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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병원 방문기

형부가 다리 무릎수술을 했다기에 병원을 갔다 9호선 끄트머리에 있는 보훈병원

아버지가 6.25 전쟁 때 전사했기에 원호가족이다 큰 아들이 혜택을 받다 사망하자 그 나머지 형제들도

약간의 혜택을 받는다고


무엇을 사갈까 했더니 그냥와도 돼!  그야말로 그냥하는 말이다 맨날 가는것도 아니고 생전처음 간다 그전에도 인천서 몇번 수술한적 있어도 한번도 안갔는데 이번엔 양쪽 무릎을 가르고 하는 대수술이라 1월에 신청했는데 사람이 워낙 많아 4월말에 날짜잡혀 했다


그런것도 모르고 언니, 남동생하고 셋이서 남도여행하기로 맘먹었는데 수술때문에 못가고 나도  노트북도 사고  몸도 안좋아 포기했다


"그러지말고 먹고싶은것 있으면 사실대로 말해?"  딸기나 사오라고

아들, 딸들이  근처 경기도에 사니 사위, 며느리, 손주들 왔다 갔을테고 흔히 방문자들 보면 가장 많이 사가는 제품이  음료수를 박스로 사간다


지하철타고 내려 과일장사 있나 봤더니 안보여 병원 지하실 매점에 가니 사람들은 많은데 과자,음료수, 빵,아이스 하드,  0반정도 거의 군것질이고 과일은 바나나인데 그것도 말라비틀어져서 있고 과일박스는 두어개 정도 있는데 요것조것 골고루 들어서인지 무척이나 비싸다


밖을 나오니 거의 약국, 아파트쪽에 마트가서 과일사니 일반가게의 2배나 부른다  배 하나에 3000원

딸기 두펙하고 배3개  묶은것하고


5인실인데 한자리만 비고 병실이 가득가득 찼다 그전에도 친구 시아버지가 입원해 왔던적 있었다

과일을 내미니 그렇찮아도 병실 오는 사람들이 거의 음료수 종류만 사와 집에다 갔다 놨다고 하며 음료수 한병을 주는데 흔히 먹는것이 아닌 고급음료다 이런것은 자식들이 사왔을것

당뇨때문에 음료는 자제하고 시원한 과일이 특히 딸기가 먹고 싶었다고

냉장실에 있었던 배를 깎아 나눠먹었다 다행히도 시원하고 맛있다


수술도 끝나고 며칠되어 살짝 걷는데 주로 휠체어를 이용한다 넘어지면 위험해서 그렇단다

반찬은 집에서도 가져오고 딸이 몇개 가져오고  아들이 0반을 박스로 사다줬다고 언니는 거기서 먹고자고


우리가 잘 걸어다닐때는 걷는다는 고마움을 모른다 당연히 걷는걸로 알다 못걷게 되어야만 다리가 무릎이 얼마나 소중한지 안다 

눈이 얼마나 큰 보물인지 안보여봐야 안다 손을 조금만 다쳐도 불편한것을 알것이다 


그런것에 비하면 난 여기저기 아퍼도 사지멀쩡한데 고마움도 모르고 잘나고 잘생기고 그런 사람들만 눈에 띈다  


"현재 가지고 있는것에 감사하라"


https://images.app.goo.gl/vMbs7RiU29HijnQR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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