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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순진무구하게 믿는 누구

언니하고 4월 중순경인가 공주를 갔다 무슨 신문을 보니 땅을 아주 싸게 판다는데 한번쯤 갈 생각이라고

속으론 '길도 잘 모르면서' 그러니까 버스시간을 알려달라고...  그시간 맞춰 가고오고 해야기에

아무리 생각해도 좀 어려울것 같고 신문에 나는것 다 믿을것도 못되고

일단 인터넷을 찾아봤더니 한군데도 안 뜬다 여러포털에서도 마찬가지

 

일단 사무실에 전화걸어 왜 인터넷에 없느냐고 물으니 자기네는 그냥 올려놓지 않았단다

 "아무래도 사기 비스무리한데~~"하며 언니한데 전화하니 아니라고 보지도 않고 박박우긴다

종교신문에 난것이라 믿는다고

이걸 우째!!!

그들이라고 사기 안친다는 것은 우선 말이 안된다 그런것을 노리고 사기치는 인간들 수두룩 빵빵

 

얼마전에 나보다 훨 더많은 분 돌아가셨다는 글 어디에 올렸다  년도차이 나지만 통하는것이 있어  말을 나누는 편인데 얼마전 하늘나라도 갔다

 

이분 내가보긴 20년전 같은동네 같은신을 믿는 사람에게 몇백 빌려줬다 아마도 못받고 돌아 갔을것

10년전에도 못받았고 돌아가시기전 2년전인가 만났는데 그때도 못받았고 아주 포기하고 산단다

그래도 그들은 죽어도 안떼어 먹는다고 큰소리치며 자기들 할 일은 다하고 산다

 

이런것도 일종의 사기다 돈 빌려가서 안갚으면 사기다

 

아무래도 이상해 언니하고 동행을 했다 산골이라 당일치기 하려면 빨리가고 점심먹을 시간도 없어 버스안에서 살짝 군것질하고 공주역에 내려 물으니 80분 후에 온다고 밖에나가 물으니 정류장을 알켜줘

정류장은 4분 후 도착으로

 

버스탔다 마침 버스안에는 시골 다니면서 취재하는 사람들을 만났는데 40대의 남자 한 분이 자리를 내줘

언니를 앉혔다 어디서 오는길이냐고 묻기에 시외버스터고 어디서 오늘 길이라고 

여기서 부터 이야기는 길어진다  그건 다음장에서 이야기하기로 하고~~~

 

현장에 갔는데 사진을 왜 안올렸는지 알것같다 앙상한 나무들이 봄이 오니 약간씩 잎사귀가 나고 하는데 칩엽수처럼 길게 뻗어있고 차도 안들어오는곳 사무실은 있는데 만나보지는 않았다

그럴듯한 광고였지만 와서보니 평지는 하나도 없고 집 지을려면 불도져 불러 밀어버리고 집도 손수 지어야 되고  아니 신문광고도 그런말은 안했지만 장점만 늘어놨다 세종시가 가깝고 3년지나면 평당 얼마를 깍아준대나 뭐 대강 그런 정도다

 

"봐! 언니 좋은것만 늘어놨지 실지로 보니 이렇잖아 우선 인터넷에 안올려진 것부터 수상해"

현장에 갈 때 언니는 "너 그 사람들 있는데서 사기니 어쩌니 하지마?"

 

꼭 금품이나 귀중품을 갈취해서가 아닌 그럴듯한 말도 본인들은 아니겠지만 순진한 사람들은 그대로 믿는다

 

하긴 무엇을 팔 때 장점부터 말하지 단점을 일부러 말하지 않는다

법적으로도 '사기' 아니다 그러나 누구처럼 순진한 사람들은 그대로 믿는다

 

공주로  와서도 어느역에 내렸는지 다시 가야하는데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몇몇 사람들이 "조기예요"

또는 "여기서 멀지않아요 살살 걸으면 되요"

버스시간 맞춰서 가려니 택시를 탔다 다리를 건너고 한참을 간다 그런데 뭐 '조기라고'

기사분이 시골사람들은 원래 걸어를 잘다녀 도시사람 한참 걷는곳도 자기들 눈으로 가깝게 보여 그렇게 말한다고

 

맞다 자기들은 매일 걸어다니고 시골버스는 자주 다니지 않는다 매일같이 걷고 하염없이 걷고 하면 길이 멀어 보이지 않는다 티비보면 90살 먹은 할머니가 산등성이를 오르는데 카메라맨 젊은 남자들이 따라가질 못한다


아무튼 버스타고 내려 같이 식사를 하고 헤어졌다

현장을 봐야 안다 언니는 "너 아니였으면 어떡 할 뻔했냐?" 어떡하긴? 고생 질질했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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