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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경노당 풍경을 ~~

어떤 남자분이 젊은날 회사 다니다 나이되서 퇴직을 했다 현재 70대 후반 넘어뵈긴 하는데

자기사업체도 있다

그분이 퇴직하고 몇년을 빈둥대다  이런일 저런것 취미생활도 하고 늦게 퇴직한게 다행


65살이 넘어 대한노인회를 찾았다 우선 너무 오래 노니 그것도 질리고 또 생활비도 만만치않아 쬐금이라도~~

이분 나이는 들었어도 젊어 대학도 나왔고 사회에서 그런대로 알아주는 사람이었는데

어느날 자기가 사는곳의 '대한노인회'를 찾아갔다 뭐 좀 할것 없나 하는 심정으로


그를 보더니 대뜸 경노당가서 자원봉사하란다 자존심이 상했지만 그러나 어쩌랴 나이 많이 먹은것이 죄인것을 ....아무소리 안하고 소개해주는 경노당을 가서 시키는대로 별일을 다했다 대부분 청소하고 쓰레기도 치우고 경노당장이 시키는 심부름도 하고  머슴처럼 일했는데


 근데 기가 막히는것은

남자 경노당은 아무렇치 않는데 여자경노당은 하루도 거르지않고 거의 쌈박질이라고

내가 잘못 들었나??? 

남자 경노당이 나이 따지고 조금만 어려(?)도 막걸리, 담배 심부름시킨다는 소린 들었지만 여자 경노당서 매일 노인들이 싸운다는 소린 첨들었다


 이분이 65살 때라니 지금으로부터 몇년전인가 난 그분 확실한 나이는 모른다 대한노인회 회장 이름을 보고서 몇년인것을 대략 눈치챘다 지금으로부터 그리 아주 멀지는 않다


화투치면서 싸우는데 제일 먼저 하는 욕이 "야 이년아! 너 서방있다고 재냐 이샹년!" 꼭 이말부터 나온다고

그러니까 화투치다 쬐금만 과부들 비위 틀리면 그런욕을 첨부터 한다는 소릴듣고 기도 안찼다


예전이나 오늘날이나 여자들은 죄가 많아 남자들보다 7~8년 더 산다 그전에도 그렇게 과부할머니들이 경노당 모여서 화투치며 남편있는 할머니들을 잡았단다 10명중 과부는 7~8명쯤


지금은 오히려 여자들이 남자 퇴직하고 얼른 죽는것을 좋아한다(정말 죄송합니다)

 시대가 좀 다른가???   사람들이 다른가???


퇴직금도 있고, 뒷치닥거리 안해서 좋고, 잔소리 안들어서 좋고, 삼시세끼 안해줘서 좋고,.....

그런데  당시 그런소릴 했다는 말을 듣고 도대체 몇년도 이야기인지 아님 아직도  그런지

하긴 몇년전인가 경노당서 10동전 화투치던 할머니중 한사람이 사이다에 농약넣은 살인사건이 있었다


윗글에서의 할머니들도 화투치라고 10원 동전을 한가득 내어주는데 그거 따면 얼마나 따고 잃으면 얼마나 잃는가 그냥 재미로 치면 되는데 그리고 그돈 자기돈도 있지만 대부분 경노당것이라고

동전 몇개 더 가져갔다고 싸우기 시작하여 별 욕을 쏟아놓아 경노당 장 되는분이 남자분인 이분더라 가운데 끼여 화투치라는 말을 해 화투도 쳐줬다는 말을 한다


그 소릴 들으며 ... 늙어가는데 갈곳 없으면 나도 경노당 가지 말라는법 없다

지금이야 아직 덜 늙어서 활동한다마는 그분들처럼  왕창 나이들어 갈곳없고 심심하면 동네경노당가서 ...

하긴 난 화투칠줄 모른다


오래 살면 안된다 저리되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하랴

에고 ~~~


사진 오른쪽에 있는분이 남자분 당사자인데 할머니들이 하도싸워 중간에 앉아 같이 화투쳤단다

그러다가 일도 잘하고 분위기도 잘 맞추고하니 나중에 괜찮은 일자리를 주더라고

지금 이분 사업체 있으면서도 강의를 다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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