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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추억의 목욕탕

한국일보

사라지는 '목욕재계'(이혜미 입력 2018.02.15. 18:04 수정 2018.02.15. 19:34)

 

동네 목욕탕 주인은 최고 성수기인 ‘명절 연휴’가 되면 몰려드는 인파에 쾌재를 불렀다. 명절을 앞두고 ‘목욕재계’한 후 새해를 맞이하려는 이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오랜만에 만난 손자와 손녀를 직접 씻기려는 조부모의 내리사랑이 펼쳐지는 공간이기도 했다. 연휴 막바지엔 파김치가 된 그 시대의 며느리들이, 노곤함과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목욕탕을 찾았다.

 

아파트가 보편적인 주거 형태로 자리 잡지 않았던 시대, 대중목욕탕은 따뜻한 물을 마음껏 쓸 수 있는 유일한 시설이었다. 때를 미는 목욕은 ‘연중행사’였고, 일가족이 모이는 명절이 다 함께 ‘목욕하기 좋은 날’로 낙점됐다.

 한국목욕업중앙회 김수철 사무총장은 “1980년대까지는 일부 부유층만 집에 목욕 시설이 있었기에 대다수 서민은 명절에만 거창한 목욕을 할 수 있었다”며 “요즘은 굳이 명절이 아니더라도 씻을 수 있는 여건이 갖춰졌기 때문에 명절 목욕 풍경이 사라지고 있는 양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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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가 자리를 잡으면서 목욕문화는 저물어갔다

내가 어렸을적만 해도 명절에 목욕 하는것이 하나의 행사였다 목욕탕은 그야말로 벌거벗은 사람으로 북적북적 누가 먼저 자리를 차지하는것도 또 물을 풀 박아지도 적어 얼른 차지하려고 서로 눈을 번득이고

둥그런 욕조 둘레에 빈틈만 있으면 앉는다 이것 땜에 싸우는사람들도 있었다

 

지금은 사우나 찜질방이 있다 사우나는 가보지 않았는데 찜질방을 자러 한번갔는데 두번다시 갈곳이 못된다

지방을 갔다 잘곳이 없어 여러사람이 갔는데 그때   춥기는 얼마나 추운지 탕은 안들어가고 자려고 하는데 마침 난방이 안들어온대나 어짼대나

난 추우면 잠이 쏟아지지 않는한 한숨도 못잔다 못자고 버스타고 올라왔다

그담부턴 절대 찜질방 안간다

아토피는 뜨거운데 들어가면 더 성한다 하여 의사들이 가지 말란다

 

아파트 생활을 오래했는데 그때만 해도 욕조가 있었다 지금 아파트는 아주 크지 않는한 평수가 작은 아파트는 샤워할 정도로 지워논다 당첨된 아파트는 꼭 맘에 들었다 널찍한 욕조가 있는데 어찌그리 기분이 좋은지 하늘로 날아 갈것 같았다

 

10년~20년 지나니 욕조가 불편해졌다 자리를 너무 차지하고 있었다 욕조를 들어내고 공사를 할까말까 하는데 욕조공사 만만한 자금이 아니다 이미 샤워문화가 자리잡고 있었고 나는 때를 박박밀지 않는다

살짝 물만 적시는 정도다  때 밀어 본지가 언젠지

지금은 여름에 샤워 살짝하고 나머지 계절은 수건으로 닦아낸다 아토피는 피부를 건드릴수록 안좋아서 그렇다

 

언제부턴가 목욕탕이 안보이기 시작한다 윗글에서 처럼 목욕탕보기 힘들어지고 비디오가게 안보이고  컴푸터 가르쳐주는 학원도 거의없다 구청이나 자치회관에서 무료나 약간의 실비를 받고 가르쳐준다

얼마전 핸폰을 바꿨는데 이젠 설명서도 없다 뭣뭣이 몇개 들었다는것만 있다

모든 사람들이 기본으로 사용을 알기에

 

언젠가 부터 무엇들이 슬슬 자리를 감추고 안보인다 2년전인가 거리서 현대의 '포니'를 보고 나도 한참을 쳐다본적 있다

목욕탕도 아직 시골같은곳은 좀 있다 도시선 이제 추억속에서 있으려나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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