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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눈 내려 깔아!

며칠전 의원을 다녀오는데 지하철을 두번씩이나 바꿔타면서 간다  도곡쪽이라 한참간다

지하철안은 낮에는 그 바쁘다는 2호선도 한가한편 덥고 코로나 판치고하니 집콕을 주로하나 보다

한가해도 앉은자리는 꽉차고 몇명은 서있고 교통약자석은 비워질수도 있고

 

갑자기 근처에서 "야! 너 눈 안깔아? 안깔으면 죽인다" 한다 누군가하고 소리나는데 쳐다보니 교통약자석쪽에서 나는것 그 6자리는 할아버지 두분만 있고 자리는 비고 가만보니 근처의 머리 짧게깎고 소매없는 티셔츠입고 키가 큰 젊은 청년이 그런것 같다

 

도대체 누구보고 그러나 하고보니  일반석의 내 앞쪽 선그라스쓰고 누구하고 통화하는 분에게 하는것 같다

안그러면 죄다 나이먹고 여자들이고 젊은 사람은 별로없다

 

썬그라스쓴 남자도 통화하면서 "그러마!" 하는 액션을 보낸다 즉 머리로 끄떡인다 

친구사이도 아니고 아는 사이도 아니고 전혀 모르는것 같은데 왜 그랬을까?

선글라스 쓴 사람은 나이가 더 들어보이는분 아무리 못먹었어도 30대 후반이나 40대초반은 보인다

 

그렇게 막말을 한 사람곁에 젊은 연인이 있었는데 여자가 "우리 딴데로 가자"하며 다른칸으로 건너간다

나는 계속 뭔가를 주시하고 있었는데 마침 내가 내려야 할 역이 다와서 그냥 내렸다 

 

세상 무섭다더니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들이 보이지 않는곳에 예상외로 많단다

 

◆사이코패스Psychopath란 한마디로 반사회적 인격 장애라고  한다

 

사이코패스(Psychopathy)는 반복적인 반사회적 행동과 공감 및 죄책감의 결여, 충동성, 자기중심성 등을 특징으로 하는 전통적인 성격 장애 분류이다. 현대 정신의학에서는 대부분 반사회성 인격장애로 분류되나, 일반적으로 언급되는 '사이코패스'의 뜻과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1]

역사적으로 다양한 문화권에서 충동성이 강하고 사회규범을 쉽게 위반하는 이러한 성격 유형을 가리키는 유사한 분류가 발견된다. 또한 대부분의 문화권에서는 이러한 반사회성을 망상이나 환각 등 광기와는 명백히 구분되는 용어로 사용하여, 현대 정신의학에서 정신증과 성격장애, 신경증 등이 다르게 분류되는 것과 유사한 통찰이 드러났다.[1]

(출처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소시오패스Sociopath란

사회를 뜻하는‘소시오(socio)’와 병리 상태를 의미하는 패시‘(pathy)의 합성어로 법규무시, 인권침해 행위 들을 반복해 저지르는 정신질환

 

세계 정신의학계에서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를 공통적으로 진단하는 용어는 '반사회적 인격장애(Antisocial Personality disorder)이다. 반사회적 인격장애는 사회적 규범을 어기는 반사회적 행동들을 반복하고, 충동 조절의 어려움을 겪고, 다른 사람과의 공감이 부족한 사람들을 분류하는 진단이다

(출처:소시오패스와 사이코패스의 차이는? 아시아경제/ 최종수정 2020.02.04 17:25 기사입력 2019.05.2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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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저 사람이 혹여 사이코나 소시오패스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2003년 9월부터 2004년 7월까지 20명을 살해한 유영철 사건도 사이코패스에 들어간다

사이코패스는 외관상으로는 정상인과 큰 차이없고 지능도 보통수준 이상이다

오늘날 일반인들 중에서 약 1%, 수감자 중에서 약 15~25%가 사이코패스에 해당된다고 말한다

 

그런데 그런데~~

수요일날도 오면서 같은 2호선에서 시간은 다르지만 똑같은 말을 하는것을 들었다

"야! 너 눈 내려깔아?" 목소리도 같다 누군가 하고 나는 목소리가 나는곳으로 눈을 돌렸다 

이런소리 날 때  '누구지?' 하며 쳐다본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 쳐다보지 않는다 남자들은  쳐다본다

