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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의원 다니면서 나름대로

주사 맞던날 갑자기

올 설은 길었다 1월 29토욜부터 시작해서 2월 2일까지 였으니 근 닷세 쉰셈 

1월 28일 밤지나 정확하게 29일밤부터 다시 목이 아프기 시작하는데 며칠동안 꼼짝 못할것 생각하니 눈앞이 아득하다 

 

이상하게 금욜부터 아프질않나 그래도 보통 토요일은 문연다 헌데 토요일은 진료비가 배가 넘는다 몇만원을 더받은 경우도 얼마든지 생길 수 있다 자주 아픈 사람은 몇만원도 죽을지경 아니면 아껴야 한다

 

아주 그전처럼 전혀 목을 목쓰는 정도가 아니라서 참았는데 이게 왼걸 점점 아퍼오는데 목이 안아퍼 본사람은 이렇게 글써도 모른다 아마 의사들도 진료는 해도 얼마나 통증있고 아픈줄 모를것 

그래도 예전에 먹던약 사놓것 있고 진통제 있고 해서 먹으며 찜질하며 파스붙혀가며서 버텼다

 

원래는 극장에 가서 그동안 못봤던 영화보기로 작정했지만 목이 아프니 움직이기 힘들어 꼼짝도 못했다 그렇다고 티비도 재미있는프로 내 눈에는 하나도 없다 스포츠 좋아한다지만 씨름은 별로다 움직이질못해 먹을것도 없다 

먹을것이라곤 사과밖에 없다 

 

3일 목요일 되자마자 바로 정형외가 진료가서 사실대로 말했다 '인강'을 연달아 금욜80분 토욜 80분 듣고 뭐 좀 다운받고 편집하고 하느라고 신경썼더니 그렇게 됬다고 고백했다

 

그나저나 앞으로도 모든것이 '인강'으로 다 하는데 안 할수도 없고 참 걱정이다 그런말을 의사에게 할 수는 없다 

의사는 조심하라거나 몇 시간씩 보지말라고 목빼지말고 보고, 아님 거의 안 만지는 수준

그 사람은 내가 뭘하는지 잘 모른다 저번에도 대략 말했지만 그냥 귓등으로 들었는지~~

 

하긴 사람들은 내가 뭐 한다면 잘 믿지 않는다 이 나이에 취득하기 어려운 국가자격증을 따려는 사람은 아마도

나하나일것  '요양보호사'도 국가자격증이지만 그것하고 차원이 다르다

 

여튼 당장 움직이기 힘드니 다시 목주사를 맞기위해 옆방으로 갔는데 보통은 누우라 하면 눕고 이쪽으로 고개 더 돌리라 하면 했는데 그날 많이아퍼  부축을 받아 간신히 누었다 옆으로 누었는데 갑자기 병실안이 빙글빙글 도는것이 아닌가

 

왜 갑자기 병실이 빙글빙글 도는지???

그 도는 감각을 직접 느끼면 미치고 진짜로 돌아버릴것 같고 소리지르고 

"나 좀 살려달라고! 갑자기 왜 이려냐고!"소리치니 일으켜 세웠다 의사는 환자가 완전 주사 맞을 자세를 취해야 들어온다

 

다시 누었는데 또 빙그르르 세상이, 사물이, 사람이, 뺑글뺑글 도는것이 아닌가 

땀은 삐질삐질 흘리고 아무래도 화장실 갔다온다고하고 나오니 시원하다 그날 영하 7도정도 무지 추었다

 

화장실가서 땀을 닦고 손을 씼고 얼굴을 만지고 이것저것 하다 다시 들어가서 누우니 또 세상이 돌아간다

병실돌고 사물이 돌면 환자도 같이 뇌가 이상해져 저절로 몸을 튼다 이런상태론 주사 못 맞는다 

한,두방도 아니고 이제 양쪽 세방식 6방이나 맞는데 ,,,안 맞으면 환자만 손해고 의사는 내일 오라면 된다

 

