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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7부 능선 온것같다

요즘 계속해서 늦게 일어난다 

하긴 일찍 일어나는 편은 아니나 그래도 어느정도껏 잤는데 요즘 들어 부쩍이나 잠이 전보다 약간 늘었다

그렇다고 늦게 잠드는것도 아닌데 .....

 

왼만한 것들을 내려놔서 그런가

내려놓다니 뭘????

 

국가검진신체검사 작년에 할것을 못해 자꾸 뭔가 날라와 금 6월 말일까지란다 며칠전 했다

올해도 또 한다 몸이 안좋은 사람은 두번해도 된다 

집으로 보통 날라오는데 아직 안왔다 그래도 그날 의사분으로부터 대략 이야기는 들었다

 

집에 와서 치료를 할까 말까 별 생각을 다 해본다 

 약만 먹어도 되지만 이젠 약 먹기도 질린다 그냥 먹기 싫어지면서 지난날을 뒤돌아본다

아마도 내가 7부능선은 넘은것 같은 ...

 

꿈꿔왔던것 취소하고 이것저것 항상 '그래도 될거'라는 것들 다 내려놓았다 그랬더니 아무도 밉지 않았다

다만 정신줄 놓지 않기를 바랬다 나이들면 기억력 흐려지고 한다만 그래도~~

 

오늘 아침도 아주 늦게 일어났다 중간에 화장실가고 이것저것하고 누어서 다시 폰을 들여다 보는데 시간이 꽤나 지났다

밥을 먹었든가??? 안먹었든가????(이런 생각하기는 처음이다)

배에 뭘 들어간것 같지도 않고 고프지도 않고 

 

순간 내가 왜 이러지! 

치매걸린 노인들이 자꾸 밥을 안먹었다며 또 달라고 한다는데 순간 그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주방쪽을 보니 상이 펴있었고 그릇과 숟가락이 놓여있다 밥을 먹엇다는 것이다

 

밥을 먹고나선  반찬만 냉장고 들어가고 나머지는 그냥 놓아두는 습관이 있다 

아점을 먹은것 

여기서 더 나가면 큰일이다 보통은 아점먹고 해야 할 일들을 하거나 어디 나가고 하는데 ,,,

계속해서 몸이 안좋아 그냥 누어있었다 

 

집에만 계속 있으면 안좋다는데 계속 있은날도 며칠 안된다 바삐 돌아다녔다

그나저나 자기가 밥을 먹었는지 안먹었는지 순간적으로나마도 까먹은것이 속상하다

끼니를 걸러도 그닥 배고품을 잘 모른다 한끼정도 거르는것은 일도 아니다 

저녁때쯤 되야  뭘 좀 먹어야하지 않을까 정도

 

7부 능선이 아닌 9구능선 온것같다 

세월 이기는 장사 없다더니 ~~~

 

아무것도 아닌 누가 이렇게 생각하는것은 흰머리가 나지 않아서 타인들보다 덜 늙어 보여서

그런 시건방진 생각을 잠시 해보았다 이젠 걸을 기운조차 사그라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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