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 이야기

상담을 받아야 하나 어쩌나~~~

금욜 병원가서 의사를 만나고 온 이야기를 썼다 3년째 다니고  있지만 여지껏 임상강사만 만났지 의사들은 못만나다가 그날 두번째  만났다

심리적으로 뭔가 쌓여있고 들으면서 의사분이 알아서 할터이니 동네의원 찾아가라고

아무리 생각해도 마뜩잖다


난 왼만한 일을 쌓아놓고 살지않고 대부분 푼다 그렇다고 나를 완전히 개방하는것은  아니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조금씩 말못할 사연이 있다 타인들이나 상담자들이 들으면 별거 아닌것이라도

당사자에게는 다르다

또 아무리 상담자가 잘한다 하더라도 다 털어놓고 하는것이 아니란것을 난 안다 그전에 상담에 관한 강의를 몇번 들은적 있는데 상처 낫게하려고 다 털어 놓으면 상담실을 나오면서 후회한다고


부부사이도 그렇다 "우린 비밀이 없어요" 하지만 부부사이도 지킬것은 지키고 말조심 하고 기본적인 예의를지키고 할말 못한말 가리지 않고 부부라고  마구 늘어놔선 안된다

 친한 친구일수록 예의를 지켜야 한다  친하다고 타인의 결점이나 가족에게 있었던 일을 말해선 안된다 


어떤 여자가 남편하고 싸우고 친구한데가서 하소연했다 "내가 왜 저런 남자하고 결혼을 했는지하며~~~~" 엉엉 울기에 같이 흉을 봤더니  울다말고 "그렇다고 니가 내 남편 흉보는거야?" 했다고


이처럼 사람심리는 묘하다 나 자신에게도 말하기 싫을 때가 있는데 그걸 비싼 돈을 줘가며 말하라고???

듣는 사람이 해결해 준다고? 아무래도 믿기지 않는다


티비나 어딜보면 트라우마 생길까봐 심리상담을 하고 지진 났을 때도 위로를 하고 그런것은 좋은일

윗글에서도 말했지만 별것 아닌것을 가슴속 깊이 묻어두는 성격이 아니다 그런대로 훌훌 털어놓고 사는편인데 자꾸 동네의원 찾아가서 말을 하란다

말을 하면 뇌가 풀려서 어깨가 정상으로 돌아올 것인가


성격상 상담을 잘하지 않고 영성적으로 아주 이상한 일이 일어났을 때 신심깊은분과 통화하고 그런적은 있다

그런분들의 답도 대부분 봉헌하라고 한다

피조물인 인간이 신에게 할것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맏기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건 그거하고 다르다 의사가 고쳐야 한다는데 나도 동의한다 병이 들면 의사에계 먼저 보여야 한다

상담은 한두번으로 끝나지 않는다 아무리 못해도 대여섯번은 해야한다 글구 많은 상담들이 대체로 들어주고 공감하고 위로하는데 중점을 두지 해답은 없다


의사분이 말하는것은 속에 묻어둔것을 끄집어내어 놓으면 그것만으로도 많이 해소될것 같으니 하라는것 같은데..... 그렇게 하기는 죽어도 싫다

우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