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 이야기

공간 이동?

블로그  오랫만에 들어왔다 매일 들어오다 며칠(?)간 못 들어오니 정말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뭐 블로그 안들어왔다고 세상 어쩌구는 좀 그렇치만

일단 인터넷이 끊어지니 티비도 안나오고 폰으로 보는것은 넓은 화면으로 보는것하곤 느낌이 다르다

 

00구에서 다른구로 '이동' 했다

토요일이 이사일이고 일요일은 그들이 근무를 안하고  오늘에야 겨우 인테넷선 연결하고 모뎀달고

 

한번 이사하기도 이렇게 힘든데 1~2년에 한번씩 이사 다니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00구는 젊은이들이 서울서 1위로 많다 나도 빌딩에서 살았는데 나이는 최고령이다

그래도 자그마치 4년을 넘게 살다 왔다

 

사장님은 아쉽다며 사모님같은(그분은 이상하게 자꾸 나더러 사모님이라 부른다)사람만 있으면 자기가 빌딩 관리하는데 속 썩히지 않을거라고~~~그분은 빌딩주인이면서 총관리를 하고 그 아래에 전문청소 하는사람, 설비하는 아저씨들, 몇명이 있어 유지되고 있다

 

살림이 아무리 없는것 같아도 꺼내 놓으니 왜그리 많은지 빌딩은 대부분 빌트인과 옵션도 된다  왼만한것들 놔두고 오고 가지고 갔던 가구 의자 두개, 옷가지, 티비와 컴푸터 책보따리 옛날에 보던 고전,종교책, 철학,소설책 등등...

나부랑이 몇개 그런것은 박스에 그냥 쓸어 담으면 된다

 

이번엔 아파트로 왔다

난 원래 아파트에서 살아서 아파트가 편하다 들어오기전에 간절한 기도도 했다 아파트나 빌라나 오피스텔이나 어디나 주의 사람들을 잘 만나야 한다 이사한지 몇개월 안되서 나온 사람들도 있다 윗층에서 뛰고 소리지르고 쿵쾅 거려봐라

아랫층도 마찬가지 분명 나는 조용한편인데 괜시리 민감한 사람 만나 수돗물소리 들리니 어쩌니 하면 골 아프다

해서 윗층 아랫층 옆집사람들 나처럼 착한(?)사람 만나게 해달라고

 

어디가나 이상한 인간들이 문제다 타인을 눈꼽만큼도 생각안하고 멋대로 사는 사람들 꼭 있다 그런 사람들 골치거리

아파트 카페가 있는데 들어가보면  말도 아니다 좋은곳도 있고 정말 살기 힘든곳도 있고

작은 장소일수록 그렇단다 

일단 교통 좋고 숲세권이고 변두리이지만 나만 좋으면 그만

 

부동산을 볼 때 1순위가 하도 돌아다녀서 교통이 무조건 좋아야 한다 역세권은 힘들고,비싸고 버스타고 오래 안가는곳이면 된다 요번엔 꼭 역세권은 아니지만 걸어 다닐만 하다

아무리 싸도 교통이 엉망이면 거줘주지 않는한  안 들어간다

 

토욜,일욜 단 이틀인데 인터넷이 없고 티비도 못보고하니 정말로 세상 캄캄하다

정리 하느라 기운빠져 그냥 누어있다 잠들었다 깼다 하다 다시자고 아침에 늦게까지 자고 있는데

누가 문을 마구 두드린다

 

"아니 아는 사람 한명도 없는데 아침부터 일찍 누구지!?"

하며 "잠깐만 기다리세요?"하곤 옷을 주섬주섬 입는데 무작정 마구 두들긴다

문을 열으니 이사할 때 소리가 요란하게나서  올라왔다며 말한다 그러면서 식구가 몇이냐며 묻던 바로 아랫층 아주머니다 

 

약간의 호구조사 하듯 몇가지 물어보며 먼저 살던 사람 아이들이 얼마나 뛰던지 아주 힘들었다고 투박한 사투리로 말한다 성질났지만 참았다

 

아니 첫날은 짐이 들어와 시끄러우니 그렇다치고

하루지나 너무도 피곤해서 늦게까지 자고 있는데  좀 기다리라고 해도 무조건 두들긴다

어쩐일이냐고 물으니 이집 인테리어가 잘됬다고 하는데 보러 왔다고

"어제 보셨잖아요?" 하니 어제는 어수선해서 잘못봤다나 어쨌대나

 

오래오래 살것인데 아니 생을 마감할지도 모르는데 싸울수도 없고

들어와서 보라고 했다

집안을 구석구석 본다 짐을 보면, 가구를 보면, 대략 가족수 나오고 뭐하는 사람인줄 안다

나는 좀 책이 많은편인데 그걸 보더니 "이집 자식들 있구면!"

즉 이분은 가족이 몇인지 아님 다른 무언가를 염탐하러 온것, 반장도 아니다

 

아니라고 내가 보는 책이라고 하며 안심시키고 보냈다

이분 나가면서 "나이가 00쯤 되어 보이는데...." 하며 나간다 즉 나이먹은 사람이 무슨 책을 보느냐 이런뜻도 들어있고 자기와 비슷한 종류의 사람인지 아닌지 보러온것 같다 그녀의 말 속에서 확 느껴지는것이 그녀의 정체(?)를 저절로 알게한다

 

어제부터 제대로 못먹어 기운도 없고 허리는 빠질것 같고 난 가스렌지도 아직없다

인덕션을 사러 다니는데 왜그리 비싸고 맘에도 안들고 가장 기본이 2구,3구인데

2구짜리 사러 다니니 예전엔 분명 있었는데 요즘은 기업에서 2구중 1구만 인덕션이고 나머지는 하이라이트 아님 하이브리드이다 그렇게 나온단다

 

그래서 주부들이 싫어도 3구 사는데 2개는 인덕션, 하나는 하이브리드나 하이라이트로 나온다

2구면 충분하다 인덕션 빼고는 나머지는 화력이 약하다

 

인덕션이 눈 안아프지 유해가스 거의없지 깨끗하고 멋있고 여름에도 덜 더웁고

좀 비싼것이 흠이다  인덕션 그릇이 따로 필요하기도 하고

 

폐가 안좋고 눈도 안좋고 인덕션 써보니 너무좋다 첨에는 조금 힘들었지만 계속 써보니 장점이 더 많다

가격이 거의 백만원에 가깝다 백만원 넘는것도 있다 현재 야외용 가스렌지에 끓이는데 뻑하면 넘친다

 

안그래도 몸만 나오다 시피해서 헌가구는 버리고 새것으로 장만하고 압력밥솥,전자렌지도 새로장만

먼저집에서 몇년을 살다보니 ,,,,,

 

무엇보다 냉장고가 없어 작은것은 주문생산 한다고해 자그마한 것으로 했는데 요즘 유행하는 빤짝실버색이다

같은 용량인데 하얀색은 십만원 싸다고까지 말하는데 너무 촌스러워 나도 세련된 색으로 주문했다

이사오는날 같이 왔는데 주인이 도착하기전에 와서 기다렸단다

 

이상으로 이사이야기를 몇자 썼어요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은행을 가서  (0) 2021.05.04
또 공간이동 이야기  (0) 2021.04.30
필립공  (0) 2021.04.22
필립공 장례식  (0) 2021.04.22
또 태웠다  (0) 2021.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