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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내복

지나간 금요일(12월 10일)  강의 듣는데 분명 온풍기 큰것 틀어놨는데 무척춥다 아무리 장소가 넓어도 워낙 온풍기가 커서 춥지 않은데 유난히 그날은 추웠다 돌아보니 양쪽 앞뒤로 문을 활짝 열어 재끼고 있다

헌데 나만 추어하지 다른 사람들은 아무렇치 않은지 조용하다 

나는 추위를 타는편이라 옷 든든하게 입고 다닌다 

 

지금이야 옷에 '기모'라해서 특지 바지에 기모 넣은 옷이 나온뒤론 내복 안입는다 날씨도 그전보다 훨 덜 추어서 내복도 잘 나오지도 않고 모양만 내느라고 면 백%는 거의없고 이것저것 섞여놓고 값은 더 비싸게 받고 또 역시나 모양낸다고 목언저리 얇게 안좋은 천으로 예쁘게 둘레쳐서 나오는데 

 

난 아랫내복은 안입어도 웃내복은 입는데 대신 면 백%여야 한다

무슨 '텐셀'이니 해서 자연섬유처럼 나온다 가격도 훨 비싸다 

 

영국의 코탈드(Courtaulds)사가 개발한 섬유로서 목재 펄프를 유기 용매에 녹여 방사한 섬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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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다른가게로 가서 웃도리만 사려니 저렇게 이것저것 섞어놓고 팔면서 거의 백%에 가깝다며 비싼가격에 파는데 하나 사와 빨았다가 입었는데 입는순간부터 따가워서 당장 벗어놓고 버릴려고 던져버린 너덜너덜한 옷 다시빨아 기워서 입었다 왜 기웠는가는 여기저기 긁으니 옷이 얇은면이라 오래되면 저절로 낡아지고 면은 가끔씩 삶기도 한다

 

여튼 엊그제 몇시간동안 얼마나 추운지  "춥지않아요? 왜 온풍기 켜놓고 문은 다 열여놓은지요?" 물으니 공기가 순환되라고 열어놓는단다 그것도 한쪽문만 열어놓은것이 아닌 쪽문도 아니 큰 문을 열어놓고 

그러니 그들이 얼른 문을 닫는다 그러면서 몸이 안좋아 보인다고 한마디

 

가만히 원인을 생각해봤다

나올때만 해도 괜찮았는데 갑자기 왜 으슬으슬춥고 떨리고 ~~

그날 의원도 안가고 곧바로 집으로 왔다 집에 오자마자 난방 가득 틀어놓고 있는데 속이 확풀린다

 

곰곰 생각하니 아침에 일어날 때 머리가 가려워서 머리감으면서 샤워도 했다 슬쩍한것이 아닌 따끈한 물이 좋아 한참을 했고 속옷과 양말도 빨고 방에 들어오 전신료션 바르고,,,,그게 원인이었다

 

그전에는 젊었어도 여름 빼놓고는 오전에 샤워나 목욕하고 나가면 90% 감기몸살걸려 저녁에 항상 했는데 깜박잊고 오전에 그만 머리감고 샤워했으니 그날 감기 안 걸린것만해도 다행이다 

버스타고 오는내내 얼마나 벌벌 개떨듯 떨었는지 

 

아파트지만 방바닥도 무지 따뜻하다 허리를 지지고 밥을 먹고나니 괜찮다

정신이 없으니 이렇게 ~~몸이 고생한다 머리도 나뻐 손발도 고생하고

 

그나저나 그 강의장은 우리만 쓰는것이 아닌 타인들도 쓰고 하는데 문을 사방으로 열어놓고 온풍기 트는것은 처음봤다

그것도 얼마정도 공기가 안 좋은때나 그렇치 지들도 추운지 패딩들을 도로 주어입는다

 

면 백%옷은 한벌로 나오지 아래,위 따로 나오지 않는다고해 할 수 없이 사왔는데 색깔도 촌스럽고 노인네 색깔이고

노인색깔이 따로 있냐마는 내가보긴 그렇다

지금이야 기모니 뭐니 해서 나와 또 겨울도 예전처럼 덜 춥고 난방도 잘되어 내복들 잘 안입는다

 

예전엔 10달 말 쯤되면 내복 입었는데 바지가 잘나와 안 입고 상의만 입는다

내가 20때 였든가 학생때도 그랬지 빨간내복이 유행하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 그와 비슷한 색깔이 나온다

다른색 없냐고 물으니 없단다 할 수 없이 그냥 들고 왔다

 

내가 사온것도 이와 비스무리한 것, 이거만 입고 길거리 앉아있으면 틀림없이 정신나간 할머니인줄 알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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