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집을 정리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문제인가?
‘정리 업체도 많은데 그렇게 어려운 일일까?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깔끔하게 정리된 집에서 살고 있는 이들도 막상 부모님의 집 정리는 어려워한다.
왜 그럴까? 가장 큰 이유는 물건을 대하는 ‘가치관’의 차이다.
대부분의 부모 세대는 물건을 버리는 것을 너무 싫어한다. 쓸모가 없어진 물건조차도 버리는 것을 아까워한다.
《부모님의 집 정리》에서는 부모님의 집을 정리한 15인의 사례를 소개한다.
부모님의 집을 혼자 정리하면서 물건을 끝도 없이 내다 버리다가 울어 버렸다는 사람,
늙은 부모님을 어르고 달래가며 겨우 설득해 생활에 필요한 것만 남기고 나머지는 전부 처분한 사람,
남편과 함께 여름 내내 짐을 정리한 사람,
맹렬한 속도로 정리해 이사와 집 매각까지 불과 몇 개월 만에 해치운 사람,
5년이 지난 지금도 정리가 끝나지 않았다는 사람,
정리하다 결국 중단해버린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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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인 15색, 같은 사례는 하나도 없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례에서 보듯 부모님이 정리를 완강하게 거부해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치매에 걸린 부모님은 물건에 손도 대지 못하게 해서 결국은 돌아가신 후 정리한 경우도 있다.
어려운 시절을 지내온 부모님 세대는 물건을 아끼고, 필요 없는 물건이라도 버리는 것을 죄악시한다.
또한 추억이 가득한 물건을 버리는 것이 마치 자신이 버림받는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어 저항감이 크다.
▼두 번째 이유는 정리의 목적이 다르다.
자식 세대는 바닥에 물건이 많으면 위험하니 안전하고 건강하게 사시도록 정리하려고 한다.
또 물건이 많으면 생활 공간도 좁아진다. 물건을 관리하는 것도 힘에 부치기 마련이다.
하지만 부모들은 지금의 생활에 익숙해져 있어
무엇이 위험한 것인지, 무엇이 불편한지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환경의 변화도 두려워한다.
▼세 번째 이유는 정서적인 부분이다.
집과 물건은 삶의 기록이자 증거이다.
물건 하나하나에 지나온 시간이 담겨있기 때문에 처분하기가 쉽지 않다.
지난 추억이 담긴 물건, 평소 살뜰하게 모아온 취미용품, 즐겨 입던 옷가지.. 등
부모님의 흔적이 가득한 물건을 쉽사리 정리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숙제’처럼 다가왔지만 부모님과 마주하는 귀한 시간이었다
‘부모님의 집 정리’는 살아 계시는지, 돌아가셨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또한 남겨진 물건의 양이 얼마나 되는지,
부모님이 구입한 것인지, 대대로 물려받은 것인지, 추억의 물건인지.. 등
물건의 내용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100명이면 100명 모두 상황이 다르게 마련. ‘부모님의 집 정리’는 표준이 없기 때문에 힘들게 느껴진다.
이 책에 소개된 이들은 모두 부모님의 물건을 정리하면서
각자 다른 형태로 부모님과 마주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많은 양의 물건을 정리, 처분해야 하는 어려움과 함께
가슴 깊은 곳에서 솟아오르는 부모님에 대한 갖가지 감회에 젖고,
부모와 자식 관계를 다시 한 번 돌아보는 귀한 시간이었다고 이야기한다.
부모님의 집 정리가 힘든 일이지만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누군가는 손쉽게 업체에 의뢰해 하루 만에 해결할 수도 있다.
그러나 부모님의 삶의 흔적이 가득한 물건들을 그렇게 한꺼번에 쓸어버리듯이 정리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하나하나 정리하면서 어머니와의 날들을 떠올리고
어머니가 살아온 날들을 들여다보며 그렇게 천천히 어머니를 보내드렸어요.” 가와무라 노조미 씨(67세)
책에 소개된 15가지 사례 중에 각자 맞는 집 정리 방법을 찾아보자.
부모님의 집 정리가 힘든 숙제가 아니라
소중한 시간으로 만들어 가는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사례와 함께 구체적인 노하우와 팁 수록
《부모님의 집 정리》에는
부모님을 요양시설에 모시면서 집을 정리한 경우,
부모님을 집으로 모신 경우, 부모님의 집으로 합가한 경우,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집을 정리한 경우.. 등 다양한 사례가 소개되어 있다.
부모님의 집을 정리할 때 맞닥뜨리게 되는 상황을 미리 시뮬레이션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또한 부모님의 집을 정리하기 전 미리 알아두면 좋을 만한 7가지,
부모님과 합가할 때 기억해 둘 것,
유료 서비스 이용의 장단점,
부모님의 집 정리 기본 규칙 11가지.. 등의 구체적인 팁들이 상세히 수록되어 있다.
또한 노령자를 위한 다양한 요양 시설, 치매의 초기 증상.. 등 가이드 팁도 실려있다.
특히 부록으로 수록된
‘부모님의 집 정리 노트’를 활용하여 집 정리 계획부터 정리 과정, 정리 후 소회까지 하나하나 기록해 볼 수 있다
자신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하여 시기를 조정하고, 계획을 세움으로써 무엇을 해야 하는지 시뮬레이션 할 수 있다.
무엇보다 부모님의 집을 정리하는 것은 내 삶에 대해 고민해보는 더없이 중요한 기회가 된다.
20년, 30년 후의 내 모습을 미리 들여다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물건을 얼마나 소유해야 하는지부터
나의 삶은 어떻게 정리해 나갈 수 있을지 등
미래를 계획하는 소중한 시간으로 만들어 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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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지가 실려온 글이다
하나하나 읽을수록 한자도 한마디도 틀린말이 없다
다음부터 블로그 저자의 나름대로의 삶이나 부모님과 겪었던 친척어르신과 겪었던 글들을 싣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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