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 이야기

친구와 만나던날

토요일날 참으로 오랫만에 절친을 만났다 무슨 절친을 1년만에 만나는가?

그녀는 매우 바쁜사람이다 일도하고 살림도 하고 자원봉사도 하고 뭘 배우러 다니기도 하고 놀러도 가고

둘이 만나 그동안 못했던 이야기를 늘어놨다

인천 송도쪽 사는데 송도를 몇번 가본적은 있다 완전히 외국나라처럼 꾸며 놓은데도 있다


이번에는 새로 생겼다면서 테크노파크역에서 내리니 바로연결된다 '프리미엄 아울렛'이래나

내가 어렸을적 송도는 그냥 소풍정도나 가고 하는 그저그런곳, 인천도심권에서도 한참 떨어져 있는 변방이었는데 지금은 완전히 국제도시가 됐다  자연 땅값도 올라 왼만한 아파트는 상당한 가격이다

한옥마을도 있고  호수도 있고 없는것이 없다


살짝 본것도 이렇다 어제 아울렛인지 그곳은 노인들 잘못 갔다가는 길 잃어버리가 딱 좋다

친구도 남편하고 서너번   밖에 안와 길을 잘모르고 나도보니 끝도없이 길고 넓고 어디가 어딘지

그런데 아직 완전히 상가가 다 들어차지는 않았지만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들 꽤 있었다 송도인구가 얼마인지는 모른다 인천인구는 대략 300만정도 약간 못되든가


그런데 이런 대규모의 단지를 송도는  여러개의 백화점과 할인점, 복합쇼핑몰이 19년에 개장하고 20년도까지 여러개의 대형쇼핑몰도 들어선단다  송도인구는 물론이고 인천인구 절반은 와야 장사가 될텐데 하는 괜한 노파심이 생겼다

내가 볼땐 인천사람들을 위한것보다 앞으로 국제도시로 성장하려면 이정도는 있어야 되고 무엇보다 북한과 협력이 잘돼 서로 왕래를 하려면 가장 가까운 도시가 인천이다


인천은 한편 항구도시다

쿠르즈도 와야한다 잠시 내려서 쇼핑도 하고 쉬기도 하려면 이런것 쯤은 있어야 한다

사진은 한장도 안찍었다

진짜 식물에다 인조잎파리를 벗꽃색깔로 촘촘히 달아놨는데 아주 환상적이다 밤에는 더 좋단다


다 돌아보진 못했다 일찍가서 좀 돌아보려고 했지만 내가 사는곳에서 송도 끝은 너무 멀다 

송도가 아무리 좋아도 어쩌다 놀러는 가지만 사방팔방 돌아다니는 나에게는 거리가 너무멀다  집을 옮길 때 가장 먼저 보는것이 교통편 


친구에게 "얘! 너는 참 좋겠다 심심하면 이런데 와서 아이쇼핑도 하고..." 

도시는 이게좋다 나도 신도시 살 때 심심하면 백화점, 중앙공원이나 엔터네인먼트 가득한 거리를 돌다오면 휴식도 되고 걸으니 건강에도 좋고  했었는데


친구도 나도 도시에 쩔어 살아와 시골서 그냥와서 살라해도 못산다

시골일수록 약간의 소일거리가 있어 좋다고들 하는데 친구나 나나 소일거리로 풀을 뽑거나 밭을 매지는 못한다 잘못하면 매일 몸살 앓을지도,

도시서도 약간만 피곤하면 몸살 앓고 입술이 부르트고 하는데


근사한 한정식집에서 밥을먹고 커피는 다른데로 옮겨서 마셨다 음식점들은 한곳에 의류점도 대부분 그렇고 커피나 빵집도 한곳에 몰려있다 주로 젊은이들이다


"우리 올해 몇살이지?" 내가 물어보니  "몰라! 나 나이 잊은지 오래됐어!"

친구는 오랫만에 봐서 그런가 키가 매우 줄어들었다 원래 나보다 약간 작은 키인데 내가 보긴 많이 줄었다

나이들면 키가 주는것은 있는일이지만 절친은 건강한편이라 주름살도 없고 했는데 키가 상당히 작아보인다

겉으로 그런말은 안했지만 그녀는 체중을  7키로나 줄였다고 말한다

하루 두끼만 먹고 기름기 안먹고 약간의 단백질과 야채로 버텼는데 군것질을 전혀 안해야 한단다 


그렇다!

나이들어 체중관리 잘못하면 키마져 줄어든다 나도 배가 나와 뱃살빼야지 했는데  부쩍줄은 그녀의 키를 보며 그 생각이 쏙 들어가 버렸다  얼굴도 볼품 없는데 키마져 줄어버리면 안된다

난 신체컴풀렉스가 참 많다 한마디로 형편없는데다 이젠 늙어가니 에휴~~


그래도 우리들은 이말 저말 평소 아무에게도 할 수 없었던 말도 터놓고 했다

날 따뜻해지면 한번쯤 그곳을 다시가서 아이쇼핑을 할 참이다

빨리 북한하고 교류가 잘돼서 철도가 놓아진다면 북으로 값싸게 관광가고 하면 좋은텐데~~

우린 둘이서 만약에 철도가 놓아진다면 북한 한번 가자고 약속을 하고 헤어졌다


연합뉴스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하철 사건(?) 또 하나  (0) 2019.01.15
착하게 사는데~~~어쩌자고~~  (0) 2019.01.14
전화 놨어요  (0) 2019.01.12
기술이 최고!  (0) 2019.01.09
새해의 다짐  (0) 2019.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