 

아무리봐도 그렇게 말한만한 사람이 안보인다

30대 중,후반의 젊은이 하나가 있는데 저번에 본사람하곤 전혀 다른 얼굴이다 

내가 앉은 일반석자리에 와서 앉는다 분명 저사람밖에는 그런말 할 사람이 없는데 ,,,,그 사람을보니 젼혀 아니게 생겼다

둘레둘레 보다가 다시한번 자리에 앉은 그사람을 보았다

내가 자꾸 두리번거리며 쳐다보니 그도  "이 사람은 왜 자꾸 쳐다보는거야" 하는 눈으로 쳐다본다

 

자꾸 사람을 쳐다보면 실례다 

딱 두번밖엔 안쳐다봤다 자꾸 쳐다보면 자칫하면 싸울지도 모른다

"눈 안깔아?" 하는 사람이 "아줌마 왜 자꾸 쳐다보는거야?" 할지도 모른다 

 

또 요즘은 어디서 그런것을 봐도 99%는 못본체한다 대부분 그렇다 

중국 어디선가는 젊은 여자가 거리서 남자들에게 둘러쌓여 강간을 당하는데 지나가는 사람들이 아무도 말리지 않았단다

인도에서는 버스안에서 여대생이  남자들로부터 당하는데  같이탄 사람이나 기사분도 모른체 했다는 뉴스도 

길거리도 아닌 버스안에서 남자들로부터 당하는데 그걸 뻔히 보고 있는 사람들이라니 고함이라도 지르든지

 

자기들이 자칫하면 큰일 날까바, 내일이 아니니까, 그저 모른척한다 

"눈 내리깔아?" 하는것은 그냥 말로써 끝나지만 젊은여자 하나놓고 남자들이 차례로 그러는데 멀건히 보고만 있다니

 

요새 무슨일로 두번씩이나 같은말을 지하철안에서 듣는다

괜시리 무서워진다 

 

사이코패스는 일상의 그늘에 숨어지낸다 

 

'묻지마 범죄'는 행위에 도달하는것을 보고 놀란 프로파일러가 어느날 여름내내 각지의 교도소을 돌면서 그들과 면담을 나눴는데 초기에는 경계심을 갖지만  얼마안가 자신의 속내를 털어논단다  그것은 지금껏 자신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고 제대로 들어준 사람을 본적이 없기때문

 

대부분 모성 결핍이고  결손가정에서 자라 누구와도 따뜻한 인간관계를 맺은적이 없다는것이 묻지마 범죄자들이 털어놓는 대부분의 이야기이다

 

이들의 공통점이 있는데 버림받은 경험이 많고 이성에 대한 경계심도 높다

자기의 이야기를 털어놓고 말할 상대도 없고 들어주는 이도 없다 그러다가 재소자 면담과정에서 자기의 이야기를 마냥 경청해주니 속내를 드러내는것

 

그동안 아무도 자기이야기를 내놓고 들어줄 사람도 없는데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자존감과 만족감 같은 긍정적인 감정을 그들이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상대방 말을 들어준다는것이 그것도 어려운말, 하기어려운 아님 신세타령일망정 조금은 들어줘야 한다

요즘은 경청보다 자기말 쏟아내기 바쁘고 더 슬픈현실은 자기는 물폭탄처럼 쏟아놓고는 상대방 말은 한줌도 경청을 하려고 하려고 하지않는 태도이다 이것은 나이들은 사람일수록 사회에서 한가락 한사람일수록 더하다

 

우리 서로 말을 들어주자 듣는척이라도 하자 말하는데 토달지 말고 긍정적으로 들어주자 

 

점점 이상한 사람이 많아지다보니 저런 말같지 않은말을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해도 어느 누구도 제지하지않고 

서로 몸사리기 바쁘다 

 

또 누가 나서서 말렸다가는 젊은청년을 당하기 어려우니 당연히 안나서고 어찌보면 그래야만 했는지도~~

가만히 있는것이, 못본체 하는것이, 상책인지도 모른다

서글픈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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