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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원한은 잊으라'

'원한은 잊으라'

 

내가 남에게 공을 베푼 일은 생각하지 말고 내가 잘못한 일은 항상 마음에 두어야 한다.

 

남이 나에게 베푼 은혜는 잊지 말아야 하며 남에 대한 원한은 잊어야 한다.

 

-한용운 채근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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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이 보내준 글

원한은 잊고 남이 네게 베푼 은혜는 잊지 말아야 함을 말한다

천만번 맞는말

 

'내가 남에게 베푼공은 생각말고 내가 잘못한 일은 항상 마음에 두어야 한다' 

그것은 어떻게 말하면 타인에게 좀 뭔가 베풀었다고 자랑하거나 내세워선 안된다는 말일것 그대신 자신이 잘못한 것은 항상 마음에 두어야 한다고 했는데 좋게 말하면 일종의 마음의 근신이다 

지금은 내가 잘못한것을 두고두고 맘에 간직하는 것도 그닥 권장할 말은 아닌것 같다 

 

자신의 한,두번 잘못한것을 자랑할것도 없지만 두고두고 가슴속 한구석에 두는것도 별로 그렇다

그건 아마도 잘못을 반성하라는 뜻에서 그런것이 아닌지

 

두번째 글 남이 나에게 페푼 은혜는 잊자 말아야 하며 남에 대한 원한은 잊어야 한다

은혜는 잊지 말라는것 여기서 더 중요한것은 뒷말에 나오는 '남에 대한 원한은 잊어야 한다'는것

이것이 가장 중요한 말이 아닌지 

 

그렇다고 은혜를 잊고 살라는 뜻은 아니고 무엇을 우선순위로 할것인지 굳이 말하겠다면 누구의 생각은 

'남에 대한 원한을 잊는것'이다 원한을 잊지 않으면 자잘한 성격의 사람들은 우울증 걸리기 쉽고 어떤 사람들은 복수심을 꾀할지도 모른다 "니가 그랬어 어떡게 내게 그럴수가 있단 말인가?"하며 칼을 갈지도 모른다

 

'묻지마 폭행'과 '묻지마 살인'도 있지만 그 한편에는 그런 상처가 쌓이고 쌓여 어느날 그런 상태나 환경을 만나면 그런일을 저지른다 한번 크게 받은 상처는 잘 지워지지 않는다 흔히 자주 '용서'하란 말을 아무렇치 않게하는데 그런 아무것도 모르는소리 용서가 그리 쉽게 된다면 세상에 용서못할 일이란 없다 

 

세상엔 용서받지 못할 일도 있단 말인가?

있다

자기 잘못을 인정안하면 그건 용서받지 못한다 

 

인간이란 묘하게도 은혜는 잊어도 용선는 쉽사리 잘 되지 않는다 그사람한데 은혜를 몇번 받았어도 그런것은 싹 잊고 상처 받은것만 우선하는것이 인간이란것 물론 안그런 사람도 있다마는....

 

윗글에서는 '원한'이란 단어가 나온다

원한[怨恨]:억울하고 원통한 일을 당하여 원망과 한이 응어리진 마음이라고 다음국어사전에 나온다

 

우리가 흔히 원한 살 일은 하지말라고 한다 원한이 맺히면 죽어서까지도 원혼이 되어 나온다는 말도

 

그런 원한을 잊어야 한다니 왼만한 성자가 아닌 다음에는 어려운일

 

그래! 무엇보다 원한 살 일은 하지말고 설령 그런일이 있었다쳐도 바로 화해하든지 아님 잊든지 할것이다

 

 

벌은 꽃에게서

꿀을 따지만

꽃에게 상처를

남기지 않습니다

 

 

 

      소녀처럼 방긋 웃는 하루가 되었으면 ....아니 아니 매일매일이 그랬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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