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인배추 40킬로를 시켰는데 두배가 와서 80킬로가 되어 그냥 했다고
두 부부가 그거 하느라고 죙일 죽을뻔 했단다
"아니! 도로 물리면 돼지? 분명 40킬로하고 했는데 두 부부만 살아 40킬로도 먹고남는데 .."했더니 부인이 그냥 하자고 해서 했다고 김치 담아놓고 사위, 며느리 동생들 둘까지 쥐다 나눠줬댄다
그전에도 쬐금씩 갔다 먹은적은 있어도 이번에는 큰통으로 줬다 서울로 온 뒤에는 들고오기가 싫어 나도 절인것 몇개 주문해서 스스로 담갔다 김장김치 완제품은 조미료 많이들어가고 양념도 대체로 중국산이고 해서 요즘은 배추 절인것만 주문하고 양념은 골라서 만든다
그나저나 나 같으면 죽었다 깨나도 그 반도 못할텐데 두 부부 아직 힘이 있나보다
그런데 살다보면 주문을 잘못 알아들을때가 있다 밥한개가 더왔다든지 안주 하나 더온것이 아닌 배추절인것 40킬로는 꽤 나간다 잘못알아 들었다고 말하기는 좀 그렇다
언젠가 나도 혼자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하고 계산하는데 값이 틀렸다 내가 大자 주문을 했다고
난 小 자도 먹고 항상 남긴다 일반 백반음식도 밥 한공기를 다못먹는데 大자 주문햇다고 자꾸우긴다
"아주머니 전 小자도 먹고 남기는 사람입니다 제 체격을 보세요 어디봐서 大자 시켜 먹을사람 같아요?" 했더니 자긴 분명 그렇게 들었단다 말쌈하기 싫어 물어주고 나왔는데 아무리봐도 가금씩 보면 그런식당 있다 몇번 당하고나서 주문을 시키고 확인하는 버릇이 생겻다
언젠가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서 낮에 뮤지컬을 보고 허름하고도 가격도 저렴한 옛집같은 곳에서 20명쯤 되는 사람이 들어가서 먹게됬다 이집은 안주가 좋다 사람이 많아 세 테이블로 나눠놓고 주문은 한사람이 총괄해서 뭐뭐 시키고 남자들이 많으니 술도 몇개 시키고 햇다 중간에 뭘 시켜도 개인적으로 안하고 한사람이 챙겨서 했다 한참 먹는중인데 안주가 두개가 더 온것, 아무도 안시켜다고 한다
들고 서있는 종업원은 "분명 누가 이걸 시켰는데요!"며 멋쩍은 얼굴로 그냥 서있으니 사람들이 그냥 두고가라 한다 안주값은 술값보다 훨 비싸다 1/n로 계산하니 꽤 나갔다 나오면서 서로 "누가 그거 주문한거야 먹고 음식이 남았는데~~"
말씨름 하기 싫으니 남자들이 놓고 가라한다
이런일을 한두번 당한것이 아니다 그래서 여러사람 있는데 가면 음식값(술,안주포함)을 조금 더 갖고 가야한다 내가 보긴 일부러 그런것 같은 느낌이 든다 특히나 떼로 몰려온 사람들이다보니
글구 한창 먹는중인데
하긴 그바람에 나도 언니에게 김장김치를 얻어오긴 했다 언니는 큰 김치통만 가져오라 했지만 원래는 겆절이만 살짝 가져오려했다 김치통을 안가져갔더니 왜 그냥 왔느냐 묻는다
그쪽 기사들이 김장김치인줄 알고 버스를 안태워준다 종점이라 타는 사람이 별로없어 눈에 띄니
몇년전에도 못타게 해 사정사정해서 "조기 경찰서앞 7호선까지만 갈거예요"해서 탔다
냄세 난다고 안태워준다 금방 담은것은 세락믹통에 완전 밀봉하고 신문지로 싸고 밖은 비닐로 싸고 마지막 보자기에 싸고 오는데 괜시리 그런다 그담부턴 안갔다
이번에는 언니네 자차로 7호선 타는데까지 데려다 줘서 왔다
누구의 말 실수가 때론 누가 혜택을 보는 경우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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