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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타인의 입장에서 말하라

//등록일[2018.02.26]5192호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8.02.26)


 

큰 병으로 병원에 입원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큰 절망과 두려움에 빠졌지요. 너무나 힘들어하는 이 사람에게 이웃들이 위로를 하기 위해 찾아왔습니다. 희망이 담겨있는 책, 경쾌한 음악이 담긴 CD 등을 선물로 가져왔습니다. 그러나 이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만 있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재미있는 이야기로 분위기를 바꾸려고 노력했는데, 그 순간 이 사람이 저 너무 힘드니까 그냥 가주세요. 혼자 있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쫓겨나듯 병실을 나온 사람들 중의 한 명이 이렇게 말합니다.

그래도 자기 생각해서 병문안까지 왔는데 어떻게 쫓아낼 수 있어?

또 한 명도 맞장구를 치면서 말합니다.

 아프면 자기의 원래 성격이 나오는 거야. 저 사람, 좋은 사람인줄 알았더니만 원래 이기적인 사람인가 봐.

이런 식으로 계속해서 이 환자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하면서 이 환자는 세상에서 제일 못된 사람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못된 사람이라는 것은 누가 만든 것일까요? 사실 병문안을 온 사람들로 인해서 만들어졌습니다.

분명히 위로와 힘을 주려고 찾아온 좋은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좋은 의도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바뀌었을까요? 좋은 마음을 가지고 있어도 상대방의 입장이 아닌, 나의 입장에서만 바라보면서 나쁜 마음으로 변화된 것입니다.

좋은 마음만 가지고 있어서는 안 됩니다. 좋은 마음이 좋은 행동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주님의 자비하심을 기억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 역시 심판이나 단죄를 받지 않으며 용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인생에 주어진 의무는 다른 아무 것도 없네. 그저 행복하라는 한 가지 의무뿐,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세상에 왔지(헤르만 헤세). (여기까지 펌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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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여러번 말했지만 환자 방문가서 상처주고 오는 사람들 예외로 많다 자기 위주로 보고 말하기 때문인데 환자가 되어보면 또 다르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방식대로 살아온대로 그냥 말한다 언젠가도 말했지만 죽지못해 사는 어쩔수 없는 병이 있고 돈도 많이들고 그저 죽고 싶은데 한다는 말이 "그래도 무조건 감사해"라고 환자에게 타이르듯이 말하는
사람들 많이봤다

무조건 감사하라는 신자들은 쥐뿔도 모르는 사람들인데 착하기만 하지  환자에게 위로는 커녕 그 말이 얼마나 큰 상처인지 모른다 물론 대판 싸웠다

병원에서 자원봉사 할때 직접 환자를 대하는 사람은 교육을 세번이상 받는다 
환자하고 말할 때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 보면 안된다 아주 특별한 경우 아니고는
옆에 의자에 앉아서 위를 쳐다보든지 마주보든지 한다
방문자가 말이 많아도 안된다 주도권은 환자가 쥐고있다 들어주는것이 우선이다  

아푼사람에게 "그것이 하느님의 뜻이라고" 말하면 절대 안된다 이런말을 아무렇치 않게 사용하는 사람들 많다
환자 방문은 생각보다 쉽지않다 타인의 입장에서 환자의 입장에서 보고 말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