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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기술이 최고!

연말모임에 참으로 오랫만에 만나는 일이 있었다 사회적으로 만나는 것은 몇 개월은 가도 몇년씩 가기 힘들다 일년동안 잘모이다가 금전도 떨어지고 지루한지 대표분이 그만 소식을 끊었다

중간에 몇번 연락을 했다가 안되고 또 안되고 어느날 총무라는 직함의 여자분이 갑자기 모이자고 한다 몇명만 나오면 된다고 나온분들 차례로 적으라고 하는데 3~4명이 적는다

나한테는 직접 전화까지 와서 와달라고 난 "이 사람들이 진짜로 나올까요?" 했더니 다 안나와도 되니 대여섯명만 모여도 된다고


날잡아 진짜 7명정도 나와서 그동안 못다했던 말들 하느라 정신없는데 공통된 의견이 있다

한해 두해 가니 나이를 더 먹는다는것 그럴수록 살기 힘들어지고 써주는데도 없고 체력은 점점 없어지고

보자마자 서로 건강하냐고 묻는것이 그옛날 어르신들 만나면 악수하면서 "건강하신지요?" 물어보던것을 어렸을 때 자주 들었다 지금은 내가 그런 소리하고 들을 나이다


밥을 먹으면서 이말 저말 하는데 여자분중에 예쁘고  나이도그닥 많지않다 숙대를 나왔다 이분은 아직까지도 주부들끼리 모여 방송댄스를 한다 어느날 놀기가 매우 뭐해 뭐 좀 할것이 없나 했는데 알아보니 가장 맣이 뽑는것이 요양보호사, 좋은사람(환자)만나면 분위기 좋으면  할만하다 하여 단체를 찾아갔더니

"아니! 지금 요양 받아야 할분이 일을 하겠다구요?" 이러는 바람에 그냥 나왔다고 한다


실지 요양보호사는 건강하면 70대도 한다 그런데 이분은 올해 딱 60이고 건강해 뵈고 젊어뵈는데 그런말을 하다니 상담자가 되게 사람 볼 줄 모르나보다 내 생각엔 그녀가 그말 들은것은 사실인데 일단 이력서를 넣어보니 학력도 높고 당장 먹고살기 바뿐사람도 아니고 얼굴도 귀티난다 그러니 그런말을 한것같다

나이 적다고 무조건 뽑고 많다고 안뽑는것이 바로 이계통이다 간병인들봐라 거의 60~70대다


친구들중에 아직까지 요양보호사 하는 친구 있는데 자기 나이는 보통이란다 80대 건강한 할머니도 있다고

상담사는 요양사가 모자르는것 알면서도 며칠있다 갈 사람같고, 당장 아쉽지도 않은것 같으니 그런말을 한것 

그말들은 그분은  속이 상해 집으로 오면서 투덜댔는데 안써서 그런것보다 자기가 요양받을 나이란 말에 충격을 받은것


이제 갓 60이면 젊다 법정노인은 65세다 이것도 짧다고 70세로 하라고 떠들고 있는데

지인은 나이보다 젊다 젊어서 고생을 안하고 남편과 사이도 좋고 성격도 좋다 내가 있다가 "그렇게 아쉽지 않으면 그런일 하지마! 그거 얼마나 치사한지 알아!"


사실 그들은 돈을벌기 보다 죙일 집에 있자니 그렇고 놀러다니고 취미생활 하는것도 한두해지 날이면 날마다 해가 바껴도 돈쓰는 일에만 전념하면 허무한 맘이 든다 정말로 생계가 위협받으면 어쩔 수 없어

많은 시니어들이 생계땜에 하는분은 많지않고 그냥 무엇이라도 하려고 하는것


그런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들은 헛웃음만 지었다 나이들어 뭘하려면 자장 좋은것이 기술이다 사무실 책상머리 앉은사람 일수록 취업하기 힘들다 그 사람이 아주 대단하지않는 이상

종이접기를 아주 잘하는 분이 있는데 강사로서 활동중이고 사주를 잘보는것도 사주를 하면 업이된다

차를 잘 고치든지, 짜장면을 만줄줄 알던지, 바느질이라도 할줄 알던지 아이를 잘 기를줄 알던지(베이비시터)뭐든지 자그만것이라도 실지 써먹을 수 있는것이면 된다


나도 실지 기술은 하나도 없다 이럴줄 알았으면 젊어서 재봉 돌리는것 이라도 배우는 것인데...

아님 미용기술이라도  알던지 지금 뭘 하자니 기술직일수록 못한다 물론 써주는데도 없지만 말귀를 못알아 들으면 가르치는 사람도 열불나서 못가르치겠다고 나온다

에휴~ 오래는 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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