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명당'을 보고 후기를 올렸다
풍수리지에 관한 이야기인데 과연 어느땅이 좋은 명당자리인지 권력가와 세도가들의 기싸움과 함께 민간인들
마저도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싶어하는것은 마찬가지, 그 옛날 평민들은 아주 돈이 많지 않은이상 좋은 땅을 차지하긴 어려웠을테고 지금도 실지 돈없는 사람들은 땅은 고사하고 그냥 살기도 힘들다
자리란 중요하다 음악회를 가서 좋은자리 앉아야 잘 들리고 또 나오는 가수나 오케스트라 단원도 잘보이고
영화도 그렇다 좋은자리서 봐야 잘 들리고, 잘 보이고, 요즘이야 영화관이 워낙 잘되어 있어 앞자리 빼놓고는 아무데서나 잘보인다 화면이 큰것도 한몫을 하고
난 음악회나 영화에서도 주로 뒷자리를 선호한다 예전에 '쑈' 같은것은 앞자리를 선호하고 지금도 고급음악회는 VVIP라 하여 앞자리를 주는데 난 그런자리 앉을 자격도 없지만 줘도 안 앉는다 정말이다
왜냐???
사람이 잘보이기는 하겠지만 음악회는 우선 하는것이 비디오보다 오디오다 사람은 잘보이는데 들리는 음이 별로라면...물론 앞자리는 오디오도 잘 갖춰저 있다
내가 앞자리를 고사하는것은 바로 목이 아퍼서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 봐야지 정면으로 본다든가 고개를 약간이라도 쳐들면 정말로 목이 얼마나 아푼지 재수 없으면 병원신세를 진다
강의가면 중간쯤 앉는다 왜냐? 글씨가 안보여서다 자리는 그만큼 중요하다
'덩크르케'란 영화를 용산cgv서 우리나라에서 제일큰 화면 imax으로 본적있다 한번에 600명이상 들어간다
좌석이 많아 예약 안하고 갔더니 뒷자석이 한자리도 없고 앞좌석은 있으니 보라고 권하는데 당연 싫다고
한참을 기다리는데 중간좌석이 나온다 그것도 싫다고 했다
조금 기다리니 재일 끝에서 두번째 좌석이 나와 들어갔는데 이런좌석들이 나오는것은 가끔씩 환불하는 사람들이 있어서이다
웅장한 울림이며 극장전체를 뒤덮는듯한 매머드 스크린이 관람객들을 압도한다 근데 끝에서 두번째 뒷자석임에도 불구하고 목이 약가 뒤로 졎혀진다 스크린이 너무 큰 이유다
가끔씩 목을 아래로 내리고 눈만 위로 아래 굴리며 영화를 봤다
이 영화를 본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이해 못하겠단다
전쟁영화인데 실제 사격, 포격장면은 없고 생존을 위한 몸부림의 영화다 내가 볼 때 많은 사람들이 좌석선택을 잘못해서 영화를 제대로 읽어내지 못한것이 아닌지
그만큼 입지나 장소가 중요하다 흔히 장사하는 사람들이 잘 따지는것이 바로 '목'이다
예전 백화점에선 젤먼저 입점할 때 목 좋은 자리로 줬다가 몇달(3~4달 가량)지나면 구석지로 몬다
사람들이 잘 다니고 하는것이 장사에 틀림없이 영향을 받는다
동생이 아퍼 몇년간을 데리고 있을 때 바로 장소문제를 들고나온 사람이 있었다 수맥파가 있을지 모르니 한번 파동을 보고 집을 옮기란다 수맥파는 안봤지만 당시 내집은 전체적으로 가장좋은 위치에 가장좋은 땅에 있었다 햇볕이 겨울에도 3~4시까지 방안가득 들어오고 고층이라 여러모로 좋았다
집을 옮긴다는것은 무슨 상품 옮기는것하고는 다르다 즉 집을 팔고 좋은곳으로 이사가라는 것
동생은 당시 나을병이 아닌 전신마비였다 그대로 살다 어느날 죽는병이다 그런데도 집을 옮기면 낫는다는 허무맹랑한 말을 하는 사람들을 보았다 그말을 한 사람은 수맥공부를 한것 같은데 조상을 들먹이며 그 파동이 여기까지와서 그럴수도 있단다
전신마비는 신경이 마비되서 그런것인데 아직까지 세계적으로 못 고치고 있다 한참 우리나라 '배아줄기세포' 가 세계적으로 나왔을 때 그것이 유명해진것은 바로 마비를 즉 신경세포를 살려내는 일이기 때문
황우석박사의 가짜 줄기세포가 어쩌니 하며 떠들썩하고 영화로도 나왔다 그만큼 줄기세포는 세계적인 과제이다 배아는 종교계에서 강력히 금지하는 것이라 성체줄기세포로 대체하라는 말도 있었다
암튼 그런 불치병을 단순 집을 옮긴다고 낫는다는 맹랑한 말도 안되는 말을 함부로 지껄이는 꼴도봤다
누가 그런다 수맥보는 사람들 반이 거의 가짜라고 이유는 상품팔기 위해서다
동생 아풀 때 우리고모도 어디서 수맥차단 한다는 비닐로 된 고가의 상품을 가져와 침대밑에 깔아놓고 한적 있는데 낫는다는것은 난 믿지 않았다
이러니 특히 여자노인네들 뭐 먹으면 병이 낫고 뭐를 두면 만사형통이고 하며 고가의 상품을 사가도록 교묘히 둘러대며 웃음도 팔며 상품을 판다 돈도 없는 노친네들이 무조건 들고가서 아들이나 며느리, 딸이 물어낸다
당시 수 많은 사람들이 와서 별별 소리들을 늘어놓고 갔는데 그대로 했더라면 아마 쫄닥 망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안했어도 뒷바라지 하는라 많이 까먹었다
사람들이 약점을 틀어쥐고 자기네 이익이 나도록 말을 한다 누가 그런다 가장 강의를 잘하려면 '피라미드'사업체에 들어가서 얼마있으면 기막히게 상품을 팔수있게 귀에 쏙쏙 들어오도록 말을 하게 된다고
말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경청이다 경청을 잘하면 참과 거짓을 분별할 수 있다 아무리 입술에 꿀바르듯이 말을 해도 진실인지 거짓인지 자동으로 안다 느낌이 온다 말은 좀 서툴러도 진심이 담겨있어야 한다
좋은 명당에 산다해도 사는사람이 옳게 못살면 당사자는 어떨지 몰라도 그야말로 후손이 안된다
좋은자리 좋은땅도 맞지만 삶을 어떻게 사느냐가 더 중요하다 명당에 올바른 삶이라면 금상첨화가 아닐련지
지하철 하나를 타드라도 자리가 많을때는 서로 좋은좌석 차지하려고 한다 편안하게 가려는것이 이유다
이웃나라 일본에 비하면 한국은 명당자리다 일본은 지진도 많고 태풍이나 비바람이 올때 한국은 대부분 비껴가고 일본으로 간다 그래서 누군가는 일본이 망하면 안된단다 그런 나뿐것이 받아줄 땅이 사라지면 한국이 죄다 그것들을 맞이해야 한단다 지리상으로도 그렇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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