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 언니하고 만나서 점심을 함께했다 만나기전 항상 식사값을 누가 낼것인가를 확실하게 하는편 친구사이에서도 형제자매 사이도 단 얼마라도 돈관계는 확실한것이좋아 이렇게 시작했더니 언니도 따라서 한다
여기저기 올려진 글보면 결혼해서 형제자매 부모님 모시고 부부와 아이들까지 합치면 8~10명 정도 되는데 가만보면 식대값가지고 싸우는 사람들 꽤나 있다
차라리 입으로라도 싸우면서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고' 하면 되는데 그 앞에서는 말도 못하고 쓸데없는 곳에다 글올리고 알아달라는 식으로 말하면 참~~
잘살면서도 죽어도 안내는 형제가 있고 못살면서도 모이기만 했다하면 내는집도 있다
남자 형제끼리 그런일이 주로 있는데 장남이란 이유로 부모님모시고 아랫동서네는 잘 살면서도 언제나 "잘 먹었습니다"하면서 계산도 안하고 나간다고 윗동서가 투덜댄다
뭘 이런것을 가지고 고민하는지..... "이번 모임에선 식대는 누가낸다"하고 확실하게 못박으면 될것을
우린 언니가 주로 낸다
쓸떼없이 만나지는 않고 친구사이는 그저 수다떨고 싶어서 만나지만 자매지간은 약간의 뭐라도 있어야 즉 만나야 할
조건(?)이 있어야 한다 그 조건이 실은 별것도 아니다 상품권이 생겼으니 화장품을 선물한다든가 옷을 샀는데 맞지않아 준다고하고 그것도 동생인 내가 아무거나 안입어서 괜찮은것 챙겨서 주는데도 내가보긴 좀 촌스럽다
여기서 아무거나 안입는다는 말은 잘못 들으면 좋은것만 입는줄 아는데 그런말은 아니고 촌데레, 구닥다리, 노인옷 스타일은 노~노~
백화점이나 고급진곳에서 샀어도 취향이 다르고 품질은 좋다마는 내가볼 때 촌스러운 것처럼 보일때가 많다
며느리가 가끔 옷을 사오는것 같은데 티를 한번 사왔는데 안맞는다며 나를 준다 그러면서 "우리 며느리는 내가 아주 날씬한줄 안다고" 재작년인가 줬는데 젊은 며느리가 골라서 그런지 몹씨 세련되고 내취향이고 입어보니 멋지고
인견처럼 되게 시원하다 목까지 올라오는 것인데 단추는 있어 풀어 입는다
컬러와 디자인이 일반 보통티와 다르고 입으면 사람들이 거의 티가 멋있다고 말해줘 그말을 몇번 언니에게 했더니 그런것 비슷한거 한개 있는데 준다고 한다
아토피가 있어 항상 면만 입었는데 면입었다고 안가려운것도 아니고 근데 희한하게 그티를 입으면 시원하고 몸도 가뿐하고 날아갈것 같은 기분, 예전 냉티하고 전혀 다르다 더워서 매일 빤다 쭈~욱 건져놓으면 금방 마르고
준다는 말에 얼른 날아가서 만나 식사하러 갔다
밥먹으로 가는데 "저번 갔던곳 가지말어"한다 "아냐 이번엔 다른곳이야 그런데 왜?"
물으니 음식을 일일히 날라다 먹는것이 싫다고
요즘은 뷔폐식도 그리 안비싸고 난 샐러드를 좋아해 셀러드바나 비슷한곳을 간다 고기도 먹고 차도 마시고 이것저것 골라 먹는맛도 있고
벌써부터 가져다 먹는것이 싫어지면 어떡하냐고 했더니 이상하게 고르는것이 싫은데다 그전부터 형부가 일일히 가져다 줘서 그렇다고 말한다
누가 항상 먹을때마다 갔다주고 처리하니 거기에 길들여져 있는것 같다
이번엔 거기가 아니고 조용하고 값싸고 가성비 좋은곳이라 말했다
밥도 혼자먹으나 여럿이 먹으나 어느정도 테이블이 차야지 없으면 좀 그렇다
백화점 전문식당가를 갔는데 너무도 깨끗하고 넓고 가성비 좋고 언젠가 같은곳의 일식집가서 고등어구이 먹은적있다 원래 1인은 잘 안받는데 워낙 사람이 없으니 받는데 돌솥밥으로 나와서 기분이 좋았다
아래층 식품부로 내려와 형부먹을 크로와상과 음료수를 샀다 마침 40% 할인이라 자그만 박스에 담아서 판다
실은 내가 다른것은 잘 안먹어도 크로와상은 먹는다 바삭바삭한것이 좋아서이다
그날 날이 후덥지근하고 습기가 많아서인지 자체내서 만든것인데도 하나꺼내 맛보니 약간 눅눅해 전자렌지 돌리라고 했다 형부는 술을 안먹는 대신 군것질을 잘하는편
친구들은 코로나땜에 당분간은 못보고 있고 모임도 거의 사라지고 있다
먹고싶은 분들 들어오셔서 잡수셔도 됩니다^^ 살 안찌는 빵입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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