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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지인의 죽음을 보면서...

 

오늘 아는분한테서 누가 돌아갔다고 부고가 왔다 그런데 부고를 날린 사람이 죽은 사람이다

자식들이 아버지 핸폰을 보고 아는분들에게  날린것 같다

돌아가신분은 75살쯤 됐는데 옛날 같으면 죽어(?)도 될 나이지만 지금은 한창 살 나이다 '

또 이분은 흔히 말하는 경로당이나 들락거리고 시간이나 죽이고 밥만 축내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오늘 우리팀은 모여서 죄다 너무 아깝게 갔다고 말한다 이분은 병원 입원하기 며칠전까지도 자원봉사를 했다 키타치고 탬버린을 흔들며 경노당이나 노인대학가서 자기의 재능을 보여준다 젊은날 00대를 나오고 나이들어서도 대학원을 나왔다 건축을 중동까지 가서 하고 박정희대통령하고 악수까지 했다고 본인이 말하는걸 들었다 자기말로는 평생을 집만 짓다 시간보냈다고

 

이런분이 나이들어 할 일이 없으니 취미를 배우러 다니고 미술, 크리켓,풍선아트, ...못하는것이 없다 요즘은 이런것을 공짜로 가르쳐주는대도 많고 노인들한데 받는다해도 한달에 만원정도다

어느날은 아버지 요리학교가서 요리를 배우고 싶은데 나이많다고 안받아줘(여기는 무료임) 할 수 없이 돈내고 배우는데를 다녔노라고 했다 

 

아는것도 많고 발이 넓어 왼만한 자기지방 유명인사는 거의 안다 또 밥도 잘 사는편

지금은 연상의 여자하고 결혼하는것이 흔하지만 당시만해도 그런일이 별로 없었는데 부인은 2~3살 연상,

회사의 높은분이 소개해줬는데 그 당시만 해도 그런것을 거절 할 수가 없어서 그냥 살다보니 ...

키가 훤칠하니 잘생긴 얼굴인데 부인은 별로라서 우리가 물어봐 알게된것  

그래도 핸폰에는 자기부인을 왕비라고 적어놨다

 

자식들도 며느리도 다 잘되고 전부 교수다

폐암인데 그게 폐렴으로 전이돼 얼마 못살고 저 세상을 간것 노인의 90% 이상이 페렴으로 죽는단다

나도 엊그제 국민건강보험 검진받으며 두어가지는  돈내고 초음파도 본다 암때문이다

모든병이 그렇치만 폐렴은 특히 노인들에게 잘 걸리는것은 면역력이 떨어져서 그렇단다

 

나도 많이 허약하고 폐가 안좋은편  아직 페렴은 안왔다 곱게 죽어야 할텐데 ~~~

몸부림치며 필로폰을 맞으며 눈이 확 뒤집히고 말도 못하면서 죽고 싶진 않다 암병동과 호스피스 병동을 자주돌아 이런것을 많이 보아왔다 필로폰은 통증 때문에 맞는데 세계에서 한국이 맞는 확률이 가장 적다고

한국의  암환자들은  통증때문에 고통중에 죽어간다

 

"00형씨 하늘나라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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