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을 자주 이용한다 한달 교통비도 만만치 않다
지하철을 타다보니 별별 일을 가끔본다 왼만한것은 그려려니 한다 요새 하도 이상한 사람들이 많아
한달전인가 단톡방에서 나이드신분이 동영상을 보내왔는데 이걸 퍼트려 달라고 말한다
보았더니 수원지하철인데 20대의 젊은이가 80대 초반의 어르신과 말쌈이 붙었다 그런데 그 말이 험악하기가 말할수 없다 아마도 동영상이 아니고 그냥 이런일이 있었다고 말한다면 안 믿을것
그 젊은이가 어르신에게 "야 이 개00야" 하면서 마구 덤비는데 한두번 그러는것도 아니다 한마디 말할적마다 쌍욕을 친구에게 하듯이 하는데 그 옆의 사람들이 아무도 안말린다
젊은이는 우람하고 외모는 그런대로인데 풍기는 이미지는 건달이다
목소리도 '쩌렁쩌렁' 할아버지는 작은 목소리로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고 하는데 저쪽은 듣지도 않고 무조건 쌍욕을하며 한대 칠듯한 포즈다
듣다 못한 또래의 한 남자어르신이 그만하라고 우리가 미안하다고 하는데 내가보긴 젊은이가 막 나가니까 싸움을 그치게 할려고 미안하다고 한것 같다
더 얄미운것은 지하철안에 사람이 많이 있었는데 쌈구경만 했지 아무도 말리거나 하지 않았다
기세 등등한 욕으로 끝나는게 동영상의 마지막으로 기억한다
엊그제 지하철을 2호선을 타고 동대문 한참간다 피곤하면 조금씩 존다 쬐금이라도 졸다 일어나면 피곤이 풀린다 졸아도 왼만한 시끌시끌한것은 그냥 스쳐 지가가고 하는데
유난히 목소리가 크고 그것도 영어로 마구 말하는데 말만 하는게 아니고 웃음도 크다 몇번만 들어도 귀청이 울릴 정도로 들리고 "좀 하다 말겟지" 했는데 그게 아니다
5~10분이 지나도 여전하다 누가 그러나하고 보니 본토인인 젊은 남자인데 키는 작고 썬그라스 쓰고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며 한국인 여자친구하고 말한다 한국인은 단 한마디도 안하고 있고 외국인 남자 혼자 떠든다 액션도 크다 과장된 액션같다
복장을 보니 반바지에 하얀티를 걸쳤는데 아무리봐도 미국(아니면 영국?)촌놈같다
자기가 크게 말한다는것을 모를리 없다 가만보니 이녀석 은근히 잘난척을 하는것같다 유럽이나 미국 등에서 온 사람들이 아시아사람 아래로 보는것 알고 있다
자기가 누구란걸 언어로 알리고 싶었던지 어쩐지 암튼 되게 큰소리고 조금 보태면 약장수 목소리다
이렇게 한참을 혼자 그것도 타국땅에서 떠드는데 아무도 말하지 않는다
그들은 자리가 없어 서서 폰을 두드리며 남자 혼자 말하는데 내 근처로 슬슬온다
"이봐? 왜 그렇게 큰 목소리가 떠드는거야 듣기 싫어 죽겠네 남의 나라 왔으면 조용히 말해야지?"
했더니 여자친구가 조용하라고 한다 또 남자도 내가 무슨말을 했는지 표정보면 안다 "쑈리쑈리"하더니 다른쪽으로 이동하며 그때서야 말이 수그러 들었다
내가 나이 먹었다고 반말한것 아니다 요즘 젊은이들에게도 존대해야 한다 또 그게 예의이고
그런데 내가 아무리봐도, 아무리 생각해도, 저녀석은 본토에선 촌놈이고 어쩌다 한국으로 왔는지는 모르지만 기본적인 상식도 안지키는 그런녀석에게 존댓말이란 없다
왼만하면 참견 안하려고 노력하는데 이건 정말 너무했다 얼마나 목소리가 크고 떠들고 웃고 거대한 액션이며 많은 사람들이 그걸 보느라고 또 몇몇 사람들 얼굴을 보니 '좀 그만했으면 좋으련만...' 하는 표정을 짓는데 말은 안한다
정말 나도 참고 참다 드디어 한마디 했던것
자기나라에서도 저렇게하면 욕먹는다 그런데 타국땅에서 제멋대로인 사람보면 열받는다
누가 그러는데 그게 아메리카나 유럽같은 사람한테는 먹히는데 절대 조선족이나 중국인에게는 하지 말란다 그들은 그냥 칼 같은 흉기로 찌르고부터 본다고~~
중국인이고 조선족이고 서양사람이고 상관없다
남의 나라와서는 기본적인 예절을 지켜야 한다는것이 내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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