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도 먹고는 살아야 한다 어제 장을 봤는데 큰마트에서 전복을 30마리에 9900이라며 빨리 사란다
요새 날이 너무더워 채소값이 많이 올랐다 열무김치 담아야 하는데 열무1단, 얼갈이 1단이면 충분하다 담는시간도 그리 안걸린다 근데 너무 더워 아무것도 하기싫다 작년에 김장김치가 아직도 김치냉장고에서 자고 있는게 그리 쉬지않았다 그걸 아직도 먹는다 많이 쉬엇으면 안먹는데 뭘 넣는지 아직도 아삭거린다
활전복이래나 작기는 하지만 전복은 워낙 비싸서 평소는 못먹다가 싼가격에 사왔다 올해 전복은 작황이 좋단다 해물을 워낙 좋아해 생선도 자주사는데 손질하기가 좀 어렵다 큰마트는 기본손질 해준다
전복은 회로 먹기는 좀 질기다 또 여름이나 회는 조심해야 한다 장이 안좋아 쬐금만 잘못먹으면 탈난다
전복 몇개를 살짝 껍질째 데쳐서 칼로 살만 도려내어 먹었더니 와~ 정말 맛있다
며칠전에도 어르신들 모임에 나갔는데 그분들이 나이는 있지만 사회에서 한가락들 하는 사람들이다
00포구 유명한 휫집서 모여 회가 나왔는데 회란 나오는 즉시 먹어야 맛있다
그런데 친구끼리 모인것도 아니고 무슨 간담회를 한단다 나와 지인은 처음 소개받아 가서 가만히 듣고만 있었다
사회자가 참석인 인사소개, 경과보고 및 하반기 사업계획 설명하고, 회장이란분 인사말씀하고 고문이란분들 한마디씩 하고 하는데 내가 보긴 30분도 지났다
어떤분이 "먹고 말하지요?" 하니 아니란다 기본은 말하고 나머지는 먹으면서 하고~~
난 아침도 굶고 갔는데 ~~
일하는 사람들이 "회를 냉장고에 넣었다 가져올까요?" 한다 하도 안먹고 있으니 맛이 달아날까봐 그날 중복이라 진짜로 더웠다
암튼 기본연설 끝내고 먹기 시작했는데 신선한 맛은없고 물렁거린다 민어회라 맛은 그런대로 있는데
따라 나오는 다른 음식이 더 맛있다
끝나고 각기 갔다 마침 목적지가 같은분들 있어 같이타고 왔는데 한분이 식전의 말이 길어 회를 집었을때는 이미 늘어져서 맛이 없었다며 한마디 한다
난 속으로 '이래서 꼰대(죄송)들 만나면 힘들어"
그전에 어떤분이 천주교장애인단체에 갔는데 마침 같이 밥을 먹게됐다 가톨릭에서는 밥먹을때나 먹고나서도 성호경을 그으며 짧게 기도한다
"주님, 은혜로이 내려주신 이 음식과 저희에게 강복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야말로 몇초다 그런데 장애인이 이걸 하는데 손도 잘못 움직이고 말도 겨우나와서 하는데 20분 넘게걸렸다고 국이 다식고 해서 다신 장애인들과 식사할 때 비장애인에게 식전기도를 하게 한다는 말을 들었다
장애인에게는 기분나쁘겠지만 그때가 겨울이라 또 여기서 간단히 이렇게 말하지만 실지 겪어봐라 정말 화딱지 나는것이 사실이다 그들은 어쩔수 없지만 듣는 입장은 안그렇다
그런데 우린 30분이나 걸렸다 이번에 경기도 어디로 놀러 간다는데 안간다고 했다 나이들면 잔소리 많아지고 참견이 많고 은근히 훈계도 들어야 한다 그렇다고 말씀 하시는데 딴짓거리하면 안된다
나도 곧 저렇게 될날 멀지 않았다 그래도 말은 줄여야겠다
혼자서 티비보며 전복을 먹으면서 며칠전 횟집을 떠올려봤다
글이 거친부분이 좀 있어도 읽는분들 부디 용서하시기 바랍니다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누가 못믿을 사람인가? (0) | 2018.08.12 |
---|---|
"만약에..." (0) | 2018.08.09 |
옷 이야기 (0) | 2018.08.07 |
에어컨이 필수품이 돼었다 (0) | 2018.08.07 |
쬐금 일햇다고 몸살 (0) | 2018.08.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