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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지하철 사건(?) 또 하나

지하철에서 있었던 사건(?)를 또 다시 한다

난 지하철을 자주탄다 그려려니 하고 탈때가 대부분이지만 어떤때는 눈쌀을 찌뿌려야 할 장면도 많다 대부분 모른체한다 그런데 그게 당사자에게 닥친다면 달라진다


며칠전에도 자리가 나기에 얼른 앉았다 난 버릇이 되서 지금까지도 요조숙녀처럼 두다리를 얌전히 하고 앉는편이다   진짜다  꼬고 앉을때도 더러있는데 잠시만 그렇다


여자들은 대개 남자들보다 그래도 정숙하게 앉는데 가끔보면 나이드신 여자분들께서 너무 편(?)하게 앉아있는걸 보면 좀 그렇다 아무리 나이들었다지만 아무도 관심두지 않는다지만 내가 보긴..

한번은 그래서 지긋한 여자어르신에게 살짝 물어봤다 "아무리 나이드셨다해도 다리를 저렇게 벌리고 앉으면 흉해 보이네요"

돌아온 대답은 "나이들면 다리가 저절로 벌어지기도 하고 또 오무리면 다리가 아퍼서 벌리면 덜 아퍼서 그렇게도 한다고"

"아~ 그렇군요! 몰랐네요"


다리가 아퍼서 벌리면 편하다는것을 처음 알았다 그담부턴 남녀어르신들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남자들은 자기들이 남자라는 이유때문인지 가끔보면 화~알~짝 벌리고 앉는 사람들 있다

내옆의 40대 초반의 남자가 바로 그런사람인가본데 사람들이  가득탔는데도 두 다리를 있는데까지 벌리고 핸폰을 보고있다 날씬한 사람 두명정도는 들어갈 정도로 벌렸다 그러든지 말든지  그 옆에 앉았는데 그냥 털커덕 앉으면 될것을 나는 옷과 가방과 다리를 얌전히 하는편이다 옷도 앞으로 가리고 빽도 다리를 오무리며 그위에 올려놓고 하는데


다리를 맘껏 벌린 그 남자가 내가 다리를 정리(?)하자 바로 오무렸다 따~악하고 부딧치는것이 아닌가

흠칫 놀라면서도 나도 지지않고 따~악쳤다  이 남자는 더벌릴것도 없으면서 무슨 다른 생각이 있는것이 아닌 자기보다 약한자를 놀래키고 골탕 먹이려고 한것이다

잠깐 있더니 한번더 오무렸다 따~악 또 친다 속으로 "이 xx가~~" 하며 나도 다시한번 따~악 쳐댔다


난 보기보다 다리나 손이 매섭다

젊은 남자들이 다리나 팔로 따~악치면 대개의 여자들이 피한다 상대방이 취객이거나 정신이상자가 아니라면 난 절대 피하지 않는다

두번째 그러고나서 얼굴은 직접쳐다보진 않고 살짝돌려 한참을 봤더니 핸폰을 하나 더 꺼내 두개를 번갈아 올렸다 내렸다 하며 뭔가를 과시하는듯 한다


계속 옆모습으로 노려봤다 난 옆모습 노려보는 얼굴상이 매우 고약하다 상대방도 나를 직접쳐다보진 않지만 어느정도 봤을것 세번째는 다리를 맘껏 쫘~악 양쪽으로 힘껏 벌리고 버틴다 자연히 내다리에 맞닫는다 이럴때 대부분 사람들은 맞부딧치는 것이 싫어  오무리지만 나도 힘껏 양쪽으로 벌려서 맞부딧치고 버텼다 그랬더니 몇분쯤지나 제자리로 돌아간다  난 상체보다 하체가 발달했다

한마디만 하면 싸울판인데 눈치빠른 녀석은 말은 안하고 몇정거장 가더니 내린다


뭘 잘했다고 말하는것이 아니라 지하철엔 이렇게 약자들을 골탕먹이고 힘들게해 쾌감을 느끼며 사는 인간들도 있다는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일일히 글을 안써서 그렇치 타인들에게 그렇게 하는것 많이봤다

당하는 쪽은 언제나 약자들이다 같은 남자나 강한이들에게 절대 안한다

난 성질히 못돼서 그런꼴을 아직은 못본다


아니!

그러고보니 나도 젊은이에게 그렇게 해준것이 속이 다 후련했다

 못된것들이 그런 후련함 또는 시원함땜에 즉 은근한 쾌감 때문에???  아닌지~~




진짜로 이정도 더 넘게 벌리고 앉아서 폰을 보며 뭔가를 과시하는듯, 여름사진이지만 폼은 거의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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