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 이야기

화장품 이야기 들어 보실레요

며칠전에 피부과를 다녀오면서 여기저기 들렸다 피부과는 큰 사거리쪽에 있어 항상 왁짝거리는편

마침 영양크림이 떨어져서 사려고 갔는데 사실 화장품이  비싼 품목이다 있는 사람들한텐 아무것도 아니지만 내수준에선 가성비 좋은 화장품을 찾아서 쓰곤했다

 

마침 찾던곳이 아직도 팔고 있어 이것저것 살펴보는데 판매자들은 뭣을 찾으시냐고 찾아드린다고 하며 가까히와선 친절하게 대한다

영양크림  사러왔다고 말하니 요것조것 가리키며 뭐가 좋고 어디에 좋고 가격은 얼마고

그러면서 덕용도 있다고 알려준다

 

영양크림에 덕용이라니??? 바디크림이나 료션, 스킨이라면 몰라도 영양크림 덕용은 처음본다

그러면서 덕용이며 가격까지도 싸다고 ....가만보니 집에 있는것하고 비스무리하다

난 보습크림을 몸 전체에 바르느라 싸고도 양이 많은것으로 선택한다 아무리 내가 몸집이 작아도 자주 몸천체에 바르면 얼마 안가서 금방 바닥난다

 

이것저것 고르다가 아무래도 집에 있는것하고 비슷한데 하면서도 "아냐! 비슷해도 성분이 다른지도 몰라"하며 사왔다

 

집에와 보니 어머나!

집에 있는것하고 똑 같은것을 가지고 온것 개봉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먼저것 살적에는 분명 바디료션이라 해서 사왔고 이번에는 영양크림이라 해서 사왔고

파는 입장에서는 적당히 말해도 된다 완전 속이지은 않았다 설명서에도 얼굴에 발라도 되고 몸전체에 발라도 된다고 써놨다

 

'전용'이란 말이 있다 그런말이 전혀 없어 그야말로 만능화장품인것 바디전용이 따로 있다

반대로 영양크림 온몸 전체에 바른다고해도 잘못되지 않은것처럼

헌데 영양크림이나 아이크림, 에센스 같은것은 양도 작으면서 비싸다 그야말로 쬐금만 살짝 바른다

 

---

지금으로부터 아주아주 오래됬다 탈렌트 전인화씨가 화장품 광고 모델로 나왔는데 그때 '눈'전용 아이크림이라하여 이름도  '아이00'였다 그때 그 쬐그만 화장품이 자그마치 하나에 6만원였다 지금가격으로도 비싼편인데 사람들이 입소문이 나 너도나도 그걸사서 바르는 바람에 그 화장품 회사는 없어서 못팔지경 아주 대 히트였다

 

그녀는 지금 약간 나이 들었지만 여전히 아름답다 처녀때였으니 얼마나 이뻤는지 그런데다 아마 그땐 eye용품이 없었던것로 기억하는데 그 화장품회사가 처음으로 눈가에 저녁 취침전 약간만 바르면 몰라보게 주름이 없어진다고 광고해 비싼가격에도 불구하고 불티나듯 팔려나갔다

내가 한참 일 할때인데  나만 못 사쓰고 전부들 썼다 그거 아까워서 어떡게 쓰냐고 물으니 눈가에만 살짝 바른단다

 

아름다워진다면, 주름이 사라져 준다면, 그까짓 6만원이 대순가 그때 왼만한 화장품 몇천원 할때였다 비싸야 만원 안팍이고 물론 아주 고급진 화장품은 따로 있지만 그때만해도 우리나라 화장품산업은 몇 개 업체가 없었는데 언제부터인지 우후죽순으로 향장업체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유는 화장품 원료가격이 얼마 안되는데다가 잘 팔리기만 하면 많이 남는 장사란다

 

지금은 코로나로 조용하지만 명동가봐라 반이상은 화장품파는 상점이다 종류도 많고 가격도 천차만별

언제부터인지 교복 자율화되고 얼마안되 여학생들도 화장하기 시작한다 중학생은 물론 요즘은 초딩도 한다고

 

세월흘러 깜박거려 그런지 똑같은것을 사오니 괜시리 화난다 더욱이 판매하는 사람의 말은 또 왜 또렷이 기억나는지

저번때는 분명 바디료션이라 했고 이번에는 영양크림으로 사용해도 손색없다는 말에 속은것이 속상하다

 

판매사원도 이런 사원을 둬야한다 그래서 그런지 그 상점은 몇달이 됬어도 끄떡없이 자리하고 잘팔고 있다 유동인구가 많은 사거리는 월세도 비쌀텐데..

그녀는 고객말에 응대는 물론이고 한참 말을 들어준다

 

누구를 원망하랴 정신 빠져서 산걸 또사고 이것인지 저것인지 분간도 못하고

크림식이라 되직해서 4월 중순쯤되면 슬슬 더위가 오기시작 할 것이고 료숀타입을 사서 섞어쓰면 되겠다

 

에휴~~

도대체 정신을 어디다 빼놓고 다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