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기있게 기다려야 하는것이 낚시가 아닌지
난 낚시를 안가봐서 잘 모르는데 낚시에 미치면 밤새는것은 물론 가정도 팽겨치고 다닌다고
물에 낚시대를 드리우고 있다 신호가 오면 대를 들어올리는데 이게 금방금방 낚여지는것이 아니라서 기다려야 한다 아마도 성질 급한 사람은 못할것 같다
딱 한번 낚시를 간적있다 젊은날 자그만 회사 다닐 때 사장님, 부장님, 과장, 그아래 부하직원 몇명
여사원들하고 배를 빌려갔는데 여사원중에 내가 있었다 가을이든가 여름이 넘어가는 계절 남자들은 반팔을 입고 여자들은 긴팔을 입고 갔다 강가의 낚시가 아닌 바다낚시다 아무것도 준비하지 말란다 그냥 따라만오고 밥이고 찌개고 남자들이 하기로 하고 갔다 또 낚시 배안에 물과 찌개그릇같은것 불도 있고
인천앞바다이든가 하도 오래되서 망둥어철이라
갔는데 진짜로 낚시대를 넣기만하면 그냥 낚아졌다 망둥어는 참 잘 잡혔다
점심때가 되서 잡은 망둥어 손질해서 두부하고 대파 고추장양념들을 해가지고 남자들이 찌개를 끓여서 밥하고 먹는데 정말로 기가 막히게 맛있었다 이런맛에 낚시를 하나 생각하기도
그런데 배 빌려서 하는 낚시는 상당히 비싸단다 그때 한번하고
어떤분의 상사가 당사자한테 와서 "자네 시간있어?" 묻는데 이 말의 뜻은 낚시를 함께 가자는 뜻이라고
상대방은 낚시에 그닥 흥미가 없는데 자기 윗분이 혼자가긴 그렇고하니 그아래 사람더러 가자고 하는것
싫다고 거절하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무슨 핑게댈만한 일도 없고
그런데 그소릴 듣고 다른방에 있던 동료 2명이 "저는 왜 안데리고 가요" 하더라고
아무튼 그렇게해서 4명이 가게됬단다 4명중 한명은 낚시에 낚자도 모르는데 따라다니는 이유는 순전히 낚시터가서 라면 끓여먹는 재미로 따라 다닌단다
밤에 가서 겨우 피라미만 어쩌다 잡히고 밤 12시 넘으면 슬슬 긴장했는지 가자고 설쳤던분은 멋쩍어 하며
"날씨가 안좋네! 바람이 부네!"하면서 핑게를 ...
이렇게 안잡히니 라면끓일 생각도 못하고 생라면 뜯어먹고 가버린 사람도 있다 윗분은 다른동료 한사람하고 화장실 간다며 자리를 떴다 아무리 기다려도 안와 아무리 남자들이만 걱정도 돼고 해 화장실로 찾으러가니 두 사람이 차안에서 담요 덮고 자고 있더라고
상대방 남자는 그래도 낚시앞에서 마냥 기다렸단다 자기까지 차안에 가서 잘 용기도 없고
동이 터오고 새벽 6시까지 끝내려고 낚시대를 접는순간 큰 통나무 같은것이 끌려오더라고 가만 봤더니 무지무지 큰 메기가 물렸는데 얼마나 큰지 거짓말 조금 보태면 '이무기'인줄 알았데나
낚시는 기다림의 시간이라고 말해준다 밤잠없는 사람들이 낚시하면 좋을것 같은데
친구하나는 남편이 얼마나 낚시를 좋아하는지 티비 틀었다하면 낚시방송이 따로 있단다 그것만 혼자 본단다
난 죽기(?)전에 바닷가가서 고동을 잡고 조개를 캤으면 한다 그거하는데가 있는데 가족캠프나
개인이 가려면 물 나갈때 뭐 이런것을 알아야 한다 물가에 사는 사람들은 잘 알테지만 난 모른다
그런동네 사는 사람들은 물때를 알아 바구니나 양푼, 호미나 도구를 들고 물 빠질때 바지락도 캐고 하는것을 티비서 본적있다 몇시간뒤 물이 다시 들어온다
물이 나가도 얕은 물이 있고 뻘이 있고 자칫하면 빠지고 옷을 적시고해 다른옷을 한벌 더 갖고 간다
동네 사람들은 적당히 옷을 버려도 터덜거리고 와 집에서 목욕을 한다
이것저것 하려니 참 힘들다 '제주도 한달살기'가 있는데 나도 그근처가서 한달살기를 해야 될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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