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마다 KBS2 방송서 '안녕하세요'란 프로그램 있는데 가끔씩 본다 실화처럼 재미난것이 없다
일반인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말할 기회를 주고 하는데 꽤 재미있다
3일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에서는 아빠만 좋아하고, 엄마의 말을 무시하는 딸이 고민인 엄마 조아혜 씨의 사연이 소개 되었는데.....
첫째딸이 아빠를 그렇게 잘 따르는데 아빠가 새벽 4시에 집에 들어오면 그때까지 잠을 안 잔단다
퇴근하고 돌아오는 아빠는 놀아주기 힘들고 부인을 보며 아이를 재워주면 좋을텐데 ...
암튼 이말저말하며 아이들 앞에서 엄마을 무시한다
아침에 출근하는 아빠를 보며 가지말라고 떼를 쓰며 우는 장면도 보여준다
아빠가 딸편을 잘 들어준다고 하는데 ...
동물 훈련사 강형욱은 "서로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건 기본"이라며, "서로가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교육법이라도 소용없다"고 지적했다 아이들이 보기엔 아빠는 대장이고 엄마는 하찮은 존재처럼 되버린것 심지어 둘째 임신 만삭였을 때 싸우며 배를 밀쳤다고
아니 만삭인 배를 밀치다니 이런 정신나간 남자가 있나!
나 같으면 안산다 이미 만삭이니 일단 낳아놓고
"니 새끼들 니가 키워? 난 너같은 인간하고 못살아" 할것 같다
젤 보기 싫은것이 약자에게 화풀이 하는것 그것도 만삭인 부인을 밀치다니 그 부인은 참 착하다
역도선수였던 장미란씨가 한참 잘 나갈때였다 인터뷰를 하는데
사회자 : 장미란 선수보면 항상 잘 웃고 있는데요?
장미란 : 제가 웃고 있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이 저를 무서워 합니다
(선수촌에서 주로 생활하는데 웃지 않고 있으면 많은 남녀를 불문하고 자기를 무서워한다고 )
장미란 선수는 여자다 그러나 보통 여자가 아닌 무거운 역기를 드는 장사다 그러니까 무서워 하는 것이다
아빠의 지인이 진실을 말한다
함께 출연한 부부의 지인은 "남편이 덩치가 있다 보니 조금만 욱해도 아내가 많이 위축되는 것 같다"고 진실을 말한다 바로 이것이다 욱하는 성격에 아내만 위축했을까? 아이들도 위축되었던것 신동엽씨가 눈치 빠르게 아이에게 질문한다
"아빠한테 혼나는 게 무서워서 더 애교를 부리는 거냐"고 묻자, 딸은 고개를 끄덕여 부부를 당황하게 했다
그러니까 정말로 아빠를 사랑하기보다 아빠의 비위를 맞추기위해 나이도 어린 딸은 '척'했던것
문제는 이상하게 되어서 사연을 이끌어 가던 사람들, 게스트들, 방청객들을 놀라게 했고 듣도있던 나도 충격이었다 딸은 한마디로 욱하는 아빠가 무서웠던 것이다
이 부부는 딸들 보는 앞에서 자주 부부싸움을 했고 그것을 목격한 큰딸이 아빠의 비위를 맞춘것
내가 보는선에서 그렇게 보였고 다른사람들 표정을 보니 정말로 놀라고 있었다
이영자씨도 "딸들 앞에서 자주 다투느냐"고 물었고, 이에 대해 부인은 "주말부부로 지낸 적이 있었는데, 첫째 딸이 일주일 후에 아빠를 보자마자 '이혼한 줄 알았다'고 말해 충격이었다"고
연달아 이영자씨가 또 물었다 "아빠가 무서울 때가 있느냐"고 물었고, 딸은 "엄마랑 아빠랑 싸울 때 무섭다"고 답했다
이 말을 들은 아빠의 표정이 묘하다 아빠도 충격을 먹었다 자기를 진짜로 좋아한것이 아닌 욱하는 아빠의 비위를 맞춘것 그래야 엄마 아빠가 덜 싸울지도 모른다고 혼자 생각했는지도 모른다(저자의 개인적인 생각)
어떤일이 있어도 아이들 앞에서 싸워선 안된다 어쩌다 한번 보여질 수는 있지만 뻑하면 싸우고 한쪽이 위축되서 말도 못하고 사는 모습을 보여주면 안되고 아이들도 은근히 그런것을 보면서 자란다
부인을 때리는 아버지를 보고 자란 아들이 "난 커서 저러지 말아야지"했지만 아니다 그 아들 역시나 자기아버지처럼 부인을 팬다
나도 그렇고 많은 친구들이 지인들이 자기부모세대가 얼마나 싸우고 지지고 볶고 두들겨패고 집안물건을 부수고 하는것을 보고 살았다 부부가 맨날싸워 어린 나이에 자살한 지인도 있다
동창하나는 우리집에 와서 자기 아버지를 욕하며 "돼졌으면 좋겠다고" 하여 엄마와 언니가 놀라워했다
부부가 얼마나 싸웠으면 어린 자식이 남의집에 와서 저런소릴 하냐고
하긴 우리집도 여간 아니었다 다만 입만 가지고 싸우길 다행이다
윗글에서 일주일후에 아빠가 돌아왔을 때 큰딸의 실망이 컸을텐데 아빠 엄마가 이혼한줄 알았는데 어느날 '욱'하는 아빠는 돌아왔다
현재 1인 가구가 많아졌다는데 고령화도 한몫하지만 바로 싸우는꼴 서로 부담주지 싫고 또 결혼하기도 만만치 않은것도 현실이다 누군 그런다 현재 여자가 시가댁에 가서 조선시대처럼 여전히 하고 있는데 그것이 고쳐지지 않는 이상 결혼은 멀어져만 갈것 이라고
다시 한번 말하지만 어떤일이 있어도 아이들 보는앞에서 싸우는 모습을 보여줘선 안된다
나도 이것을 보면서 어쩌면 어린이의 거짓사랑을 보는것도 충격이었고 그것을 눈치채지 못한 부부들도 문제다 부부 백년을 살아도 속을 모른다고 하는데....
'결혼은 인생의 무덤이다'란 말은 진실이다
(사진 KBS 디지털뉴스부'안녕하세요' 부부 싸움이 육아에 미치는 영향 입력 2018.09.04. 10: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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