죽어도 맞고 가야하기게 나도 모르게

"하느님 아버지 잠간이라도 살려주세요 갑자기 왜 돌아가는지~~제발 좀 살려주세요!"하며 눈을 감았다

 

괜찮냐고 물어 요정도는 참을 수 있다하니 의사가 들어와 감깐 몇분만 참으란다

속으로 '하느님'을 수 없이 찾으면서 잠깐이라도 몸을 움직이지 않게 해달라고

 

엎어져 맞는줄 아는데 옆으로 자는자세 취하고 무슨 기계인지 그기계하고 쏘여지는 간격이 맞아야 한다

의사가 불러주는대로 "조금 더 이쪽으로~~"하면 기계를 환자하고 맞추고 맞고 다시 반대편을 맞으려면 자리를 완전히 바꾼다 

흔히 생각하기를 왼쪽으로 눕고 오른쪽으로 눕고가 아닌 큰 기계가 고정되어 있어 누운 위치를 완전히 바꾸고 목주사는 조금 위험하다 

 

일어나 반대로 누었지만 완전히 맞을 자세는 되지 않았는지 다시 조금 위로 옆으로 더 가라고 하기에 그냥 밀으라고 했다 몸무게 얼마 안나가고 젊은 남자가 쓰윽 밀으니 그냥 밀린다

여튼 주사는 끝났고 물리치료만 남았는데 한번 병실을 더 나갔다가 들어왔다

 

직접물리치료 10분정도 해주는데 누가 하는지 모르고 비척대니 자기들이 움직이며

눈치빠른 물리치료사는 살살 말을 붙히며 비위를 맞춰주면서 "얼마나 아프시겠어요 힘드시죠?"

 

하긴 나만 그런가 요즘은 오래살고 뼈를 조금만 다쳐도 정형외과 오고 컴푸터,폰, 인강등 모든것을 기계작동하여 보니 눈도 나뻐지고 목과 손목 홀목 허리아퍼 오는 젊은이들도 많다 

 

기계물리치료 하고 목주사 맞은날은 '물방울침대' 치료도 해준다

기계치료 끝내고 아무래도 안될것같아 화장실 한번 더 갔다온다했더니 그러라고 

 

이번 화장실 가서는 마냥 그냥 앉아있었다 토하면 시원하건만 그럴것같지는 않고 20분도 넘게 앉아있다 약간의 용번을 보고 나와서 찬바람 실컨쐬고 나니 살것같아 마져치료를 하고 계산하고 밖을 나오니 그 추운날에 바람도 씽씽부는데

그렇게 시원 할 수가 없다 이게 도대체 무슨 도깨비 장난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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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글에서 보니 80살이 좀 넘은분이 치매끼가 있어 기억력을 자꾸 잃어가서 블로그를 했단다

그것은 누굴 보여주기 위한것이 아닌 그나마도 기억력 있을 때 자기의 지난일을 기억하기 위해 일기장 형식으로 하기 위함이라고 한적을 본적있다 

해서 별것 아닌일도 그날 하루 있었던 일을 일기식으로 오늘 일어나서 뭐하고 뒷산을 걷고 하는식으로 ~~

 

나야말로 거의 그수준이다 처음시작도 누굴 보여주기 위한것이 아닌 내자신과 주의일들, 또 하고싶은, 쓰고싶은, 일과 음악과 소소한 일상 여행들, 잡다한 일들을 썼다 첨에는 무조건 음악 어디서 퍼다 나르기만 했지 카테고리 만들줄도 모르고 동영상 올릴줄도 모르고

 

쓰다보니 글이 늘어나 카테고리 자꾸 길어진다 

특별히 하는일이 없어도 쓸것은 많다 헌데 시력은 떨어지고 손도 떨리고 느려지고 

키보드자리 안외었더라면 정말 큰일날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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