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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약한 자를 건드리지 마라

화요일인가 역시 한의를 다녀오는데 지하철안에서 젊은 20대후반 30대 초반의 남자인데 앉은 자리 하나건너 어느 50대 여성이 폰을 작동하고 있었어 그런데 그 젊은청년이 손으로 폰을 살짝 만지며 뭐라 한것인데 듣지는 못했고 여자는 얼른 폰을 아래로 내린다 그러다 몇분지나서 다시 폰을 작동시킨다 

 

첨엔 아는 사이인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다 겉으론 청년은 멀쩡하게 생겼다 하긴 많은 범죄자들이나 흉악범들 사기꾼들이 얼굴에 "나는 이렇소!"하며 써붙히고 다니는것도 아니고 그런사람일수록 더 단정하고 착하게 생긴 사람들 많다

 

2호선은 출퇴근시간쯤이면 사람 무지많다 그 청년이 자리에서 일어서니 바로 그 앞에 있던 사람이 앉는다

몇 정거장 지나도록 청년은 내리지도 않고 그냥 서있는데 마침 나도 자리가 나서 근처에 앉았다

헌데 청년이 여자들이 폰을 쥐고 무엇을 본다거나 하면 꼭 참견한다 한마디로 제 정신이 아닌것

주로 젊은 여자들에게 한다 내리지도 않고 계속 적당한 여자들 봐가며 그러니 여자들이 슬슬 자리를 피하고 그자리엔 나이들은 아저씨와 아줌마들이 앉는다 

 

나도 가끔은 폰을 보지만 젊은사람처럼은 안본다 꼭 필요할때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할때만 보고 눈도 안좋아서 잘 안보는편 

 

그런데 괘씸한것이 그 청년도 바로 약한 여자들을 타킷으로 한다는것 

50대 아줌마는 옆옆에 앉았으니 한번 건드려 본것같고 또 이분이 약간 미안하지만 촌스럽게 생겼다

또 어디서 갑자기 폰이 "카톡!"하고 울리는데 되게도 크게 소리 틀어놨다 그러자 청년은 "어! 카톡한다"하며 한마디하고 난 누가 저렇게 크게 소리를 틀어놨나보니 바로 내 근처에 앉은 나이들은 아저씨이다 

 

크게 소리울리는 사람들은 90% 나이먹은 사람들이 울리는 폰소리인데 미안해 하지도 않고 받는다

분명 근처의 나보다 나이들은 아저씨한테 난 소리인데 운좋게도 계속 안울리고 딱 한번 울리니 그 청년이 앞에있어 그런지 얼른 안받고 한참 지나뒤에 꺼내서 확인한다 청년의 눈치를 본것이다

 

그 뒤에도 청년은 여전히 안내리고 계속 젊은 여자들에게 이상하게 폰을 가지고 뭐라고 껄떡댄다 말을 시키는 것

여자들은 살짝 피하는것도 아니고 다른칸으로 가버린다 

 

나이들은 아저씨들은 젊은 청년이 거슬렸으나 뭐라 잘못했다간 재수없으면 당한다

청년도 남자들에게는 한마디도 안하고 만만한 젊은 여자들을 주 타킷으로 하는데 

그 청년도 남자들에게 잘못건드렸다간 당하기 쉬우니 젊은 여자들을 주로 건드린다 

 

이게 참 얄밉다 

분명 제정신 아닌것은 맞는데 같은 남자를 건드리면 안된다는것을 그가 인지하고 있다는것

 

세상에 제일 얄미운것이 언제나 약자를 타킷으로 하는 종자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