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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어느분의 죽음

건강하던 남자분이 돌아가셨다 나이는 76세, 내가 볼땐 그 나이는 절대 적은 나이가 아닌데 지금 사람들의 평균치를 따지면 조금 더 살아도 되는데 갑자기 돌아가서 가족들이 몹씨 슬프고  인정하고 싶지않은 상중이라고 한다

이분은 살아 생전에 단 한번도 병원 문턱을 밟아본적이 없다 작년말에 너무 아파 한번 병원을 갔는데 백혈병 즉 혈액암인 것이다


세상에나!

그 나이 되도록 병원을 평생 딱 한번 가서 진단받은것이 바로 죽을병인 것

이런 사람들이 있어 다른분들이 해택을 보는것도 있다 

의료보험은 누구나 2년에 한번씩 나오는데 짝수해에 태여났으면 짝수해에 나오고 홀수해도 홀수해에 자동으로 발급되서 나오는데 그때 병원가서 검사 안하고 병이 도졌을 때 가면 의료해택을 못받는다


가족들이  이분 죽음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것 평소에 얼마나 건강했는지 주의에서도 다 알고  있단다

누구나 죽으면 가족은 슬퍼한다 그러나 슬퍼하지 않은 호상도 있다 이분은 나이로봐서 적당할 때(내기준임)

죽은것 같은데 가족들이 인정 안하고 몹씨 당황하고 허둥대고 ....


노인들이 나이 잔뜩들어 죽지도 않고 누어 있어봐라 정말 가족들은 죽을 맛이다 그렇다고 죽을병도 아니고 중풍이나 와상병이면 10~20년씩 간다 요양원에 보내도 요양비 내야되고 하니 이런분은 돌아가는것이 서로에게 좋다 사실이다

나도 동생 전신마비 보면서 저거 고쳐질 병이 아닌데 수발하기 힘들어서 동생이 얼른 죽었으면 좋겠다 한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주의도 보면 부부중에 하나가 중병걸려 산소통끼고 있고 물론 나이도 많다 70대 후반 80살 정도되면 부인도 같은 또래인데 남자도 마찬가지 한쪽마비오고 하면 수발이 여간 아니다 오물을 받아봐라 죽을맛이다

먹여주고 시간맞춰 자리 옮기고(욕창때문)산소통 갈아끼고 가래치우고 목욕시키고 침대시트 자주갈고 침대도 올렸다 내렸다 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한 두달 하면서도 빨리 죽었으면 하는 소리를 자주 들었다 "저럴바엔 차라리 가는것이 ...."


어느 자매는 어머님이 요양원에 있는데 그분이 90정도 됬다 딸은 어쩌다 방문하는데 방문가서 죽을 떠먹이면서 "죽어! 죽어!  빨리 죽으라구~~~" 갈적마다 그런소릴 했다는 주의사람들의 말이다

아마도 요양원에 있은지 꽤 오래된것 같다 병원비, 간병비 내야한다 돈도 돈이지만 너무 오래살고 비참해보여 보기싫은면도 있고 또 살만큼 살았으니 자식들 더 이상 괴롭히지 말고 세상 하직하라는 노골적인 말이다


앞으로 이런일이 다반사로 일어날 것이다

윗분은 가만보니 돌아가신 분이 평소에 건강했다고 하고 가족들이 인정 안할 만큼이면 이분이 비록 나이 들었어도 집에서 쓸모(?)있는 분이셨을 것이라고 츠측된다 가정을 소홀히 하고 술먹고 부수고 때리고 돈도 안벌고 이랬다면 달라진다 물론 그렇다 하더라도 일단 죽으면 보통 겉으로라도 슬퍼하지만 초상집 분위기를 보면 안다


윗분은 가정에 성실하고 열심했고 여러모로 잘하셨다고 한다 

집안의 가장으로써 할아버지로써 남편으로 자식들의 아버지로 잘 건강하게 사셨다가 갑자기 돌아가는 바람에 자식들이 당황하고 죽음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지금 강남성모병원에 안치실에 있으니 문상가라고 한다


 백혈벙으로 돌아가신 분은  세상을  잘 살은것이다

사람은 적당할 때 죽어야지 "언제 죽나" 기다릴 정도면 안된다

맘대로 안되는 것이 삶과 죽음이다


"하느님 그분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