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 이야기

지하철 속 풍경 또하나

저녁 5시 40~6시 사이에 '역삼'역에서 지하철을 탄다 6시가 살짝 넘을때도 있는데 퇴근시간이라 사람들이 많다 어떤때는 탈 자리가 없어 철을 그냥 보낼때도 있다 오늘이 그렇다 다음차는 어떻허든지 탔는데 사람이 많으면 서로 쬐금씩 부딪치는데 그런데 가끔씩보면 무례한 사람들 있다


오늘도 사람들이 밀려오니 30대쯤 젊어뵈는 키는 작은데 몸집이 당당하다 가방은 예의바르게 앞으로 맺는데 사람들이 곁으로 오면 양쪽팔을 일단 흔든다 60대 후반의 아주머니가 있는데 탁치니 그분이 놀라면서 다른쪽으로 피해간다 그분이 가니 내가 바로 그옆에 서게됬다 금방금방 지하철은 역에 선다


 설때마다 사람들이 나가고 들어오고 또 밀고 들어오고 하는데 나도 자연 밀리게 되니 아니나 다를까 팔을 또 흔든다 같이 흔들었다

그랬더니 이번엔 다리를 쫙 벌리며 다리도 흔든다 같이 따라서 흔들었다 한치도 지지않고 같이 흔드니

얼굴을 옆에서 슬며시 쳐다본다 


내 옆에는 양쪽으로 젊은 남자들이 서있다 쳐다보는 얼굴이 미워서 들으라고 "어떤 0끼가 이러는거야?" 하니 다시 쳐다보며 뭐라 할까말까 하는데 내가 나이들은 여자고 얼굴도 순한 상이 아니다보니 가만 있는다

"흐~음  음" 사극에서 어르신들이 하는 소리도 냈다  사대가가 양반가 어르신들이 보통한다

두어 정거장 가서 버릇없는 녀석이 내린다

 

아까 당한 아주머니에게 가서 그런말을 하니 "그 소릴 들으니 속이 다 션하네요 저는 무서워서 그런소리 못해요"  그래서 더 당할까봐 자리를 피해 구석으로 왔다고


이런 사람일수록 약자에게만 그런다 저보다 더 강한 사람에게 절대 그렇게 안한다

슬쩍 그러는것이 아닌 곁에 못오도록 자기자리 확보하려고 그런다 사람많이 타면 밀려서 타고 내리는거지 자리에 앉지 않는이상 확보된 자기자리란 없다 서로 양보하고 밀리기도 하고 비켜주고 해야한다


그런데 곁에 아무도 못 오도록 팔을  흔들고 다리를 쫙 벌리고 폰을 보고있다

얄미운것은 바로 그거다 여자들이나 나이들은 사람들 한테만 그런다는것 저보다 몸집크고 젊은 남자들에겐 절대 안한다 이런것을 난 자주본다  

성질이 순하지 못한 나는 지지않고 같이 행동한다 오면서도 속이 다 후련하다


아까 그아주머니도 이야기를 들으면서시원하다면서도 "만약 그러다가 쌈나면 어떡해요?" 묻는다

"그럴때는 같이 너죽고 나죽고 하면서 들이대는거예요 골목길도 아닌데요 뭐!"

누가 먼저 쳤는데...


내가 꼭 잘한것은 아니지만 우리 정말 기본예절 어느정도라도 지키고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