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인 그녀가 올해는 한번도 서로 못 만났다
그녀는 가정도 물론있고 일도 한다 그러면서 잘 놀러다니고 명랑하고
그런 사람을 내가 불러내긴 그렇고 해서 연락을 한동안 안했다 그녀보단 덜하지만 나도 나름대로 바쁘다
여름이 끝나갈 무렵 전화와서 뭐뭐 때문에 바뻐 연락을 못했다고 한다
남편도 나이는 많지만 개인택시를 몬다 손주가 있는것도 아니고 해서 시간나면 자기집 앞의 문화복지관서 장구를 배우고 뭐도 배우고 자원봉사까지 한단다
"힘들지도 않냐?" 했더니 너무도 재미나다고 특히 자원봉사는 혼자가는것이 아닌 여럿이서 하는데 웃고 떠들고 난리도 아니라고 오히려 시간없어 못한데나
"그래 잘했다!"하며 가을오면 낙옆이나 한번 밟자고 하며 끊었다
가을은 어느새 왔다 가는지도 모르고 지나간다 지금은 겨울이다 며칠전에 카톡으로 "우리 언제 만나지?"하며 연락온다 이말 저말 하고선 "너 바쁘다며 나중에 보자구!"
답장은 "내년 봄에 한번 보자"
여자들은 나이 들었어도 이렇게 바쁘다
남편은 아주 가정적이라 집에 새도 기르고, 금붕어도 기르고, 화초도 가꾸는데 죄다 남편이 한단다 그녀는 거기에 손가락 하나 까닥 안한다고
반대였다면
그녀는 저렇게 짤짤거리고 못돌아 다닐것이다 밥차려 줘야지, 화초 만져야지, 새똥 치우고, 먹이 주는것도 여간 아니란다 수족관도 꽤 크다 남편이 집에와서 혼자 밥차려먹고 차분히 그런것을 사브락 사브락하며 한다고
여자가 바쁘게 돌아 다닐때는 서로 도아야 한다 놀러다니는것도 있지만 돈도 번다
지금의 70대 후반 80대 분들은 부부사는데 할아버지가 "점심 안차려주고 어딜가?"하며 삼시세끼 밥상차리고 뒷치닥거리 하느라 꼼짝도 못한다는분들 여전히 있다
저런 사고방식이 깨지지 않는한 남자들은 거리로 내몰릴지도 모른다
그녀는 참 복이 많은 사람이다 인복도 많아 주의에 사람이 끊이지 않는다
'난 너가 참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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