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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모임에서

며칠전 단체의 모임이 있으니 왼만하면 참석하라는 문자를 받았다

모든 모임은 얼마가지 못한다 잘 가야 몇 개월에서 1년 조금 넘거나 하는데 이팀은 남자들이 많아서인지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좀 있어서인지 그런데로 간다

아주 큰 행사가 아니면 난 잘 참석하지 않았다

이유는

거의 남자들인데다 여자는 3~4명정도인데 나보다는 젊은 여자들인데도 잘 참석하지 않는다 나름대로 바쁘기도 하고  가끔씩 여자 한두명이 나와 같이 했다는 사진도 보여주긴 하지만

 

그래도 그들과 나는 좀 다르다

어떡게 다른가?

우선 어디가나 나이든 사람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내가 한턱을 쏘는것도 아니다

우리팀에서도 몇손가락에 들 정도로 나이도 많으니 좀 함부로 할수도 없다 특히 남자들은 더하다

한마디로 만남에 있어서는 서로 부담이 없어야하고 또 사람을 맘대로(?) 할수 있는 젊은사람을 좋아하기 마련이다

 

우리도 어디가서 다 비슷한데 유독 나이드신 어르신들이 계시다면 좀 그렇치 아니한가?

그렇다고 내가 모임에서 어르신은 아니지만 한,두살 많은것뿐인데도...

나보다 많은 남자분도 물론 있다

 

그래도 오랫만에 나가서보니 얼굴도 모르는 사람, 이름도 모르는 사람도 있다 이들은 여지껏 자기들끼리 모여 술 한잔 하면서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하며 한달에 한번씩 만났다고

몸은  피곤하지만 오랫만에 만나니 반갑다

대체로 그들 이야기에 듣는편이다

남자들 이야기와 여자들 이야기는 다르다

 

가만 듣다보니 거의 외국에 살다 온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또 자식들도 외국에 살고 있다

젊은날 한가닥 한 이야기는 살짝씩 한다

"그동안 서로 뭘 했는가?" 물으니 한분이 '주경야독'을 했다고

'낮에는 가벼운 술을 마시고 밤에는 독주를 마시고'로 표현한다

모두가 웃음을 터트린다

 

현대인들은 혼술하고 혼밥, 혼잠, 혼말,까지도 한단다

사람은 많지만 터놓고 이야기 할 사람들이 없다는것 그러니 SNS는 늘어난다

나이들수록 비록 술친구라 하지만 그런친구들도 있어야 한다 깊은속까지는 못털어 놓더라도 그냥 술잔을 주고받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길에서 오다가다 만난 사람들도 아니고 어느 과정에서 1~2개월 같은 학습을 받은 사람들이다

 

만나서 민폐를 잘 끼치는 사람이 많다면 그 모임은 오래가지 못한다 

리더가 엉성하거나 반대로 너무 강력해도 모임은 해체된다 

인구가 늘어날수록 현대화가 될수록 어떡게된건지 '고독'은 더 늘어난다

이제 인간은 혼자서도 놀줄 아는 방법을 배워야 할 때다

타인과 함께 어울리려면 뭣보다도 자신을 내려놓고 겸손하면 그런 모임은 오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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