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설이 온다 언제부터인가 날짜 가는줄 모르고보니
회사 다닐때는 명절때마다 명절보너스가 나오고 며칠씩 집에서 쉰다 한참 일할때는 쉬는날이 항상 그리웠다
명절음식 조금이나마 한다
차츰차츰 줄고 이젠 겨우 나물 두어가지에 오징어튀김이나 해물전 정도, 식용유나 다른 양념들은 미리 준비한다
시장이 가까워서 갔다 난 시장안에 큰 마트를 주로 이용하고 밖의 제례시장에서도 사고 하는데
토요일였든가 12시쯤 갔더니 사람들이 그래도 있어 명절분위기가 난다
생선을 좋아해 생선가게 둘러서서 여럿이 '저게 얼마인가' '물이 좋네 어쩌네' 하며 흥정을 하는데 노르스름한 조기가 보인다 딱 보니까 '부새'다
'부새'도 일종의 조기에 해당하는데 다른 조기에 비해 가격이 싸다 부새는 다른것에 비해 맛이 좀 덜하다다는 말도있고
파는 사람은 묘하게 말한다 요리하기 나름이라고 틀리지 않았다 솜씨없는 사람이 연장탓한다고
그래도 어느정도 본래맛이 있어야 한다
숫퇘지 고기를 먹어봐라 정말로 못먹는다 냄새는 또 왜그리 나는지 우리가 보통먹는 돼지고기는 거의 암퇘지다
숫퇘지는 소시지나 다른 가공식품으로 간단다
부새 중간정도를 7~10마리 담아놓고 만원달란다 비싸지 않는데 확실하게 부새인지 몰라 생선을 사러온 사람들에게 염치불구하고 물어봤다 "저거 부새 맞나요? 그냥 구어먹어도 될까요?" 연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보다 덜 뵈는 사람들한테도 물어본다 뭘 모르면 물어보는것이 낫지 그냥 아는척 안한다
동대포는 미리 떠다 놓는지 예전엔 그 자리서 떠 주던데 안보이고 이미 포장된 것들을 판다
다른데 가서보니 역시나 부새가 가격이 싸다 저런 생선은 그냥 소금뿌려 놨다가 구어먹으면 좋다 흔히 말하는 조기구이다 여기서도 타인들에게 물어보는데 할머니 한분이 "댁의 얼굴 딱 보니까 반찬 못하게 생겼네요" 이러질 않는가
한수 더 떠서 "살림도 못하게 생겼네요"
"아니 이 할머니가 사람들 많은데서 눈치도 없이....." 속으로만 쫑알거리고 겉으론 아무런척 안하며 얼른 자리를 피했다
내가 젊은 사람이라면 그런소리 들어도 괜찮다 그런데 ...이 무슨 창피람
헌데 그말이 틀린말은 아니다
사람들이 아직도 나를 전업주부로 보기도 하고 안보기도 하고 대개는 뭔가를 하는 사람으로 본다
난 왼만해선 집에서도 그렇고 나와서도 아주 못먹을 정도 아니면 아무소리 안하고 먹는다
다만 음식이 차가우면 싫어해 항상 음식이 따뜻해야 한다
올캐언니가 언젠가 나더러 생긴거와 달리 생전 반찬타박을 안한다고 말한다 그건 올캐언니가 반찬솜씨도 좋기도 하거니와 내가 못해서이다
그나저나 명절은 오는데 뭐해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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