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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또 태웠다

얼마전부터 전기밥솥에 밥을 하면 밥에서 쉰내가 났다

하루이틀 지난것도 아닌 금방했는데도 그랬다 밥솥을 여기저고 살피고 뚜껑이 잘못 닫혔는지 고무패킹이 빠졌는지

이것저것 보았으니 아무렇치 않았다

 

쌀이 나뻐서 그런가

다시 쌀을 다른것으로 사와서 했는데 마찬가지다 뚜렷한 이유없이 밥에서 뚜껑열면 쉰내부터 난다

다른것은 몰라도 쌀이 좋으면 밥이 잘되면 김치찌개 하나만 있어도 맛있는 간장만 있어도 먹을 수 있다

 

반찬이 아무리 좋아도 밥이 엉망이면 소용없다

할 수 없이 밥을 밑이 두꺼운 냄비에 했다 그랬더니 누룽지가 제법 생겨 누룽지부터 챙겨 먹었다

누룽지 적당히 벗겨내고 물을 부으면 구수한 숭늉이 된다 참으로 오랫만에 먹어보는 숭늉이다

 

밥솥산지 겨우 1년지났는데 그새 고장이라니 한번사면 아무리 못써도 전기밥솥은 5년이상 쓴다

난 매일매일 밥하는것을 싫어한다 게으른것도 있지만 밥하는 시간도 아깝고 하기도 싫고

 

그러다 오늘도 다시 밥을 해 누룽지 긁어내고 숭늉을 만들었다가 작은 냄비에 옮겨담고 식어서 불에 올려놨는데 그만 깜막잊고 컴푸터 하다가 뭔가 타는 냄세에 주방을 보니

 

세상에나!

하얀 작은 냄비가 새까매져 있어 타고 있는것이다 자칫하면 사이렌소리 울릴까봐 얼른 후드키고 현관문도 열고 이방저방 문열어놓고 탄냄세 나가게 만들었다

 

그릇이나 냄비가 타도 살짝만 태웠는데 완전히 쌔까매져 버리기로 했다 그 냄비 10년도 넘은것인데

그나저나 자꾸 정신이 흐려져서 정말로 걱정이다

 

그래서 노인들 혼자나 부부 사는집들은 30분되면 저절로 불이 꺼지게 작용하는 것까지 제공한단다

외출 할때 항상 주방부터 챙긴다

 

 이렇게 정신이 없어서야

정말로 큰일이다 이러다가 치매가 오는것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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