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시기 묵상 칠극중 제 2편 '인색을 이기는 나눔'
이번 영상은 특별히 한국천주교 평시도사도직단체협의회와 함께 했습니다
[사순시기 묵상] 칠극 2. 인색을 이기는 나눔, 마음의 일곱 가지 병을 치유하는 방법 (내레이션 - 이영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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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2. 24.
나눈다는것 분명 세상안에서 손해를 보는 일이기에 여전히 두렯게 느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영상중에서-
하지만 나를 위해 사람이 되어 오셨고 십자가에서 당신의 생명을 바치신 예수님의 그 사랑을 믿기에 세상의 온작 재화와 보물보다 예수님의 내 삶에 더 소중하며 예수님이 나를 더 참된 행복으로 이끌어 주실 수 있다는것을 믿기에 나는 용기를 내여 가진 것을 이웃들과 나누고자 합니다 -사순시기 묵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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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 텍스트
욕심, 자꾸 욕심이 났습니다.
이웃의 새로 산 차를 보니 지금 타고 있는 차를 바꾸고 싶고, 우리집보다 큰 집에 살고 있는 친구를 생각하니 더 큰 평수의 집으로 이사를 가고 싶은 욕심이 생겼습니다.
새로운 차, 조금 더 크고 편안한 집, 목표가 생긴 것까지는 좋았습니다. 그래서 아껴 사용하고, 절약하는 것까지 좋았습니다. 그런데 돈을 모아야 한다는 생각에 인색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나보다 어려운 사람을 살피고, 내가 가진 것으로 그들을 돕는 데 마음 쓰기 보다는 “어떻게 해야 더 빨리 그리고 더 많이 돈을 모을 수 있을까?” 이것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내 주변의 어려운 사람들을 돕지 않으려는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그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도 들고, 오래전부터 ‘그들을 위해서 무언가 해야겠다’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조금만 더 형편이 나아진 다음에, 지금 계획하고 준비하고 있는 이것까지만 이루고 난 다음에 그렇게 하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야만이 더 많이 도울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자꾸 목표한 만큼 이루고 나면 그다음이 눈에 들어옵니다.
아직은 모자란 것만 같고, 또 실제로 그런 일들이 자꾸 생겨납니다. “바다는 강물이 흘러들어와도 결코 채워지지 않는다. 이처럼 탐욕도 결코 부로 만족하지 않는다. 아니 채워지는 만큼 더 커진다. 죽음이 그 끝없는 걱정을 없애 버릴 때까지.” - 에바그리우스 폰티쿠스 (Evagrius Ponticus) 에바그리우스의 이 말은 이런 나를 두고서 하는 말이었을까요. 捨克吝(사극린) “나눔으로 인색을 극복한다” - 판토하 신부의 「칠극, 七克」 中 사람은 가득 차 있기를 희망합니다.
그래서 비워내는 것이 너무나도 어렵고 힘이 들어, 비워졌다고 생각이 되면 채워 넣기 위해서 애를 쓰게 됩니다. 우리가 욕심을 내고 인색하게 되는 데에는, 우리가 나누려고 마음을 먹어도 잘 되지 않는 데에는 이러한 마음이 바탕으로 자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너희는 가진 것을 팔아 자선을 베풀어라. 너희 자신을 위하여 해지지 않는 돈주머니와 축나지 않는 보물을 하늘에 마련하여라. 거기에는 도둑이 다가가지도 못하고 좀이 쏠지도 못한다.” (루카 12,33) 예수님께서는 나눔을 말씀하셨고, 몸소 나눔의 삶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나눔이 단순히 비워내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으로 가득 채우는 것임을, 힘들기만 한 것이 아니라 기쁨을 맛보게 되는 것임을 일깨워주셨습니다. 그리고는 ‘완전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 재산을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당신의 뒤를 따라나서는 사람은 하늘나라의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며, 영원한 생명도 받게 될 것임’(마태 19,21-29)을 분명하게 약속하셨습니다. 나눈다는 것, 분명 세상 안에서 손해를 보는 일이기에 여전히 두렵게 느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나를 위해 사람이 되어 오셨고, 십자가에서 당신의 생명을 바치신 예수님의 그 사랑을 믿기에... 세상의 온갖 재화와 보물보다 예수님이 내 삶에 더 소중하며, 예수님이 나를 더 참된 행복으로 이끌어주실 수 있다는 것을 믿기에... 나는 용기를 내어 가진 것을 이웃들과 나누고자 합니다.
예로니모 성인은 “나는 아직까지 남에게 베풀어주기를 좋아하면서 죽음을 근심하는 이는 보지 못하였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내 주변의 사람들에게 내가 가진 것을 나눌 줄 아는 사람은 하느님의 덕을 쌓는 사람입니다.
비싼 옷, 좋은 차, 큰 집이 주는 한시적인 기쁨, 아니 그것보다 더 좋은 것을 지닌 사람을 보게 되면 이내 슬픔과 조바심으로 바뀌는 거짓된 기쁨이 아니라, 누구도 빼앗아갈 수 없고, 누구와도 비교할 필요가 없는 참된 기쁨을 깨달은 사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손에 무엇을 움켜쥐고 계신가요? 지금 무엇이 여러분의 마음을 차지하고 있나요? 재물에 대한 욕심, 아쉬움, 더 많이 가진 사람을 향한 시기와 질투... 이러한 모습이 여러분 안에 자리하고 있지는 않나요? “너는 무엇을 자랑하는가?
자신의 짐이 큰 것을 자랑하는가? 아니면 짊어진 짐이 무거운 것을 아름답게 여기는가? 너의 부를 줄이면 너의 짐도 줄어들 것이니, 가난한 벗들에게 너의 부를 나눠서 베풀어주라. 그리하여 그 가난한 벗들의 가난에서 건져준다면 너의 짐도 줄어들 것이며, 둘 모두에게 이로울 것이다.” - 성 아우구스티누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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