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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은행을 가서

벌써 두달전이 됬다마는 아직도 기억이 몇자

 

시장 한바퀴 돌고 다시오니 많이 줄어 줄섰다 아까보다 훨 줄었건만 왜이리 지루한지 난 어디가서 잘 기다리지 않는다

그래도 어쩌랴 카드도 새로하고 한번은 다시 은행에 와야기에 마냥 기다리는데

아주 재미난 광경을 봤다

 

무슨 재미냐고?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

다만 내눈에만 재미난것 타인들은 아무렇치 않게본다

 

어느 70대 후반 아님 80대초반의 여자분이 기기에서 돈을 꺼내는데 시장보는 카트까지 끌고왔다 그분은 능란하게 현금을 잘 꺼냈다

헌데 머리(헤어)를 보니 가발을 썼는데 정말로 마구썼다 앞머리가 옆머리도 환한 하얀머리인데 하나도 안가리고 일부러 그랬는지 살짝 보이는것이 아닌 훤히 보이도록 대충 썼다

 

남자나 여자나 나이들면 머리도 빠지고 듬성거리고 요샌 나이들어도 가발들 많이 쓴다 그런데 그걸 어느정도는 써야지

확 티가나게 앞머리 옆머리 하얗게 다 들어내고 썼다

 

속으로 왜 그렇게 가발을 마구썻지 하는 생각에 자꾸만 쳐다보게 되었다

그런데 돈도 한참을 꺼낸다 그것도 오만원권으로만 꺼내 하나하나 세어보는데 묶음으로 봐도 몇묶음 되는것을 사람들 많은데서 자랑인지 아님 위험할 수도 있다 한참을 세는데 부럽기도 하고

그렇게 세지말고 수표로 꺼내면 더 좋을텐데 하면서...

 

현금을 하도 오래세니 사람들이 흘끔거리며 쳐다본다 머리도 그렇고

아마 족히 몇백만원을 넘을것 같다 그녀가 다 세는것 못보고 은행안으로 들어가서 내 번호가 불러질때가지 기다렸다 행원들은 많은데 얼른얼른 업무가 잘 안되는것 같다

다른때는 후딱 보는것 같은데..

 

한참을 기다려 번호를 부르기에 갔다

"한사람씩 업무 보는데 왜 이렇게 길어요?" 하며 다른말도 곁들여 뭐라고 하니 왜 자기한테 화를 내냐며

오래 기다린것도 속상하고 현금을 몇백만원씩 거침없이 꺼내는 할머니도 부럽고 내가보긴  ATM기기로 현금이나 수표는 꺼내는 액수가 따로 있는것으로 안다 할머니도 그것만큼만 꺼냈을것인지 ATM기기는 꺼내는 한도가 있다

거래가 많고 오래된 사람들은 무한대라는 말도 들은것 같고 확실히는 모른다

 

난 그은행을 잘 이용하지 않아 몰라서 물었더니 가입한지 얼마안된 고객은 하루 삼십만원밖엔 못 꺼낸다고 들었다

청구에서는 백만원만, 보이스 피싱이 많아서 그렇다고

 

나도 돈 많은 사람이 부럽다 ^^

 

 

양복입은 사람은 미국의 전대통령이 교회에 낼 헌금을 세고 있는 장면

(라스베이거스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교회 예배에 참석해 헌금할 돈을 챙기고 있다

뉴스1 제공  : 2020.10 1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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