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운동이 여전히 거세다 그동안 참아왔던 피해자들이 서지현검사의 솔직한 고백을 듣고 여지저기 봇물터지듯 나온다 개인적 의견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한국은 더구나 유교국가로서 여자를 아래로 내려보는 관습이 있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한때 똑같이 대학을 나오고 입사했는데도 남성에게는 본질적인 업무를 주고 여자에게는 커피를 타오든지 복사하고 프린트하고 하는 잔심부름을 시켰다는 말이 있었는데 그것이 없어졌다
우리 족카도 회사에 근무하는데 한참 그런일이 벌어질 때 자주 윗사람들이 시키던 커피심부름을 어느날부터 안시키고 지들이 스스로 타먹든지 자판기에서 빼먹고 하더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오래전 이야기
그러다가 외국에서 미투운동이 벌어지며 연예인들, 유명인사들이 얼굴을 내밀며 말을 하니 여기저기 드디어 한국에서도 터놓고 말하게 되었는데 참 잘된 일이다 한번은 터져야 한다
직장, 가정에서도 여자는 여자답게 고분고분하고 남자들의 말에 순종하고 나서지말고 분명히 뭔가 남자쪽에서 잘못 되었는데 그걸 여자가 지적하면 안된다
내가 초등학교 다닐때는 아침에 길을 건널 때 여자가 먼저 건너면 재수 없으니 조금 기다렸다 남자가 먼저 가면 그 뒤에 가는것이고 실지로 들었다 좀 기다렸다 가는것이 예의라고
난 이말을 또렷히 기억하고 실지 그렇게 하는 여자들 많이봤다
난 이말을 지키지 않았다 어린탓도 있었겠지만 내개 뭐라는 사람은 없었다
커가면서도 안지켰다 일부러 먼저 가로질러 가기도 했다 만약 뭐라고 한다면 쏴 줄 심산였는데 다행인지 여지껏 그런일은 없었다 여전히 여자는 순종하고 심부름 시키면 해야하고
심하면 구내식당에서 밥먹는데 반찬까지 가져 오랜다 안갔다줬다
남녀가 완전히 평등할수는 없다 선천적으로 남녀의 구조가 다르다 우선 체력적으로 여자는 남자에게 달린다
다만 인격적으로 평등한것을 말한다 똑같은 인격에 똑같은 인간이지 아래위가 없고 명령복종은 안된다 이것이 지금부터 슬슬 깨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내가 어렸을적에 우리나라는 무척가난해서 다닥다닥 붙은 판자집이 많았는데 부부싸움하면 다 들린다 물건을 부수고 아내의 머리채를 잡고 아이들을 뚜드려 패고 하는일이 다반사로 일어났다 아무도 말리지 않는다 그시절에는 부부싸움은 말리지 않았다 여자는 얼마나 맞았는지 얼굴이 멍이들고 몸도 제대로 추스리지도 못하면서 아침이면 불때서 밥을 짓고 반찬 만들고 국을 끓여 밥상을 바친다
그 밥상에 트집 안잡으면 다행이다 그러면서 여자들은 살아왔다 이혼이란 없었다
이런일이 잦고(이건 대체로 세계적이다 덜 그런 나라가 있을뿐)
오죽해야 제 2차 공의회가 열리면서 종교도 절대 변할것 같지않은 이혼문제를 들고 나섰다 가톨릭은 어떤일이 있어도 이혼은 안된다
이태리 영화 제목은 잊었다 남자가 여자를 패면서 "너의 종교는 이혼하면 안된다며 그러니 죽을때까지 맞아봐"하며 여자를 낙살나게 때리는 장면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어려서 봐서 제목은 잊었다
그랬다 가정의 화목보다 결혼유지가 우선이었다 그러다가 사회가 심각하고 여자들이 피해가 많으니 이혼이 나왔다 정확하게 말하면 이혼이 아닌 지금도 가톨릭에서는 이혼이란 말은 안하고 서로 살 수 없으면 가톨릭법원에서 결혼무효를 선언한다 지금도 그렇다 이혼이 아닌 결혼무효이다
얼마전에 한사제가 자원봉사하러간 자매를 성폭행한 사건이 수원교구에서 일어난것을 알것이다 발칵 뒤집혔다 그럼 그게 처음이란 말인가 사건을 말한 자매는 이런일이 교구내에서 일어나는데 다만 쉬쉬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니깐 그런일이 일어나면 교구나 본당이나 신자들이나 덮어버리는 것이다
얼마전 나도 모임에 참석햇는데 지금 교구에서 일어난 사건에 휘말리지 않도록 조용하고 떠들고 다니지 말라한다 그런일에 침묵하라는 소리로 들린다 즉 신자들도 뉴스들어 아니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 할때 같이 끼여들지 말라는것 틀린말은 아니나 잘못 들으면 그런일이 있어도 모른척 하라는 말로 들릴수도 있다
웃사람이 정말로 큰죄를 저질렀을때 덮어주는것이 아니다 고발해야 한다 소설가 공지영씨처럼
신부도 인간이니 죄를 지을수는 있다 자그만것을 떠벌리고 다니면 정말 그건 안된다 그러나 한사람이 인생을 짓밟아버린 성폭행 같은것은 덮어두면 안된다
주교회의에서 사과하고 여성들의 위상을 높히는 등 하겠다고
천주교 주교회의가 3월 5일부터 9일까지 열린 춘계 정기총회에서 최근 드러난 사제의 성폭력 사건의 대처에 대해 논의하고 방안을 내놨다.
"성폭력뿐 아니라 전반적 교회 쇄신을 위한 기회 삼기로"
교회 내 여성의 위상 높여야 하며 이제서 나선다 진작 했어야 한다
사건이 벌어진 뒤에 정확한 진상 조사와 적절한 처벌이 이뤄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그에 앞서 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이며, 가해자 처벌보다는 피해자에 대한 사과와 치유, 2차 가해의 방지다 이번에 드러난 사건을 지켜본 이들은 구조 자체가 권위적이고 남성 중심적인 교회가 성범죄에 대한, 특히 피해자의 입장을 돌보는 감수성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아닌가 지적하며, 가톨릭교회의 성찰과 함께 구체적이고 진정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한다
교회 내 성폭력도 역시나 권력구조에서 시작됬다는데 나도 동의한다 계속~~~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느분의 죽음 (0) | 2018.03.28 |
---|---|
남편의 거짓말 (사랑이란) (0) | 2018.03.25 |
태움의 괴롭힘 (0) | 2018.03.24 |
수녀가 착취를 당한다고 3 (0) | 2018.03.23 |
수녀가 착취를 당한다고 2 (0) | 2018.03.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