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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웃지못할 일

그전에 어떤 글을 읽었는데 남편이 마냥 착하단다 헌데 시부는 성질이 여간 아니라고

아무도 시부를 당할수가 없다 말도 안되는 행동과 말도 함부로 한다고

 

형제는 있지만 유난히 자기 남편이 시부를 무서워한다 어느날 사건이 터졌다 견디다 못한 아들은 술을 꽐라가 되게 먹고서는 아버지에게 대들었다 그러자 짜~악 하고 손바닥으로 아들을 후려쳤는데 아들은  딱 그 한대로 쓰려졌고 정신을 잃었다

 

그다음날 남편은 아내에게 "나 말야 꿈에서 아버지에게 맞았는데 근데 왜 볼이 얼얼하지!" 하더라고

아내는 아무소리 안했단다 

그만큼 남편은 아버지라면 벌벌떠는 스타일인데다 자기가 진짜로 맞은것을 꿈속에서 맞았다고 착각하고 있더라고

 

서론이 길어졌다

똑같은것은 아니지만 참 누구도 살다살다 별 일을 다 겪었다 윗글하고 겪이 다르지만 정신은~~

 

삼사일전인가 

성당에 미사를 일주일에 두번밖에 안간다 많이 게을러졌다 

토요일 저녁 7시와 일요일은 미사가 많으니 아무때나 간다 일요일은 저녁 9시 미사도 있는데 가끔간다

 

밤새자고 나서 보니 새벽 4시라 화장실 다녀와 다시 잤다 항상 알람을 맞춰놓고 자는데 폰을 보다가 잠드는 습관이 있어 이어폰을 폰에서 빼놓지 않으면 울려도 못듣는다 그래도 대략 아침되면 일어난다

그날따라 몸이 몹씨도 안좋아 약을 두시간 거리두고 먹어서 그런지

눈뜨면 우선 폰부터 찾아 시간을 본다

아직도 멀어서 그냥 마냥잤다 

 

얼마쯤 자고 일어나니 세상에나!

저녁 6시 50분 가량이다  이때까지 정신없이 잠을 잣는지 어쨌는지 벌떡 일어났는데 푹 자고 일어나서 그런가

몸은 개운하다 그나저나 9시 미사면 밥도 한끼는 먹고 가야되고 씼고 어느정도 다듬고 가야한다

일단 밥부터 챙겨먹었다 국을 뎁히고 냉장고에서 반찬 꺼내고 밥을 푸고 상을 차려 안방 들어와서 

 

잠간이라도 티비를 틀어보니 아무리 방송을 잘 안봐도 몇몇방송 아침에 하는지 저녁에 하는지는 알고있다

분명 일요일은 평일하고 방송이 다르다 요일을 보니 맞다

헌데 시간을 다시보니 

이게 왼일인가? 저녁이 아닌 아침 6시였던것

 

처음 개운하게 깼을 때 서너번씩 본다 혹여 잘못보지는 않았는지 확인하며 보고 또 보고했는데

아침방송을 하고있다 시계를 보니 오전이다 폰도 다시 들여다봤더니 역시나 오전

그럼 아까 본것은 뭔가?

분명 폰을 한번 스~윽 보는것이 아닌 두세번은 다시본다 그렇다고 알람을 잘못 맞춰 논것도 아니고

 

여튼 시간이 마냥 남아돌아서  잠을 덜자면 힘들어져 다시 누어 잠들다가 낮 12시쯤 일어났다

속으로 '이거 누가 봤으면 정신나간 사람인줄 알것' 

 

윗글의 아내가 남편이 얼마나 자기 아버지를 무서워하는지 따귀 한대에 맞아 떨어져서 정신을 잃을 정도이고 그것이 꿈에서 맞은줄 알더라며 실제 볼에 맞았으니 볼이 얼얼한것은 맞는데 왜 얼얼한지 모르더라고

아내는 알지만 남편 자존심에 상처 줄까봐 말을 안했단다

 

내 몇년만에 아침을  그렇게 일찍 먹어보기는 아마도 강산이 몇번 변했을것, 또 원래 아침 안먹는다

여행가서 숙박할 때 타인들 다 먹어도 나는 잘 안먹는다 진주성찬을 차려놔도 안먹는다

뱃속에 잘 들어가지도 않는다 아니 입에서 싫다 소화도 안되고

 

그런데 그날은 아침도 아니! 아침이 아니지

나의 뇌로는 당시는 저녁였다 그것도 저녁 7시가 거의 다된 시각이라 밥도 잘 드러갔다 정신차려보니 실제는 아침였던것 

 

혼자서 피식웃기도 그렇고 벌써부터 이러니 

거~참 어떻해야 될지 ~~~

 

 

                        신이 준 망각이 아닌 치매 전조증상일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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