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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작품을 보면 그를 안다?



어떤 사람이 네델란드 박물관가서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을 본적이 있다고 한다 자기는 그 작가의 작품을 잘몰랐지만 이름은 알고 있었고 설명도 듣고 안내책자도 보고 나름대로 보려고 애썼다 그림을 보니 작가의 아품, 사랑, 고뇌 등이 보이기 시작하더라고


얼마전 나도 고흐에 대해 12부까지 나름대로 써댔다 그렇게 썼다고 내가 고흐에 대해 아주 잘하는것은 아니고  고흐의 작품을 보면서 설명을 들으면서 그에 대해 알아보고자 책자를 통하고 하다보니 조금이라도 고흐를 알게됬다


37살이라는 짧은 생을 살다갔고 동생 테오와 주고받은 편지의 사연 그림에 대한 나름의 이야기까지 뭉개구름은  격자무늬처럼 생겼다고 하고 노란자기방의 색칠하게 된 이야기와 미주알 고주알 주고 받았다

괴팍한 성격과 정신질환을 앓고있는 그에게 아무도 곁에 있어주지 않았다 고갱하고 몇번 마주한적은 있지만 고갱 역시 그를 떠났다 동생만이 그에 말 상대고 제정지원자이며 동료였다


 밀레의 작품을 보고 찬탄하며 그의 그림을 모작했다  왼만한 모든 작품은 모작으로부터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예술은 더 그러하다 시작은 모작으로부터 해도 된다


그의 감자먹는 사람들, 한 켤레의 신발, 등 자화상도 많이 그렸고 창녀의 나신도 그렸다 한편으론 '해바라기' 같은 환한 그림도 자신의 방을 노란색으로 칠하고 유일하게 팔린 단 하나의 작품 '붉은 포도밭'도 태양이 이글거리는 밝은 낮이어다 한편으론 그는 어둠도 사랑했다 '별이 빛나는 밤에' '론 강 위로 별이 빛나는 밤'

'밤의 카페 테라스' 등등 밤을 보며 그린 작품도 많다 고흐하면 보통 '해바라기'를 우선 떠올린다

해를 따라 움직이는 해바라기, 어두어야 빛나는 별들, 그 모든것을 그는 사랑했고 자기삶은 때론 힘들어했고  아버지에게 반항했고, 여인들과 사랑했고, 힘겨운 생활을 했다


그런것으로부터 천재적인 작품이 나온것은 참 아이러니 하다 누가 그러던데 예술은 미쳐야 한다고

백남준씨는 기자가 "당신은 예술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물은적이 있다 보통 사람 같으면 예술에 대해 고차원적인 그럴듯한 말을 하는데  이분은 "예술은 사기야! 아주 고등사기지" 이렇게 말했다고


글을 쓴것보고 대량 이 사람이 어떻다고 감은 잡는다 그림을 보고 성격도 알고 미술심리라 하여 그림을 보고 상대의 상태를 어느정도 안다

그러나 그런것이 꼭 맞는것은 아니다 얼마전 미투 사건때 최영미 시인하고 입씨름하며 고발하고 한 00씨도 시를 보면 기막히게 찬란하고 아름답다  행실은 아주  ⓧ망나니고 바닥이다

이렇게 작품하고 전혀 다른 사람들도 많다


그의 작품 900여 점의 그림들과 1100여 점의 습작을 했다 이것이 단 10년동안에 이뤄졌다 27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입문했고 37에 죽었다


동생 테오와 주고받은 글 중에

테오야. 물감통을 이제 받게 되어 매우 기쁘다. 처음부터 색칠을 하지 않고 1년간 스케치만 한 것이 오히려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왜냐면 물감을 묻히는 순간 내 커리어가 진짜로 시작되기 때문이야. 너도 이렇게 생각하는 내가 맞다고 생각하지?"하며 자기 커리어의 시작을 알렸다


고흐의 작품을 보고 있고 그의 글과 동생하고의 나눈 편지를 보고 읽노라면 그가 얼마나 삶에 고뇌와

 아품이 그를 힘들게 하고 그런것에 풀것은 사랑이다 천박한 사랑이든, 고상한 사랑이든, 몸만 푸는 사랑이든 그것마져 없었다면 더 일찍 세상을 등졌는지 모른다
 
나는 고흐을 좋아하면서도 한편으로 미웁기도 하고 자기 삶을 이겨 나가지 못하고 그를 열심히 지원했던 동생마져 얼마 못가 세상을 떠나게 되는 계기가 그의 죽음이다




헌데  아이러니하게도 세상은 언제나 뒤죽박죽으로 가는것 같으면서도 질서정연하고 질서있게 잘 가다가도 멋대로 가고 이게 무슨말? 사람이 생각하는대로 맘대로 가지 않는다는것



…내 변함없는 소원은 나 자신만을 위해서 그림을 그리지 않게 되는 것이란다. 나는 색채와 구성에 의한 새로운 미술, 예술적 삶에 의한 새로운 미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믿고 있어. 그렇게 믿고 그림을 그린다면, 우리가 헛된 희망을 품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반드시 찾아올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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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말한 그도 끝내 힘든 자기 삶을 계속 이어나가지 못했다

희망을 품는다고 희망대로 안된다 절망을 가진다고 다 절망하지 않는다  

헛된 회망을 품지 않았다는것을 보여 줄 수 있는 기회가 반드시 찾아올 것이라는 생각에 무엇이 그를 가로 막았을까?


그의 작품에는 자신의 삶이 고스란히 묻어있다  테오하고 주고받은 이야기는 더 슬프다

죽어서 유명해진 고흐는 살아있는 우리에게 많은 메세지를 주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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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가

내가 형만큼 섬세하진 못하지만 이따금  형이 느끼는 감정에 나도 휩싸이면서

도저히 풀길 없는 많은 생각을 하게 돼

용기를 잃지 마 형

그리고 내가 얼마나 형을 그리워하는지 잊지 말길


-빈센트가

나도 상상할 수 있겠지만 나는 지독하게 괴로웠다

다시는 재발하지 않을 거라 희망을 갖기 시작한 순간 발작이 다시 일어났으니까

내가 회복하려면 꼭 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말해주면 좋겠어

그림을 그리는 방에 가는것을 며칠이나 허락받질 못했는데 그건 정말 견딜 수 없는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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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는 용감했고 서로의 죽음도 몇개월의 차이로 같이 갔다

빈센트가 오래 살았다면 과연 그의 작품이 유명해 질 수 있었을까? 하는 엉뚱한 생각도 해본다

부디 두 형제가 천국에서 만나 얼싸안고 해후하는 장면을 상상해본다





빈센트와의 추억이 담긴 한장 한장 편지를 소중하게 정리하던 테오의 모습 .


 윗사진은 에서 가져온 사진임

뮤지컬에 나오는 한장면임 2016년 1월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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