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가 며칠전 집으로와서 이스라엘 여행 사진을 빼 달라고 한다 사진 컴에 넣고 바로 인쇄해서 나오는줄 아는데 한, 두장 몇장 정도는 그 자리서 해준다 그런데 두번 갈곳도 아니고 해서 그런지 그런대로 사진을 가져왔는데 어머나! 세상에! 그야말로 수백장이다
잉크값, A4용지, 수고료 포함 십만원을 주고간다, 일단 그돈으로 우선 점심부터 먹고 언니는 가고
집에와서 하는데 컬러 넣은지 얼마 안됬는데 금방 없어진다
사진도 용지에 두,세장씩 넣는다. 필요없는 부분은 짜르고, 줄이고, 줄,칸 맞춰야지 더불되는 사진도 있어 그런것은 빼고 비슷한 사진끼리 모으고, 시커먼 사진은 보정넣고, 정말로 필요없는것도 빼고,해상도 맞추고, 가로,세로 비율 맞춰야지 하는 시간이 꽤나 걸린다. 아직 켈리브레이션은 할 줄 몰라 적당히 했다.
사진이나 글이나 뭐든지 편집이 시간 걸리지 다른것은 금방되는데...
언니도 사진을 마구 찍고, 흔들린 사진도 많고, 그런것은 축소해서 빼고 크게 나온 타인얼굴 가려야지
방바닥 열장씩 펼쳐놓고 하나 가득 뺐다. 사흘에 한번 칼라잉크를 교채했는데 마침 사놓은것이 있어 얼른 교채했다 칼라는 금방 사라진다. 난 정품을 쓴다. 동네 이마트나 큰데가 없어 버스타고 00마트까지 가서 잉크 3개와 1테라 외장하드까지 사왔다.
뽑아놓고보니 제대로 편집이 안된것이 많아 다시 하고, 잉크가 거의 다 되가면 줄 살짝 그어나오고 색도 약간 바래서 다시 하고 하다보니, 암튼 사나흘 걸려 250장 정도 뽑았다 칼라만 3통 넘게 사용됬다
언니는 동료들에게 자랑도 하고싶고 교리를 가르치는데 사진을 보며 설명한다고
첨에는 아들에게 맡겨 앨범을 만든다고 하더니 아무래도 만만한 내게 가져왔다 자기자식들은 바뻐서 못한데나 어쨌대나
마침 집에 Clear File이 있어 양쪽으로 맞붙혀 넣는데 이게 옛날것이라 여유도 없이 꼭 맞춰져서 넣는대도 한참 시간 걸린다. 멋진 사진이나 주인공 사진은 17매나 따로 뽑아 코팅도 해놨다 영원히 간직하라고
이렇게 힘들게 뽑은줄 당사자는 모를것, 정말로 힘들었다. 밖에서 활동하면서 약간의 일도 하느라 여전히 바쁘고 강의도 들어야지, 그러면서 밤에 영화도 봤다 이름하여 '나뿐 녀석들'
"이 사람은 외롭지도 않고 외로워하지도 않는다고" 미술심리 하는 분이 말했는데 백번 맞는말
첨에 십만원 줄때 너무 많은것같아 오만원만 줘도 된다고 했는데 지금 해놓고보니 너무 힘들어서 두번다시 안해 줄 생각이다. 오만원만 받았으면 얼마나 투덜거리며 했을까
잘 정리해서 앨범을 만들고 코팅하고 정성껏 했으니 그동안 미안했던 일이 조금은 지워질것 같다.
언니! 동생 하나는 잘뒀어!
심심하면 모시고 나가지, 어려운일 도맡아하지, 기차,고속버스시간도 알려준다 .이상하게 그런것은 자식들이 더 잘 알텐데 내개 알려달라고 하는 이유를 ~~
사진은 다음번에 몇장 올리기고 현장을 안가서 뭐가 뭔지 모르지만 그래도 올려 볼 것입니다.
잉크 3통쓰고 현재것도 반정도 남음 오른쪽은 이스라엘서 가져온 길다란것은 대추야자열매던가 넙죽한것은 무화가 말린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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