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오르는 가오리 / 출처: gifsf.com
지인은 좋은글도 보내주고 이렇게 독특한 그림도 동영상도 보내준다 별것 아닌것 같지만 힘차게 비상하는 가오리를 보며 저 가오리처럼 나도 날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날아오를 때의 쾌감, 물살을 박차고 올라오는 기백
사람이나 동물이나 식물이나 자기가 할 수 있는 그 무엇, 어떤것을 했을 때 기쁨은 배가된다
어렸을 때 난 그저그런 아이였다 특별히 잘하는것은 아무것도 업었다 그러나 단한가지 즐넘기는 나를 따라오는 사람이 없었다 특히 즐넘기에서 두번뛰기라는것은 아무나 못한다 난 이것을 한번에 배웠는데 오랫동안 실수하지 않고 기록을(?) 세웠던것은 타인들보다 아마도 몸이 가벼워서 그랬던것이 아닌지
한참두번뛰기를 하면서 둘러선 사람들은 보면 부러운 눈빛으로 보는 아이들도 있었다
또 하나는 달리기였는데 난 내가 계주선수였던것도 몰랐다 어느날 아이들이 "얘 계주 잘해요!" 하니 선생님이 일어서보라 한다 그때서야 난 내가 계주를 잘한다는것을 알았다 어려서도 이런 멍청이였으니
머리속에는 밤낮으로 집에가면 부모님 싸우는 꼴을 봐야되고 시끄러울것이고 뭐 이런생각에
내가 뭘 하는지도 몰랏다
나중에 아이들에게 "내가 계주를 잘했냐?" 물어보기도 요즘 아이들 같으면 따돌리기 딱좋은 아이였다
내가 달리기 할적마다 거의 1등을 했단다 몇번 1등하고 상품탄 기억은 나지만 반전체의 대표로 나갈줄은 몰랐다 3~4학년까지만 하고 다른아이들에게 바턴을 넘겼다 아니 넘어갔다
몸이 그때도 부실해서 자주 병을 앓았던것이 원인이다
부모님들은 자식들이 뭘 잘하는지 그때는 왼만한 가정에선 먹고살기 힘들어 관심도 갖지 않았다
지금이야 자식들이 쫌만 다른애보다 잘해도 자기 얘가 영재같다느니 천재가 아니냐? 소란을 핀다
언니도 인천 숭의동에 공설운동장이 있었는데 학교대표로 나가 달리기를 했는데 아버지가 어떻게 알았는지 관람을 가서 언니가 좌석으로 올라오니 사람들더러 "비켜! 비켜! "했다고 언니는 당시를 부끄러워했다
남들처럼 멋진옷을 입은것도 아니고 남루한 차림의 아버지, 또 가족들과 그닥 사이도 안좋아서 별루였던것
빙상장에서 스케이트를 타고 싶은것도 스트레스를 확 날려버릴것만 같다
남자들이 차를 몰고 고속도로나 다른길을 빠른 속도로 달리는것도 속도쾌감을 느끼고 싶어서라고, 오토바이도 그렇다 "두두두두 부~웅~~"하고 달리면 달리는 오토바이를 보며 나도 괜시리 션해질때가 있다
차보다 오토바이가 더 위험하단다 오토바이를 사가면 주인이 뒷통수에다 "과부하나 또 생겼구먼" 한다고
살면서 우린 여러가지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럴 때 자기만의 잘할 줄 하는것이 있으면 해도된다 괜시리 술집가서 술집어린여자들 엉덩이나 만지며 술마시지 말고
요즘은 특별히 하는것이 없으니 아이쇼핑을 하는데 다리가 아퍼서 그것도 힘들고 예전에 살던곳은 백화점 극장 큰 대형마트로 둘러싸여있는곳에 살았는데 지금은 한참 나가야 한다
중,고등가서는 아무것도 할줄하는것이 없고 그때나 이때나 공부를 못해서 영어단어 외우고 수학문제 풀기 아뻣다 그랬어도 석차는 가운데서 약간 뒷줄에 섰다
우리 부모님이 그런것에 관심을 안가져서 다행이지 요즘 그렇게 공부했다간 학원가서 사느라고 고달풀것
수명이 길어져 오래는 산다는데 할줄 아는것이 없으니
바닷물에서 비상하는 가오리를 보며 내심 부러움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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