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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감정

  (따뜻한 편지 935호 따뜻한 하루 17.10.19 12:46)

저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린 나이에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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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린 나이에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왔습니다.
'넌 아들이니까 부모한테 이렇게 해야지'
'넌 가장이니까 그렇게 해야지'
참 많은 압박감 속에서 스스로를 다그치며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제게 의지를 많이 하시는 어머니를 볼 때면
이러면 안 되는 줄 알면서도 왠지 모르게
서운한 감정이 들 때도 있었습니다.

내가 애쓰지 않으면 그동안 이루어왔던 모든 게 무너질 것 같고
가족에게조차 가치 없는 사람이 될 것만 같은
생각에 괴롭습니다.

어쩌면 지금 저는 가족들에게 그런 말이 더 듣고 싶습니다.
'고맙다', '잘해왔다', '대견하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그저 한 번 안아주었으면 좋겠습니다.

– EBS 다큐프라임 특별기획 '감정 시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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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에서 가장 트러지는 사건(?)이 바로 감정을 상하게 하여 싸우고 미워한다

알고보면 별것 아닌것을 가지고 말하는데 타인의 감정을 다치게 만드는 말이나 행동 때문이 가장많다

 

나도 자그만 일을 하는데 각자 일이 서로 다르다 인원도 많다

한번은 00해설하는분과 함께 일하게 됐는데 그 사람은 나보다 훨 나이가 적어도 교양있는 사람이다

누구땜에 속이 상했다고 내게 말한다

화장실을 갔다 나오는데 책상에 앉은 사람이(같은 소속) "저 창문좀 닫으세요"  또  어떤 기구를 가리키며 "그것 좀 똑바로 맞춰놓고 가세요"

 

해주고는 나왔는데 기분이 그렇게 나쁘더라는것

맞는 말이다 한 회사에서 일하는데 분야는 좀 다르지만 그렇게 명령한 사람은 책상에 앉아 00하고 사람들 확인하는 일만한다

그러다보니 자기가 아주 대단한 사람처럼 착각하는 것 같다고

나도 당했다 싸우기 싫어 들어주기는 했지만 ....

나오면서 참  뭘 몰라도 한참 모르는 사람같다

 

제대로 말을 못하는 유아들도 자기들 감정을 읽어주면 좋아한다 누굴 싫어하고 좋아하는지도 안다

식물도 감정을 알고 동물들도 역시 감정을 안단다

 

그전에 어느 책에서 읽었는데

마당에 커다란 나무가 한가운데 차지하고있어 잎사귀도 무성하고 너무 커 주인이 "이 나무를  그만 베어버려야겠다" 했더니  잎사귀들이 한꺼번에 그만 추~욱 늘어지더라는것

주인은 그만 놀라서 "아니야 아니야 베어내지 않을께" 했더니 잎사귀들이 한결같이 '팔랑팔랑' 하더라고

잎사귀들이 팔랑일 때 바람은 전혀 없었단다

그리고 바람이 불었다해도 그렇게 무성한 잎사귀들이 하나같이 아래부터 윗까지 손 흔들듯이 한꺼번에 하는것에 놀랐다고 

 

식물도 동물도 이처럼 감정을 아는데 인간이야말로 감정의 동물이다

별것아닌 툭 내뱉는말에 이별을 하고 이혼을 하고 싸우고 심하면 원수지고 영원히 말하지 않는다

 

감정노동자들이 막 말하는 고객들 때문에 힘들어해서 감정을 다치게 험한말을 자주하는 사람에게는 더이상 대화를 안하도록 하게 했다

우리 모두 서로 감정 상하는 일이 없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혀를 다스릴줄 아는 사람이 바로 지혜로운 사람이다

 

'난도질하듯 함부로 지껄이는 자들도 있지만 지혜로운 이들의 혀는 아픔을 낫게 한다'

(잠언 12장 1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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