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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이빨 이야기

 

 치과가서  임풀란트 여름에 한것을 몇개월에 한번씩 검사를 해야한단다  불편함은 모르겠다 오늘은 스켈링은 공짜로 해준댄다 난 별로다

 

  젊은날에 스켈링은 하고나면 시원하고 그랬는데 언제부턴가 이빨 하나하나에 신경써가며 닦았더니 치석이 잘 안낀다 또 치석이 있어도 내가 스스로(?) 한다 그래서 그런지 10분도 안걸렸는데 했는지 안했는지 그저 그렇다

 

신경써가며 자주 닦아서 깨끗은 한데 어느 치과에서는 너무 빡빡 문질러서 이빨이 많이 달았다고 한다 잇몸도 파여지고 .....이제 슬슬 쬐금만 치약도 살짝만 짜서 하란다

 

작년에 밥먹는데 갑자기 밥그릇에  금이빨이 있는것이다 내것인지도 모르고 어느 아주머니가 밥 하다가 빠진걸로 알았다 헌데  밥알이 안씹히고 자꾸 옆으로 새는것 같았다 가만히보니 내꺼다 

 어금니 두개가 붙어있는 금이빨이다  당장 걱정부터 든다 이빨은 일단 비싸다  어금니라 붇들어 맬수도 없다 거울보니 썩어  당장뺏다

 

아~  근데 이거 밥먹는데 보통일이 아니다  씹지 못하는 괴로움은 둘째다 밥맛을 전혀모르겠다 반찬맛도 모르고 그러다보니 앞니로 씹는데 이건 완전 할머니다  그렇찮아도 난 아직까지 모임이 많고 내가 가장 연장자다 그들과 식사하기도 민망하다  완전 노파처럼 앞니로  '오물오물'한다 

 

없는돈 있는돈 계산해서 임풀란트를 하기로 하고  돈많이 들어가니 유명의사나 잘하는곳으로 가고자 이곳저곳 수소문하고 돌아다녀 3달걸려  누가 말해준 곳으로 갔다 바로 수술하지는 않는다 한참 검사하고  흥정(?)하고 계약하고 해서 날짜잡아 수술한다   바로 안하고 이빨빼고 석달이 지나야 한다 

 

요즘은 빼자마자 할수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안전하게 하려면 그자리가 굳은다음 하는것이 가장 좋은거란다

 거금들여 이빨 두개 임풀란트 했다 여름동안 힘들었다 볼이 약간 붓는데 아주 뵈기싫다

 

옛어른들이 이빨 좋은것도 오복중 하나라고  한것이 이제야 실감난다

 

얼굴은 별로지만 난 이빨이 상당히 고르게 잘 생겼다  이빨이 반듯하게 나서 어름도 얼마전까지 아득아득 깨물어 먹고 뜨거운것도 잘먹고 찬것도 잘먹고 했는데 이렇게 한 모든것이 이빨에겐 독이 되는 행위란걸 이빨이 많이 깨지고 나서야 알았다

 

이젠 뜨건것도 좀 식혀서 먹고 찬물 조심하고 절대 사탕도 얼음도 깨물지 않을것이다

외양간 고치고 나서 소를 생각하다니....

 

사람은 이렇게 뭔가를 절실히 느껴야 아는 동물인가 보다 나라는 사람은 더하다  나이를 먹어가니 소중했던 건강했던 이빨도 서서히 저물어 가나보다 그나저나 임풀란트 몇개 더 박아야 되는데..~~ 뭘로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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