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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친절했던 그녀

같이 학업하다 학점은 다 따놓고 5학기를 못마쳐 졸업을 못한 친구가 멕시코에 가있다 이친구는 원래 남미에 자주가서 사업을 한다 한국에서 멜을 보냈더니 하룻만에 답장이 왔다 이친구도 나처럼 00이다

 

 그래서 통하는게 많다 나이는 나보다 5~6살 적다 세계를 자주 돌아다녀서 아는것도 많다 그것보다 그녀는 항상 타인을 이해하려는 아주 좋은 성품을 지녔다 물론 그런 그녀를 잘못 건드리면 무섭다  공부하면서 외국은 한번씩 간다 우리도 가을여행으로 홍콩과 마카오를 3박 4일 갔다왔다 난 처음나가보는거라 비행기 타는것도 신기했다

 

 그전에 제주도 갈때 약간 비행기 금방 타고 내린적있는데 도저히 탄것같지 않다 홍콩은 3시간 간다 기내식도 나온다 비행기는 타이항공이였다  홍콩공항에 내려 점심을 먹고 정해진 코스따라 다녔다 밤이 되니 배를 타고 마카오로 건너갔다  호텔에 들어오니 살것같다 2인 1실 이 친구과 난 같은 룸을 쓰게됬다

 

친구는 "언니 어느쪽으로 정할꺼야 맘대로 해" 한다 난 창문쪽으로 정했다 바다가 보이는 창문이 좋은것같다 목욕도 먼저하란다 대강하고 몇마디하고 우리는 잠자기 바뻣다 아침에 일어나 식당으로 갔다 난 원래 아침 안먹는데 여긴 이미 아침식사비용이 호텔비용에 이미 지불되있어 아까워서도 먹어야겠고 또 호텔아침 식사는 어떻게 생긴것인지도 궁굼하고 해서 내려갔더니 많이들 내려와 삼삼오오 모여서 먹고 있었다

 

 간단한 과일과 내가 좋아하는 빠리크랴샹을 집어들고 또 여기는 커피가 무조건 불랙이다 난 불랙이 별로다 설탕이 없다 친구들이 꿀을 타라고 한다 커피 숟갈도 아예없다 해서 커다란 숱갈로 커피저으니 어느 서양여자가 아주 의아한 얼굴로 한참을 쳐다본다  속으로 그랬겠지 "어느 동양의 나이먹은 촌놈이 외국나와서 커피도 먹을줄 모른다고 " 생각하겠지...

 

 낮에는 자유시간을 하루줘서 끼리끼리 뭉쳐돌아다녔다 난 아무것도 몰라 우리 17기들만 졸졸 따라다녔다 헌데 이친구들 전부 영어를 조금씩한다 우리가 길을 모르고 또 맛있는 식당도 모르고, 쇼핑가서도 외국말을 아주 잘한다 나만 모른다 하기사 나만 외국 첨 나왔지 전부들 몇번씩 다녔던 사람들이다

 

나는 돈도 모른다 친구들은 돈계산도 잘한다 이래서 사람은 여행을 해야 하나보다

 

병원에서 자원봉사할 때 별로 배우지못한  한 자매가 있었다 외냐면 이자매는 공부하는게 꿈이다 그래서 50이 훨~넘는 나이에 각 지방마다 있는 아주머니들 아저씨들 다니는 학교에 들어갔다 공부하는게 그렇게 재미나단다 지금은 여유있게 살지만 젊은날에 배움의 기회를 놓친 사람이다

 

이자매가 여유가 있으니 남편하고 또 동료들하고 외국을 자주간다 하도 다니다보니 외국돈 바꿀줄도 알고 호주 같은데는 친구들 데리고 나가서 여행을 한다 기본적인 외국어를 할줄아는 것이다 들어가고 나가고 체크인할줄도 알고 혼자도 간다고 한다  

 

남미에 가있는 친구도 이웃드나들듯 외국을 드나든다  난 겨우 한번 요번에 여행프로그램이 있기에 간것뿐이다 내평생 소원은 유럽의 옛수도원과 성지를 다니고 또 스페인의 산티아고길을 더 나이먹기 전에 걸어야 겠다

 

그리고 또 유럽이나 남미의 뒷골목이나 벼룩시장도 가보고 싶다  한국의 땅도 제대로 다니지 못했으면서 외국타령을 한다  누가알어 !! 어느때 어느날 불쑥 가게 될지...

 

암튼 이친구의 다정한 배려로 첫외국여행이 잊쳐지지않고 아침에 일어나서 커튼을 열면 배들이 떠있는 항구가 지금도 눈에 어른거린다  처음외국 나간 나를 잘 챙겨줬던것이다  "친구야 고맙다  은혜는 잊지 않을께 부디 몸조심하고 담학기에는 등록해야지"   친절한 배려는 영원히 안 잊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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