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한번쯤 가야했던 000병원을 예약도 안하고 갔다 12시쯤 출발했으니 예약을 안해도 좀 기다리면 된다 공원을 끼고 한참을 가는데 공원에는 그런데로 사람들이 나와서 햇볕도 쬐고 장기도 두고
일단 가고자 하는곳의 의사분들이 무엇을 담당하는지 봤다
병원이 크다보니 신경과 하나만 보더라도 참 많다 가장 적절한분을 골라 즉석 예약했다 맞지 않으면 여기가 아니라고 말해 줄 것이다
병원은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특히 눈에 띄는것이 거의 노인들이다
한국은 의료시스템이 잘되있어 세계가 부러워한다 앞으로 가장 오래 사는 민족이 한국이라고 영국의 어느신문이 말한적 있다 정말 그럴것 같다 나도 젊지않아 그속에 포함된다
자료조사를 한다 즉 병력과 평소의 생활을 알려는것 이런것을 세세히 조사하는것이 난 좋다
무조건 이름 부르면 들어가서 대강 물어보고 말해주고 나가라고 하면 열 받는다
큰병원이라고 다 그러지도 않는다
암튼 적는데만 굉장히 걸렸다 평소에 먹는약과 지금의 병에 대해 약이름까지 써야한다
난 이런데는 완벽하다 그동안 다녔던 병원, 의원 무슨약을 왜 어떡게 해서 먹고 진료를 받게 됬고 언제 어디 등 세세히 기록하고 또 MRI CD도 가져갔더니 컴에 올려놓으면 담당자가 본단다
불러서 들어갔다 "처음뵙겠습니다 선생님" 하니 어디가 아퍼서 왔냐고 묻는다
말해주고 침대에 누었다 의사분은 나의 여러가지를 이미 손에 쥐고 있으면서도 자꾸 물어본다 이렇게 물어보는것이 원칙이다 몇 마디 하고선 알았다고 하며 나가라는것은 안된다
내가 말을 하니 하고싶은 말 다하란다 다 할수는 없어도 기본은 말했다 소견서도 내놓으란다
소견서는 없고 진료기록이나 처방전을 하나도 안버리고 그대로 갖고가 보여주니 믿는다
"뇌를 찍으라면 찍겠습니다" 했더니 찍을 필요는 없고 먼저 다녔던 병원의 의사가 처방을 잘한것 같다며 다음부터 여기오지말고 다니던곳으로 가란다
얼마나 솔직한 말인가
언제부터 발명하고 날짜까지 정확히 말해주면서 "도대체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되십니까?" 물으니
가장 큰 원인은 '스트레스'란다 의사들이 흔히 말하는 말이지만 내가 볼 때 정확히 짚었다
여기에 다 말할수는 없어도 몇달전부터 극도로 스트레스가 오니 병만 늘어 간다
그전에도 스트레스 받으면 설사하고 가렵고 비염 발병하고 아니면 방광이 안좋아지거나 했는데 그럴적마다 병원을 다니며 다 고쳤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척추가 안좋아지더니 약간의 떨림현상이 오는데 이게 은근히 기분 나쁘다 아프지도 않고 통증도 없고
선생님은 CD를 보더니 90%는 스트레스이니 잘 처방받아 약물로 치료될 수 있다며 위로한다
진료시간도 예상보다 길었다
많은 환자들이 특히 나이많은 사람들 일수록 말이 하고 싶어진다
그런말을 의사들은 조금이라도 들어야 한다
일을 하는데 사람들을 자주 만난다 말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말을 난 잘 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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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의 핵심은 최첨단 의학 기술과 현대적인 의료 제도가 아니다.
환자와 진심으로 대화하고 용기를 주는 것, 그리고 치료자와 환자 사이의 신뢰관계 바로 그것이다
오늘날 위기에 빠진 의학과 의료현실을 진단하고 의료적 치유가 지나치게 과학에만 치우쳐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즉, 치유를 위해서는 예술과 과학이 동시에 필요하며 신체와 정신을 함께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의사는 환자를 고통 받는 인간으로서 대하며 그들의 말에 귀 기울여야 한다. 그래서 의학은 처치(treating)가 아니라 치유(healing)여야 하며, 관리(managing)가 아니라 치료(caring)가 되어야 한다. 의학은 치유의 예술로 승화되어야 하는 것이다.
(윗글 진하게 쓴글은 내가 리포트 쓴것 중의 한문장인데 '치유의 예술을 찾아서'에서 selection )
그러치않아도 혼자 곰곰히 생각해도 그것밖에는 없었다고 생각하는데 선생님이 딱 짚어내는 것이다
너무 고마워서 블로그에 이런말을 올리겠다고 하며 나왔다 구00 선생님이다
주의 사람들은 이런줄도 모르고 마구 말을 하며 괴롭힌다
열심히 기도하면 병이 나으니 자기를 따라다니며 기도하자고 살살 꾀는 사람,
기도해서 실지 나은사람도 있다 잘 믿지도 않는데 두어번 기도해서 나은 사람도 있고 밤낮 부르짖어도 안났는 사람도 있다
집에 돌아오니 한결 기분이 좋아져서 그런지 몸이 가뿐하다 약도 35일치나 줬다
듣고싶던 말을 들으니 그런것 같은데
의사들이 가장 많이 하는 단어가 '스트레스'라는데 그것하고는 약간은 다르다 그때 사건이 무지 많았었다
너무 길게(?) 살아서 그런가 별의별 병을 다 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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