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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추운날의 외출

오늘 외출할 일이 있어 추운데도 빙판임에도 무장하고 나섰다 우선 미끌어지면 안되기에 운동화가 아닌 등산화를 신었다 평소는 운동화를 즐겨신는다 요즘은 정장에도 운동화를 신는 경우가 많다

 

등산화는 가격이 좀 비싸다 난 등산 다니는것 별로 안좋아 하는데 벌써 재작년인가 한동안 일 하던곳의 사람들이 한달에 한번씩 등산을 가는데 자꾸 가자고해 동대문 황학동에서 25,000주고 샀든가 2만이든가

큰일이다 벌써 오락가락하고

 

그리고선 아침 일찍 못 일어나 등산 못갔다 가까운곳도 아니고 먼곳이라 또 별로 즐기는 취미도 아니고

혹여 그럴까봐 말해두기는 했다 "시간되어 안 나타나면 기다리지 말라고 "

 

한번도 신을 기회가 없다가 오늘 신었다

나도 이제 넘어지면 뼈 부러저 죽을지도 모른다 노인들 겨울되면 낙상으로 자칫하면 몇년씩 누어있고

운(?)이 좋으면 얼른 세상 떠나고 .....

 

아직 그 정도는 아니지만 누가 아는가

그래서 생전 안 신던 그닥 예쁘지도 않는 등산화를 신고 나섰다 그것도 몰랐는데 워낙 눈이 많이오니 사람들이 등산화를 신고 다닌단다

 

버스에 사람은 별로, 거리에도 나이들은 사람은 거의없고 젊은사람들이 주로 다닌다

 

햐얀 솜털같은 눈송이가 소복소복 내릴때는 참 보기 좋다 바람만 안 분다면

재작년이 벌써됬다 친구가 "우리 언제 만날까?"  "응 첫눈 오는날" 했던 기억이 난다

아직도 맘은 둘이가 소녀같아서 그런말을 한다 지금은 멀리 떨어져 있기도 하고 코비드로 못 만나

 

차로는 그래도 워낙 차가 많이다녀 눈은 물론 얼음도 없지만 도로는 미끄럽다

잘끼지 않는 장갑도 끼고 나갔다 주머니에 손을 넣지 말란다

 

재례시장을 들렀는데 대낮인데도 많은 상점들이 문도 열지 않았고 평소 문 열어놓고 밖에 상품 널어놓고 팔던것도

비닐치고 겨우 한사람 정도 들어올 만큼만 열어놓고 장사한다

 

과일을 좋아해 사려했는데 몇몇 과일들이 살짝 얼었다 특히 감이 얼었다

겨울은 귤이 제철이고 맛있고 시원하지만 자주먹지는 않는다 언젠가 동생하고 있을 때 식후겸 심심할 때 먹으려고 자주 사다 먹었더니 보는 사람마다 피부가 왜 노랗냐고 묻는다 거울보니 진짜로 노랗다

원인은 귤이 틀림없다 왼만한 사람은 아무렇치 않지만 하얀피부는 금방 표난다

 

술 한잔을 해도 금방 벌겋게 되고 태양을 조금만 쪼여도 빨갛게 타오르고

 

그래도 오늘은 덜 추운것 같다 바람도 덜 불고

 

코비드 확진자가 천명 아래로 내려갔다니 반가웁다 빨리 코로나 물러가고 당분간 좀 누구에게는 죄송스런 말이지 모르지만 이 추위가 좀 있어야 한다

 

그 바람에 동해 황태 덕장이 아주 신났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