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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공짜 졿아하지마라 (펌글입니다)



5261호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8.05.08) 펌글입니다
2018년 5월 8일 부활 제6주간 화요일
공짜 좋아하지 마라



어느 정직한 신자가 차를 몰고 가다가 아름다운 저수지를 지나게 되었습니다. 그는 잠시 내려서 그 아름다움을 한참 동안 보고 있었지요. 그런데 갑자기 차가 미끄러지면서 그만 저수지 안으로 차가 빠진 것입니다. 가뜩이나 힘든 상황인데 차까지 잃게 되었으니 얼마나 낙심을 했겠습니까? 괜히 눈물까지 나왔습니다. 바로 그 순간에 산신령 같은 분이 저수지 안에서 벤츠를 밀고 나오면서 말합니다.

“이 차가 네 차인가?”
정직한 신자는 “아닙니다. 제 차는 구형 티코입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산신령 같은 분이 다시 호수 안으로 들어가서는 티코를 끌고 나와서는 “이 차인가?”라고 다시 묻습니다. 이 신자는 크게 기뻐하면서 “맞습니다. 이 티코가 제 차입니다.”라고 대답했지요. 그러자 산신령 같은 분은 이렇게 말합니다.

“정직하신 분이군요. 선물로 벤츠까지 드릴 테니 가져가십시오.”
그러자 이 신자는 “아닙니다. 저는 이 차를 유지할 능력도 없습니다.”라고 말하고는 그냥 자기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 신자는 호수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친구에게 해주었습니다. 그러자 친구는 멍청이 같은 짓을 했다고 놀렸습니다. 그리고 ‘혹시’라는 생각을 갖고 자신도 중고차 시장에서 티코 하나를 사가지고서 그 호수를 찾아갔습니다. 똑같이 호수에 밀어 넣은 뒤에 우는 척을 하고 있었습니다.

잠시 뒤, 정말로 산신령 같은 분이 벤츠를 끌고 나온 것이 아닙니까? 이야기를 들은 대로 똑같이 했습니다. 그랬더니 이번에도 “정직하신 분이군요. 선물로 벤츠까지 드릴 테니 가져가십시오.”라고 말합니다. 이 사람은 친구와 달리 “감사합니다.”라고 말한 뒤에 티코를 놔두고 벤츠를 가지고 갔습니다. 자신의 지혜로움에 흐뭇해하면서 말이지요. 하지만 두 달이 지난 뒤, 이 사람의 집으로 청구서가 날아왔습니다.

“벤츠 구입 명세서. 1억 원을 다음 달까지 납부하십시오. 판매자. 벤츠 자동차 저수지 지점.”

세상에 공짜가 어디에 있냐고 하시지요. 맞습니다. 대가 없는 것은 없습니다. 그런데도 공짜 얻는 것을 지혜로운 것처럼 착각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너무 세상의 공짜를 탐내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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